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니 크로스비
패니 크로스비

찬송가 ‘주 예수 넓은 품에’의 간증은 바다건너 여기저기에서도 나오기 시작했다. 1887년 아프리카의 레이크 빅토리아의 해안에서 있었던 영국국교회 주교였던 제임스 해닝턴의 간증은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해닝턴의 자서전에는 찬송가 ‘주 예수 넓은 품에’와 관련된 간증이 있었다. “그들은 순식간에 나를 땅으로 내던지고 때렸다. 그리고 나의 모든 것을 빼앗아갔다. 나는 땅에 다리를 질질 끌렸다. ..... 그리고 더 이상 항거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나는 거의 죽음에 문턱에 다다르게 되었다. 그러나 내 처지에도 불구하고 내 마음과 입술은 ‘주 예수 넓은 품에’ 찬송을 부르고 있었다. 그 찬송가는 내 영혼을 위로하였고, 나는 그 순간에서도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한편 1879년 뉴욕 사람들은 저지 시에서 살해되어 죽은 남학생 조지 에스티의 장례식에 감동되었다. 주일학교 학생들로 붐빈 그의 장례식에는 찬송가 ‘주 예수 넓은 품에’를 모두 부르며 꽃을 뿌렸고 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추모했다.

   이 찬송이 포함된 찬송가가 발행되자마자 많은 단체들과 교파들은 앞 다투어 자신들의 찬송가에 이 찬송가를 실었다. 이 책이 발행된 지 얼마 안 되는 1900년경에 ‘YMCA’를 비롯해 ‘북 침례교,’ ‘회중교회,’ ‘그리스도의 교회,’ ‘북과 남 장로교회,’ ‘남 감리교회,’ ‘아우구스타나 루터교회,’ ‘개혁 감독교회,’ ‘캐나다 장로교회,’ ‘그리스도의 제자들’ 등의 찬송가에 이 찬송이 실렸다.

   ‘주 예수 넓은 품에’는 소망에 대한 기쁨의 내용 때문에 장례식에서 불리기도 했지만 다른 많은 곳에서 수많은 성도들에게 위로를 주었고 인생의 쉼과 휴식, 피난처로써 보다 더 큰 의미를 주었다. 특히 크로스비가 언급한대로 이 찬송가는 주님을 떠나 세상에서 방황하는 사람들을 주님께로 인도하는 데 많은 기여를 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크로스비를 통해 찬송 가운데 역사하시는 성령의 감동으로 그들의 영혼을 움직이셨기 때문이었다.

   ‘죽어가는 자를 구원하라’(찬송가 498장 ‘저 죽어가는 자 다 구원하고’)는 찬송가는 패니가 49살이었던 1869년에 쓰였으며, 크로스비의 유명한 찬송가 집 ‘당신이 알아야만 하는 100편의 찬송가’ 가운데 한 곡이다. 그녀의 많은 찬송가가 뉴욕에서 사명을 감당하면서 쓰여 졌는데 이 찬송가는 그 때 겪었던 한 체험으로 쓰여 진 것이다.

   어느 날 패니의 마음속에 한 소년이 그날 밤이 아니면 전혀 구원받을 수 없다는 생각이 강하게 밀려왔다. 그 때 패니는 한 회사에서 강연하고 있었는데 그곳의 일하는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그들은 뜨거운 여름밤에도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연설이 거의 끝났을 때, 그녀는 청중들 속으로부터 “어떤 엄마의 아들”이, 그리고 “오늘 밤 구조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느낌이 흘러나와 그녀의 마음에 가득 찼다. 그리고 그녀는 혹시 이곳에 어머니의 집이나 가르침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방황하고 있는 소년이 있는지를 물었다. 그리고 혹 지금 있다면 집회를 마치고나서 자신에게 올 것을 절박한 심정으로 간청했다. 그녀의 말이 끝난 후 몇 분이 지나지 않아 한 젊은이가 다가와 물었다.

   “그 말씀이 혹 저를 의미하는 것인가요? 저는 하늘에 계신 어머니를 만날 것을 어머니와 약속했었습니다. 그러나 저의 현재의 삶을 보면 그것이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아요.” 패니는 그에게 무릎을 꿇으라고 말한 다음 모인 사람들과 함께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기도가 끝난 후 마침내 그의 눈에 새로운 빛이 임했으며 승리의 함성을 외쳤다.

   “감사합니다. 이제 저는 하나님을 찾았기 때문에 하늘에 계신 어머니를 만날 수 있습니다.”

   패니 크로스비는 이 소년을 통해서 얻은 은혜의 체험으로 ‘저 죽어가는 자 다 구원하고’라는 제목의 찬송시를 돈 박사에게 보냈다. 패니는 그때의 일을 이렇게 말했다.

   “내가 그곳에서 체험한 그날 밤 ‘저 죽어가는 자 다 구원하고’라는 제목의 가사가 마음 깊이 다가왔습니다. 나는 그날 밤 다른 것들은 생각할 수 없었습니다. 집에 도착했을 때 나는 즉시 찬송가를 써내려갔습니다. 그리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그것을 끝냈습니다.” 다음 날 아침 그녀의 노래는 돈 박사에 의해 아름답고 감동스런 찬송가로 남겨졌다.

