우크라이나 국기
©Unsplash/Markus Spiske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종교자유가 희생될 수 있다고 한 기독교 인권단체가 경고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통제를 확대하면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가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폴란드에 있는 이 단체의 파트너는 “푸틴이 집권한 곳마다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가 크게 늘었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미 러시아 분리주의 통제하에 있는 우크라이나 일부 지역에서는 많은 개신교 교회가 문을 닫았고 일부 기독교 서적이 금지됐다.

분쟁 지역인 돈바스 지역의 도네츠크와 루한스크는 2014년부터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의 통제를 받고 있다.

노르웨이의 기독교 박해 감시 기관인 포럼18은 “반군이 장악한 지역에서 모스크바 정교회 총대주교청에 속하지 않은 개신교와 교회의 종교자유가 심각하게 제한되었다”고 보고했다.

포럼18은 “루한스크에서 2018년 통과된 종교법에 따르면 교회는 당국에 재등록해야 한다. 이는 사실상 당국에 교회의 존립을 허가받는 것”이라며 “그 이후 당국은 모든 개신교, 침례교 및 오순절 교회의 등록을 거부했다”라고 밝혔다.

2019년 3월, 침례교연합교회는 공예배를 중단하지 않으면 처벌하겠다고 위협을 받았다.

예배 장소에 대한 습격이 실시되었으며 등록되지 않은 교회의 신자들은 건물에 대한 접근이 거부되거나 수도, 가스 및 전기 공급이 차단됐다.

루한스크 당국은 또한 ‘극단주의’ 목록에 있는 12권의 기독교 도서를 금지했다고 포럼18은 전했다. 여기에는 1820년판 요한복음, 침례교 찬송가, 찰스 스펄전과 빌리 그래함 목사의 저서가 포함된다.

릴리즈인터내셔널 CEO 폴 로빈슨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통제를 강화할 경우 종교적 박해가 우크라이나에서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지금은 우크라이나 국민뿐 아니라 종교 자유에도 암울한 날이다. 그들에게는 우리의 기도가 필요하다”라며 “기독교 예배의 자유는 이전에 러시아가 통제했던 지역에서 심각하게 축소됐다. 러시아가 통제를 강화하면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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