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우리는 하나님께 예배하고 싶을 때 언제라도 교회, 또는 가정에서 예배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대로 영과 진리로 예배하고 있습니까? 우물에서 만난 사마리아 여인은 외롭고 힘든 삶을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만나고 예배에 대한 욕망이 생겼고, 예수님께 예배에 대해 질문을 합니다. 우리 조상은 이 산에서 예배하였는데, 선생님네 사람들은 예배드려야 할 곳이 예루살렘에 있다고 합니다. 예배의 장소에 대한 질문입니다. 예수님은 여인이 생각하지 못했던 전혀 다른 대답을 하십니다. 이 산에서 예배를 드려야 한다거나, 예루살렘에서 예배를 드려야 한다거나, 하지 않을 때가 올 것이다.

장소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하나님을 예배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참되게 예배를 드리는 사람들이 영과 진리로 아버지께 예배를 드릴 때가 온다. 지금이 바로 그때이다.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예배를 드리는 사람들을 찾으신다.”(요4:23) 우리는 성령으로 예배하고 있습니까? 우리는 준비된 예배자입니까? 북한에는 교회가 없습니다. 가정에서 숨어서 예배드립니다. 찬송을 크게 부를 수 없고, 설교하는 목사도 없는 예배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드리는 예배는 세상 어떤 곳에서 드리는 예배보다 아름답고 기쁨이 넘치는 예배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를 드렸습니다. 우리에게도 이런 은혜를 주옵소서.

하나님을 향한 절박함, 간절함이 있게 하옵소서. 북한에 있어도 하나님을 향해 예배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에 절박한 마음을 갖고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들은 예배를 통해 많은 힘과 은혜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에게 하나님을 향한 절박함, 간절함이 있습니까? 영과 진리로 예배드리고 있습니까? 깊게 생각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을 향한 절박함과 간절함을 가지고, 영과 진리로 하나님께 예배드려서 삶에 기쁨과 감사가 넘쳐나게 하옵소서. “나의 기도 들으사 응답하여 주시니 미쁘신 나의 좋은 친구.” 우리를 영원히 목마르지 않게 해주는 생수는 오직 성령님의 은혜입니다. 성령의 충만한 은혜를 받게 하옵소서. 믿음이 강해지고 지혜가 충만해지고 무엇보다 사랑이 충만해지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86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기도문집 향〉, 〈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 다시보기〉, 〈기독교학의 과제와 전망〉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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