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니 크로스비
패니 크로스비

1874년 언젠가 패니 크로스비의 동역자인 돈 박사는 그녀에게 찬송가 ‘내 삶보다 더한 구세주’(찬송가 424장 ‘나의 생명 되신 주’)의 곡과 제목을 보내왔다. 그리고 찬송가에 그 제목을 쓸 것을 그녀에게 요청했다. 이 찬송가는 그녀의 가장 슬픈 순간에 기쁨과 위로를 주었다. 패니는 그 찬송가를 들을 때마다 자신의 믿음이 더 강건해지고 소망이 타오르며 주를 향한 사랑이 넘쳐남을 느꼈다.

내 삶보다 더한 구세주여,

나는 당신께로 가까이 매달리고 있습니다.
당신의 보배로운 피를 통해서,
나를 당신의 편에 언제나 지켜주소서

날마다 매시간 마다,
당신의 정화를 느끼게 하소서
당신의 부드러운 사랑으로
나를 주님께로 더 가까이 묶으소서.

<찬송가 380장>
나의 생명 되신 주
주님 앞에 나아갑니다.
주의 흘린 보혈로
정케 하사 받아주소서

(후렴)
날마다 날마다
주를 찬송하겠네
주의 사랑의 줄로
나를 굳게 잡아매소서

   만일 찬송가 ‘주 예수 넓은 품에’가 돈 박사의 요청에 체험하며 쓴 그녀의 능력을 보여주었다면, ‘오 주님, 저는 당신의 것입니다.’(찬송가 540장 ‘주의 음성을 내가 들으니’)는 그녀의 깊은 사색 가운데 만들어진 체험의 찬송가이다. 그녀가 말한 대로 ‘깊은 곳에서 넘쳐나는 느낌과 감동’으로 쓴 고백의 찬송가이다.


언젠가 패니 크로스비는 돈 박사가 살고 있는 신시내티의 저택을 방문하여 그와 하나님과 가까이하는 문제를 나누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들의 사명을 통해 조금 더 하나님께 나아가기를 고백하면서 서로를 격려했다. 돈 박사와 대화를 나눈 그날은 따뜻한 저녁이었고, 패니는 베란다에 앉아있었다. 가족들은 그녀에게서 조금 떨어진 근처에 있었고, 그녀는 해가 지는 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바로 그때 패니 크로스비는 어둠 속으로 해가 막 지는 강한 빛을 얼굴에 느꼈다. 다른 때와는 다른 감동의 빛이었다. 갑자기 거룩한 존재에 대한 감동을 느꼈고 즉시 그녀는 방으로 돌아와 찬송시를 썼다.

오주님 저는 당신의 것입니다. 당신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사랑이 내게 들렸습니다.
그러나 저는 믿음의 품 안에서 일어나기를
그리고 당신에게 더 가까이 끌려지기를 갈망합니다.

(후렴)
축복의 주님, 저를 당신께로 가까이 더 가까이 이끄소서,
당신이 죽으신 십자가로.
축복의 주님, 저를 당신께로 가까이 더 가까이 이끄소서,
당신의 귀중한 피로써.

주님, 이제 저를 당신의 일에 헌신하게 해주시기를 원합니다.
귀하신 은혜의 힘으로
저의 영혼이 확고한 소망을 바라보게 하시고
저의 의지가 당신 안에서 약해지게 하소서.

<찬송가 540장>
주의 음성을 내가 들으니 사랑하는 말일세
믿는 맘으로 주께 가오니 나를 영접하소서

(후렴)
내가 매일 십자가 앞에 더 가까이 가오니
구세주의 흘린 피로써 나를 정케하소서

주여 넓으신 은혜 베푸사 나를 받아주시고
나의 품은 뜻 주의 뜻같이 되게 하여 주소서

   비글로 & 메인 출판사, 그리고 대부분의 출판업자들은 1달러나 2달러를 각각의 찬송가에 대해 패니 크로스비에게 지급했다. 아무리 찬송가가 성공해도, 그녀는 결코 또 다른 돈을 받을 수 없었다. 찬송가의 가사는 작곡가의 재산이 되었고, 그들은 패니보다 더 많은 돈을 벌었으며 출판사는 모든 이익을 가졌다. 패니 크로스비의 찬송가가 더욱 유명해짐에 따라, 그녀를 아는 많은 친구들은 그녀에게 더 많은 돈을 요구하라고 촉구했다. 찬송가 ‘주 예수 넓은 품에’는 매우 유명해져서 세계의 모든 교회에 각각 나라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생키가 쓰고 무디가 출간한 ‘예수를 나의 구주삼고’는 여전히 불렸으며, ‘인애하신 구세주여’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패니 크로스비는 여전히 가난했으며 결코 돈을 위해 시를 쓰지 않았다.