   이 일이 있은 지 35년 후, 매사추세츠 린에서 패니 크로스비는 한 YMCA 기독인 모임에서 연설했다. 그녀는 그들에게 그 젊은이와의 간증을 이야기했고 어떻게 “저 죽어가는 자 다 구원하고”가 쓰여 지게 되었는지를 말했다. 모임이 끝난 후 사람들이 다가 와 그녀와 악수했지만, 한 사람은 멈추어서 말했다.

   “패니 크로스비 부인, 제가 그때의 그 소년입니다.” 부드럽게 패니의 손을 잡고, 그는 덧붙였다.

   “전 그날 이후 꾸준히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앞으로 우리가 다시 만날 수 없다면 아마 저 너머 하늘위에서 만나게 되겠지요.” 그러고 나서 그는 그녀의 손에 입술을 대고 입을 맞추었다. 패니가 놀라움을 진정하기도 전에 그리스도인이 된 젊은이는 가버렸다.

   패니가 본격적인 찬송가 작사가로 사명을 감당하기로 결정했을 때, 그녀는 점점 더 많은 곳, 나라와 주변의 집, 교회에서 자주 초청을 받았다. 남편 밴이 죽은 후 패니는 코네티컷에 있는 자매들이 사는 곳으로 갔다. 그러나 심지어 그곳에서조차 점점 더 많은 방문객들을 만났다. 1908년 겨울에 한 젊은 기자가 패니의 집을 두드렸고 패니의 동생 캐리가 문을 열어주었다. 그 기자는 패니 크로스비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싶어 했다. 작고 꾸부정한 한 노인이 거실로 들어오면서 그를 반갑게 맞이했다.

    “나를 패니 부인이라고 불러도 되요. 지금 내가 88살인데 모두가 나를 그렇게 부른다오. 거실로 들어와요, 젊은이. 여기 앉아요. 어쨌든 당신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행복합니다.”

   그 기자가 말했다. “패니 부인, 당신은 아마도 살아있는 가장 유명한 찬송가 작사가입니다.”

   패니가 빙그레 웃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마음에 축복을 주시기를, 나는 세상 외부와 차단되었고 나의 주님과도 단절되었던 적이 있었지요. 그때 주님은 내 영혼에 햇빛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 영광을(그 큰 일을 이행하신 하나님께)!”

   “‘하나님께 영광을’(우리 찬송가 615장의 제목은 ‘그 큰 일을 행하신’)은 당신이 쓴 모든 찬송가 중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찬송가지요?”

   패니는 잠시 동안 생각했다. “아마도, 하지만 당신도 알다시피 내가 가장 좋아하는 찬송은 시간에 따라 변한답니다. 그러나 이 찬송가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찬송가 중 하나임이 분명하지요.” 그녀는 마른 두 손을 하늘로 높이 올리면서 분명한 목소리로 암송했다.

죽어가는 자들을 구원하라, 죽어가는 자들을 돌보아라.
그들을 죄와 무덤의 슬픔에서 건져내라.
죄를 범한 이를 슬퍼하고, 떨어지는 이를 들어 올려라.
그들에게 예수, 구원하는 전능자를 이야기하라.

<후렴>
죽어가는 자들을 구원하라, 죽어가는 자들을 돌보아라.
예수는 자비롭고, 예수가 구원할 것이다

인간 마음의 아래 사단에 의해 짓눌려진
묻혀있는 감정들을, 은혜로 복원시킬 것이다
사랑의 마음에 감동받고, 친절로 깨어난
끊어진 현이 다시 한번 진동할 것이다

<찬송가 275장>
저 죽어가는 자 다 구원하고 죄악과 무덤서 건져내며
죄인을 위하여 늘 애통하며 예수의 공로로 구원하네

<후렴>
저 죽어가는 자 예수를 믿어 그 은혜 힘입어 다 살겠네

   “오, 젊은이, 이 찬송가에는 주님이 살아계시는 이야기들이 아주 많이 있어요.” 그녀는 캐리가 가져온 차 한 잔을 들었고 한 모금 마셨다.
“그 비밀이 무엇인가요? 당신의 찬송가들이 왜 그렇게 유명하고 그렇게 힘이 있는 것인가요? 당신이 쓴 모든 것이 말이에요!” 기자가 묻자 패니가 웃으며 말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사랑하는 영혼에 축복을 주시기를. 젊은이, 주님은 나에게 언어를 주셨어요. 그리고 지금도 자주 그것들을 사용합니다. 그러나 나는 항상 그 언어들을 사용하기 전에 기도해요. 바로 이것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주님께로 인도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기도밖에 없지요,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니까. 축복의 성령님께서 나에게 그 언어를 주셨어요. 나의 사랑하는 주님은 내 삶에 기쁨이랍니다.”

   “하지만 어떻게 당신이 맹인인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행복할 수 있는 것인가요? 당신의 눈을 상하게 한 그 의사를 용서하기가 어려웠을 터인데요?”

