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지는 최더함 박사(Th.D. 바로선개혁교회 담임목사, 개혁신학포럼 책임전문위원)의 논문 ‘구원론’을 연재합니다.

3. 인간의 죄인 됨을 설교하라

최더함 박사
최더함 박사

우리 인간에게는 최소한의 자유의지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일상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유익을 구하기 위해 주어진 자유, 즉 하나님 앞에서 죄를 짓기 위한 자유이지, 구원을 갈망하거나 구원을 성취하는 자유가 아닙니다. 이것은 후크마의 비유처럼 날개를 가졌으므로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는 자유는 있을지 모르나 실제로는 날개의 모든 기능이 망가져서 하늘을 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조나단 에드워즈는 인간은 타락으로 인해 하나님을 행한 자신의 진정한 ‘최초의 갈망’(original desire)을 잃어버렸다고 말했는데 매우 심오한 해석입니다.

정리하면, 모든 인간은 아담의 원죄 아래에서 태어나고 스스로 죄 가운데 거하며 사망으로 가는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그 안에서 구원의 모든 능력을 잃어버렸으며 심지어 구원이 무엇인지, 구원이 왜 필요한지, 자신이 얼마나 타락한 존재인지를 망각하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만약 물에 빠진 자가 물 밖으로 나오겠다는 의식마저 없는 것이라면 그의 목숨은 경각에 달린 것입니다. 바다 깊숙한 곳에 잠수함이 침몰했습니다. 잠수함에는 두 개의 방이 있었습니다. 한쪽에서는 산소가 남아 있어서 잠수함이 침몰한 것도 모르고 평소대로 숨 쉬고 먹고 자고 행동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방의 사람들은 잠수함이 침몰한 것을 알고 있었고 산소가 거의 다 떨어져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바다 위에서 공기 호스가 내려와 방에 연결되었고 구조대에 의해 하나씩 구조되었습니다. 그러자 방송을 통해 옆방 사람들에게 배가 침몰되었으니 이쪽으로 건너오라고 말했습니다. 조금 있으면 산소가 다 떨어진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시끄러운 음악 소리에 방송 소리가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요?

오늘 우리는 인간이 죄를 지은 이후에 어떤 상태로 타락했는지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보았습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두 가지 큰 지침과 교훈을 던집니다. 하나는 아담이 하나님을 배신하고 범죄한 일이 실로 엄청난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혹자는 아담이 지은 죄를 왜 우리가 책임져야 하는가 하고 의문을 표시합니다. 이것을 ‘대표성의 원리’라고 합니다. 아담은 인류의 대표자로 죄를 지은 것입니다. 한 국가의 대표팀이 시합에서 졌다면 그것은 그 선수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자체가 진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인간은 자신이 왜 죄인인지 모르고 산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지금 물에 빠져 조금 있으면 생명이 위태로운지를 모른다는 것입니다. 마치 대야에 담긴 물 안에 갇힌 개구리가 그 물이 팔팔 끓고 있음에도 지금은 따뜻하다는 것에 만족하고 있는 처지와 같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최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우리의 상태에 대해 소리쳐야 합니다. 우리가 곧 죽게 된다는 위험을 알려야 합니다. 우리가 타고 있는 배가 조금 있으면 바다 아래로 침몰한다는 경고를 해야 합니다. 불행히도 사람들은 이런 경고를 본능적으로 싫어합니다. 노는 데 정신이 빠져 있는 아이가 가장 듣기 싫은 소리는 집으로 빨리 돌아오라는 소리입니다. 이것이 타락한 인간의 특징입니다. 그래서 구원의 복음을 전하는 일이 세상에서 제일 힘든 일입니다. 그럼에도 주님은 우리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인간의 죄인 됨을 알리라고 말씀했습니다. 오늘도 내일도 우리의 사명이 이것입니다.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 아멘. (계속)

최더함 박사(Th.D. 바로선개혁교회 담임목사, 개혁신학포럼 책임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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