“그것은 하나님의 일이고 나의 사명일뿐입니다.” 그녀가 항상 자주하던 말이다. 그녀는 자신의 찬송가를 통해 길 잃은 영혼을 주께로 이끌었다면, 그것으로 보답은 충분한 것이라 믿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축복의 사명이었기 때문이었다.

브래드베리가 소개한 많은 작곡가 중에 찬송가 234장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작곡한 사일러스 존스 베일(Silas Jones Vail, 1818-1884)이 있었다. 뉴욕 브룩클린 출신인 그가 언젠가 패니 크로스비를 방문하였다. 그는 자신이 작곡한 곡에 붙일 가사를 생각하던 중에 패니가 떠올랐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녀에게 자신이 지은 그 곡에 알맞은 시를 써줄 것을 간청했다. 크로스비는 그에게 피아노로 그 곡을 연주해 줄 것을 부탁했다. 베일이 즉시 그 곡을 연주했을 때 아름다운 선율이 울려나왔고, 그 곡이 거의 끝나갈 즈음에 크로스비는 손뼉 치면서 말했다.

“베일 씨, 그 찬송가에는 가사가 그대로 담겨있습니다. 바로 그 곡이 ‘주께로 더 가까이’라고 말하고 있어요.” 크로스비는 즉시 그 자리에서 기도한 후, 가사를 써 내려갔다. 즉시 3절이 완성되었다.

나의 영원한 기업이신 당신이여, 내 생명과 친구보다 더 소중합니다.
내 순례 길을 다 가는 동안, 구세주여, 당신과 동행하게 하옵소서.
당신께 가까이, 당신께 가까이, 당신께 가까이, 당신께 가까이,
내 순례 길을 다 가는 동안, 구세주여, 당신과 동행하게 하옵소서.

<찬송가 435장>
나의 영원하신 기업 생명보다 귀하다.
나의 갈길 다가도록 나와 동행하소서.
주께로 가까이 주께로 가오니
나의 갈길 다가도록 나와 동행하소서.

   그녀의 전 생애에서 패니 크로스비는 항상 가난했다. 돈이 있을 때마다, 그녀는 때때로 자신의 능력을 넘어서 그것을 남에게 주었다. 그녀는 언젠가 한 번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의 세를 못 내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었다. 집세를 낼 날이 되었을 때, 늘 그랬던 것처럼 그녀는 기도했다. 그 때, 알지 못하는 어떤 한 사람이 그녀의 집으로 들어왔고, 그 달 집세의 정확한 금액인 ‘10달러’를 그녀 손에 주었다. 그리고 그는 아무 말도 없이 가버렸다. 그날 밤 패니 크로스비는 자정 헌신 기도에서 오늘의 일에 감사의 기도를 했다. 그러고 나서, 잠이 들기 전에, ‘모든 길에서 나를 이끄시는 구세주’(찬송가 384장 ‘나의 갈길 다가도록’)를 하나님께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다해 썼다. 1875년 어느 해 추운 겨울이었다.

모든 길에서 나를 이끄시는 구세주여, 제가 더 무엇을 요구하리요?
그분의 온유한 자비하심은 의심할 수 없으며, 내 모든 삶을 인도하셨네.
그분 안에 믿음으로 거할 때 하늘의 평화와 거룩한 위로가 있으며!
내게 무슨 일이 생길지라도 예수님은 그 모든 것들을 잘 해결하실 것이네
내게 무슨 일이 생길지라도 예수님은 그 모든 것들을 잘 해결하실 것이네

<찬송가 384장>
나의 갈길 다가도록 예수 인도하시니
내주 안에 있는 긍휼 어찌 의심하리요
믿음으로 사는 자는 하늘 위로 받겠네
무슨 일을 만나든지 만사형통 하리라
무슨 일을 만나든지 만사형통 하리라

