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교회에 붙은 신천지출입금지 포스터
‘하나님의교회’에 부착된 ‘신천지 출입금지’ 문구©노형구 기자

경기도의 한 외곽 도시에 위치한 ‘하나님의교회세계복음선교협회’(하나님의교회)의 건물 입구에는 ‘신천지 출입금지’라고 적힌 포스터가 부착돼 있다. ‘이단’이 ‘이단’에게 출입금지를 경고한 것이다. 현재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은 하나님의교회와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을 이단으로 규정하고 있다.

신천지 간부 출신으로 현재 부산이음이단상담소 소장을 맡고 있는 권남궤 목사는 “신천지는 기존 교회에 침투해 교인들을 빼오는 전통적인 포교 수법인 ‘산 옮기기 전략’을 구사해왔다. 이들은 이단이나 기성교회 등 물불 안 가리고 포교한다. 그들 입장에선 신천지를 제외한 모든 교회가 이단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기성교회를 주로 표적삼아 침투해온 신천지의 포교 전략을 생각한다면, ‘하나님의교회’에 붙여진 신천지 출입금지 문구는 꾀나 특이한 경우”라고 했다.

코로나19 초기 확산의 진원지로 지목돼 여론의 십자포화를 받았던 신천지가 최근 이단 교회로까지 침투해 전 방위적 포교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권 목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신천지의 교세 축소가 예상됐지만, 이후 신천지는 반년 만에 재정비에 돌입해 전도 동력을 축적하면서 포교 활동을 현재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신도 2만여 명이 신천지에 가입했다”며 “줌(ZOOM)·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 다양한 인터넷 플랫폼·어플(APP)을 활용해 대학 캠퍼스를 중심으로 온라인 전도를 진행하며, 온라인 세미나로 참가를 유도하고 있다”고 했다.

신천지 총회장 이만희 교주는 지난해부터 온라인 유튜브 세미나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 교주는 항소심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고 현재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권 목사는 “팬데믹 동안 언론을 통해 폭로된 신천지의 반사회성으로, 전체 신도의 20% 가량인 6만 여명이 탈퇴했지만 딱 거기까지다. 신천지는 자신들을 비판하는 영상을 활용해 ‘피해자 코스프레’로 둔갑하면서, 신천지 교리에 완전히 넘어간 신도들의 결속력을 강화시키는 작업을 진행해왔다”고 했다.

그는 “지금도 신천지 내부에선 온라인 전도 특공대를 구성해 1인당 최대 20명까지 전도하는 등 공격적인 포교 전략을 세운 상태다. 예전처럼 ‘10만 명 포교 비전’을 다시 세우기도 했다”며 “여기다 신천지가 봉사 활동·혈장 공여 등 언론 홍보를 통해 구축한 천사 이미지로 포교에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 된다”고 했다.

권 목사는 “정통 교회는 구원받은 은혜에 감사로 전도한다”며 “반면 신천지의 핵심 교리는 행위 구원이다. 즉 신천지에게 전도의 열매란 ‘영생구원’을 얻는 조건이다. 이들은 ‘왕 같은 제사장’이 되기 위해 목숨 걸고 전도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교계에서는 신천지에 대해 더욱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하면서도 한편으론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로 인해 신천지의 반사회성이 이미 대중에 어느 정도 알려진 만큼, 신천지에 미혹되는 이들은 적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이억주 목사)는 최근 논평에서 “아무리 신천지가 전방위적으로 언론에 홍보하고, 교회들에 무차별적으로 자신들만이 구원을 받는다고 황당한 주장을 하여도, 신천지에 빠질 사람들은 이제 많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종교라고 다 같은 종교는 아니다. 신천지의 문제점은 이미 우리 사회에 널리 알려졌는데, 세력을 확장하려고 아무리 기를 쓴다고 하여도 이단·사이비 종교의 속성을 버리지 않는 한, 국민들의 태도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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