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주님이 걸어가신 길, 십자가의 길입니다. 그 길은 구원의 길이요, 우리가 가질 믿음의 길입니다. 사순절을 지키면서 믿음으로 자기를 돌아보게 하옵소서. 저의 모든 죄를 아파하며 회개하게 하옵소서. 믿음을 더욱 튼튼히 키우게 하시고, 믿음으로 살고, 믿음으로 전진하게 하옵소서. 출애굽을 이끈 모세의 믿음을 봅니다. 모세는 분별하여 거절할 줄 아는 믿음을 가졌습니다. 믿음으로 모세는 바로 왕의 공주의 아들이라 불리기를 거절하였습니다. “그는 잠시 죄의 향락을 누리는 것보다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학대받는 길을 택하였습니다.”(히11:25) 장차 받을 상을 내다보고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모욕을 세상 최고의 보물보다 값진 것으로 여기게 하옵소서.

믿음의 사람, 모세의 어머니는 어린 모세에게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심어주었습니다. 그 믿음이 자라나 세상의 부귀영화와 권세를 거절하는 큰 믿음으로 열매를 맺었습니다. 믿음으로 우리가 거절할 것을 거절하게 하옵소서. 그리고 더 좋은 것을 선택하게 하옵소서.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모욕을 지금 이 세상의 재물보다 더 값진 것으로 여기게 하옵소서. 모세와 같이 장차 받을 상을 내다보게 하옵소서. 하나님을 믿으며 하나님의 사람들과 함께 살고, 봉사하며 사는 삶이 세상에서 즐거움을 누리는 것보다 더 소중함을 알게 하옵소서. 이 길을 가면서 세상에서 가질 수 없고 사람이 알 수 없는 더 좋은 그 무엇이 있음을 깨우치게 하옵소서.

지금이 아니라 장래, 보이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 잠시가 아니라 영원한 것, 세상이 주는 상이 아니라, 위에서 주는 하늘의 상을 바라게 하옵소서. 모세는 잠시 죄의 향락을 누리는 것보다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학대받는 길을 선택하였습니다. 거절과 선택이 우리의 삶이요, 우리의 믿음입니다. 물리칠 것을 물리치고, 선택할 것을 선택하게 하옵소서. “믿음의 새 빛을 밝히는 맘으로 주의 길 나서는 하나님 백성들.” 지혜를 주옵소서. 의심하지 말게 하옵소서. 고난이 있다 하여도 절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의 영광에 이르게 하옵소서. 내가 선택한 더 좋은 것, 나의 하나님과 영원한 세계는 더 큰 영예와 행복의 길로 이끌 것입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464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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