   한편 패니 크로스비의 필명 중 하나가 ‘어린이들의 친구’였다. 그녀는 어린이들을 매우 사랑하고 좋아했으며 어린이들이 있는 곳이면 언제든지 달려갔다. 그 자신이 어린시절 좋은 시간들을 보냈기에 더욱 어린이들에 대한 애착은 깊었다. 그녀는 시를 낭송하는 곳이나, 연설하는 곳에서 항상 아이들을 만났으며 그들과 함께했다. 그들의 순수한 마음을 사랑했으며 심지어 짓궂은 장난에도 결코 얼굴을 찌푸리지 않았다. 패니 크로스비는 아이들로부터 ‘패니 아주머니’라는 이름으로 많이 불렸다.

6월 어느 날 패니는 평온한 마음으로 한 오래된 사과나무 아래에 앉아있었다. 아이들의 파티가 맹인 가수를 위해 준비되었고 10여명의 아이들이 그녀 주위에 둘러 앉아있었다. 그녀는 그 아이들 사이에 또 다른 진실한 한명의 아이였다. 그들은 함께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으며, 패니의 많은 찬송가를 부르며 시들을 암송했다. 어린이들 중 한 어린이가 이야기했다.

“패니 아주머니, 아주머니의 사랑스런 마음에 축복이 있기를 바라요.” 그녀가 대답했다.

“물론이지요. 우리 어린이들도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와 축복이 있기를 바라요. 오늘 나는 여러분들을 위해 많은 것을 준비했어요.” 그녀는 가방에서 4페이지짜리 작은 책을 꺼냈다. 첫 번째 페이지를 아이들 앞으로 펼쳐서 그 색깔을 물었다. 그들이 모두 소리쳤다.

“검정이요,”

“맞아요, 그것은 죄를 대표하는 색이에요. 나는 우리 어린이들이 죄가 죄인을 황폐케 한다는 것을 기억하기 바라요. 죄는 항상 검은 것이에요. 그것은 법을 위반하는 것이지요. 이 색깔은 무엇인가요?” 또 다시 물었다.

“빨강색이요” 아이들이 대답했다.

“그래요, 맞았어요. 빨강이지요? 빨강색은 피를 상징해요. 나는 우리 어린이들이 그리스도의 귀중한 피에 의해 구속되었다는 것을 영원히 기억하기를 바라요. 우리들을 사랑하신 그분은 그 자신의 피로 우리의 죄를 깨끗하게 하셨어요. 그러므로 그를 경배하고 영원히 찬송하는 것이 당연한 거예요.” 아이들은 숨을 죽이면서 다음 장을 기대했다.

“다음 페이지를 보면 그것은 흰색이지요. 그것은 ‘옳은 것’이라는 것을 말한답니다. 옳은 것을 담대히 하는 것이지요. 그러면 진실하게 되는 것이에요. 어린이 여러분, 아래 이 시를 들어봐요.”

담대히 다니엘이 되며,
담대하게 홀로 서며,
담대하게 확고한 목적을 가지며
그리고 담대하게 그것을 알려라.

   “다음 페이지는 황금색이에요. 그것은 영광을 상징하지요. 하나님은 당신의 순례의 길을 따라간 우리 모든 사람들에게 은혜와 영광을 주실 것이에요. 이 황금색은 순금으로 만들어진 거리가 있는 천국의 도시를 나타낸답니다.” 그녀가 멈추어서 잠시 머리를 숙였다.

“사랑스런 얘들아, 나도 전에 어린 딸이 있었어요. 그리고 그 아이와 놀기 좋아했지요. 그러나 하나님의 착한 천사가 내려와서 하늘에 계신 아버지 집으로 그 아이를 데리고 갔어요. 그 아이가 하늘나라에 갔을 때 난 이 시를 썼어요.”

가진수 교수
가진수 교수

그녀는 떠났습니다, 아, 세상에, 그녀의 사랑스러움은
너무 일찍 꽃피우기를 멈추었습니다,
연약한 꽃의 상징,
그 열매는 무덤으로,
그녀는 떠났습니다, 그러나 푸념할 수 없는 일,
우리의 아기는 안식을 취하고 있으니
이제 아기 천사의 영혼은 의지할 것입니다
우리 구세주의 품 안에서.

 

가진수(월드미션대학교 예배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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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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