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복음화협의회(상임대표 장근성 목사)가 21일 오전 캠퍼스청년연구소 포럼을 온라인 줌(ZOOM)과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개최했다. 이날 발제자로 고직한 선교사(전 IVF 총무, 진로와소명미니스트리 대표), 이정철 목사(새물결교회) 등이 참여했다.
먼저 고 선교사는 ‘한국의 청년사역자 청년사역 생태계’라는 제목의 발제에서 “나는 두 아들을 비롯해 정신질환에 고통 받고 있는 20명 청년들과 함께 ‘조우네 아둘람’이라는 교회를 개척하게 됐다. 우리 공동체는 치유와 회복을 통해 이들을 원래 지교회로 되돌려 보내는 게 목표”라며 “청년사역자는 청년들의 영혼을 살리고 그리스도의 제자로 키워 세상으로 보내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한 영혼을 붙잡고 양육하는 사람들로 다른 직업이 있어도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이어 “청년사역자는 한 사람의 영혼에 깊은 관심을 기울여 복음으로 진실 되게 양육하는 사람이기에, BTS 등 연예인이나 캠퍼스에서 정치변혁을 일으킨 정치인 등 청년들에게 지대한 영향력을 끼친 인물들도 엄밀한 의미로서 청년사역들은 아니”라고 했다.
또한 “청년사역자는 황금 알을 낳고 거위를 키워내는 사람들로, 전전도와 전도, 소그룹 사역, 제자훈련 순으로 청년들을 양육하고 신뢰를 얻으려면 적어도 성경, 성령, 성도의 사람이 돼야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년사역자는 청년들을 깨끗한 마음으로 섬겨야 하며 자신의 세속적 야망을 위해 대상화하거나 도구화하는 것은 아닌지도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나 또한 쓴 소리를 아낌없이 던지는 책무그룹과 교제하고 있어 항상 사역을 되돌아본다. 청년 공동체의 시스템도 투명해야 하고 치리와 직무는 반드시 성경에 기초해야 한다”며 “김난도 서울대 교수는 올해 소비 트렌드로 ‘나노적 삶’을 제시했다. 소그룹 사역보다도 1:1 사역이 더 중요한 시점을 목도했다. 1:1 사역을 진행하는 선교단체들도 있지만 대부분 수직적 위계로 구성돼 있다. 때문에 나노적 삶을 위해선 그 보단 수평적이고 인격적인 1:1 사역으로 변모할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했다.
이정철 목사(새물결교회)는 ‘청년 사역자, 그들은 누구인가’라는 제목의 발제에서 “경영학자 피터드러커를 본받아 청년사역자들은 자신에 대해 정확히 정의할 수 있어야 한다. 나는 누구인가, 내가 하는 일은 무엇인가, 이에 따라 목표와 세부계획, 실행방법, 수행능력은 무엇인가 등이 바로 그것”이라며 “일보다 사역자로서의 정체성이 확립될 때 청년사역자로서 생각지도 못한 역량이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이 시대 청년사역자는 청년들에게 복음의 증인과 인생의 좋은 벗, 끝없는 연구와 학습의 추구, 건강한 다른 기독 청년공동체가 겪은 시행착오를 얻고 배움을 실천하는 등 7가지 정체성을 부여받았다”고 했다.
그는 “예수님도 메시아라는 정체성을 확인하신 뒤 십자가를 지셨다. 이처럼 청년사역자는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한 후 복음을 전하는 사명이 주어진다”며 “삼국지에서 장비 및 20명 군사가 조조의 20만 대군을 이긴 전투 장면이 나온다. 여기서 장비는 ‘나를 넘지 않고서는 지나갈 수 없다’는 강력한 정체성을 포효한 뒤 군사 20명이 힘을 얻어 지략을 짜내 조조 대군을 무찔렀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성 독립 운동가 김마리아도 법정에서 '언제부터 조선의 독립을 생각해왔는지'에 대한 질문에 '나는 한시도 독립을 생가하지 않은 일이 없다'고 답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항상 유지하며 살아갔다”고도 했다.
이 밖에도 김성희 목사(캠퍼스청년연구소)가 ‘청년사역자의 사역훈련과 사역만족도 관계 연구’, 김문진 목사가 ‘한국교회 청년사역자는 어떻게 사역자가 되는가’, 김세진 목사가 ‘청년사역자가 직면하는 문제와 고민’, 석종준 목사가 ‘청년사역자의 소명과 헌신: 개인 간증 중심’, 양형주 목사가 ‘청년사역자의 자질론’을 발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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