   패니는 앞으로 숙여 그 젊은이의 얼굴에 손을 저으며 말했다.

   “과연 어떤 선이 다른 사람들에게 인색하게 할 수 있을까요? 어떤 선도 절대 그렇지 않아요. 나는 결코 그 남자에게 나쁜 감정이 없습니다. 나의 할머니는 나를 의자에 앉히고 하나님께서 내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시겠다는 약속을 가르쳐주셨지요. 그리고 그분은 그렇게 하셨어요. 주님은 보이지 않는 나를 사용하셔서 그분의 뜻대로 하신 거랍니다. 그분은 전능하신 분이시라오!” 패니는 강한 어조로 확신을 가지고 말했다.

   “용서와 신뢰라. 그들은 당신이 어떻게 그렇게 장수하며 건강하게 오래살고 있는 지의 비밀을 말해주기를 원합니다.” 고개를 끄덕이던 그 기자는 다시 물었다.

   “그렇지요! 맞아요! 궁금할 겁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두 가지 비밀은 나의 입을 조절하는 것과 나의 생각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결코 불친절하게 말한 적이 없어요. 주님의 빛은 내 영혼에 늘 비취고 있습니다! 만일 당신이 나보다 더 행복한 사람을 찾았다면, 나에게 그 사람을 보여주세요. 내 행복의 잔은 사랑하는 주님의 은혜 가운데 항상 가득 넘치고 있어요.”

   패니 크로스비가 철도원들과 버림받은 사람들에게 사역하고 있었을 때 저녁식사를 마치자마자 벨이 울렸다. 그리고 구세군 대표단이 자신들의 교회 집회에 참석해줄 것을 요청하면서 들어왔다. 그리고 브라스밴드와 함께 몇 편의 그녀의 찬송가를 연주해주기를 원했다. 패니 크로스비는 쉽게 승낙했고 다음 날 저녁 그 집회에 참석했다. 그리고 준비된 브라스밴드와 맞춰 그녀의 많은 노래를 연주했다. 그러고 나서 그녀는 수백 명의 사람들과 함께 마을을 다니면서 교회까지 ‘저 죽어가는 자 다 구원하고’의 찬송가와 함께 행진했다. 그들은 그녀에게 2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그 교회에 들어올 수 없었다고 말해주었다. 패니는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이 모두 그분에게 인도되기를 바라면서 이 세상 모든 구석구석을 샅샅이 충분히 가득 차게 만드실 사랑을 전했다. 그리고 이 세상에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놀라운 이야기를 마음을 다해 그들에게 말해주었다. 그리스도의 존재가 찬양과 말씀 속에 모두 느껴지는 놀라운 예배였다.

   찬송가 ‘저 죽어가는 자 다 구원하고’는 처음 영국에서 더 많이 유명해졌다. 패니 크로스비는 가난한 이들을 구제하는 주제에 맞추어 이 찬송가를 썼다. 1870년 최초로 나온 이 찬송가는 이후 거의 매해 출판된 모든 찬송가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세계적으로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찬송가 가운데 하나가 되었으며 미국 개신교 찬송의 표본이 되었다.

   1873년 어느 날 그녀의 친구 피비 파머 냅이 패니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했다.

   “패니,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곡을 작곡했어요.”

    그러고 나서 그녀는 그 곡을 두세 번 피아노로 연주해주었다. 패니는 주의 깊게 들었다. 그리고 그녀가 행복할 때마다 그랬듯이 그 곡을 듣고 나서 박수를 쳤다.

   “그 곡이 정말 아름답군요!” 그녀가 말했다. 냅은 패니에게 이 곡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 물었다.

   “그것을 ‘축복받은 확신’(찬송가 288장 ‘예수를 나의 구주삼고’)이라고 하고 싶어요!” 그러고 나서 재빨리 그녀는 주님께 도움받기 위해 기도했다. 기도가 끝난 후 그녀는 친구에게 다음의 가사를 적게 했다.

축복받은 확신, 예수님은 나의 것이다!
오, 미리 보는 영광스런 거룩함!
구원의 후사와 하나님의 사심,
성령으로 태어나, 그의 피로 씻는다.

이것이 나의 이야기이며, 이것이 나의 노래다
항상 나의 구세주를 찬양하라
이것이 나의 이야기이며, 이것이 나의 노래다
항상 나의 구세주를 찬양하라

완벽한 복종, 모든 것이 쉼을 얻네.
난 구세주 안에서 행복하고 축복 받았네
위를 바라보고, 기다리고 보라
그분의 선함으로 채워지고, 그분의 사랑 안에서 길을 잃는다.

<찬송가 288장>
예수로 나의 구주 삼고 성령과 피로써 거듭나니
이 세상에서 내 영혼이 하늘의 영광 누리도다

이것이 나의 간증이요 이것이 나의 찬송일세
나사는 동안 끊임없이 구주를 찬송하리로다

주안에 기쁨 누리므로 마음의 풍랑이 잔잔하니
세상과 나는 간곳없고 구속한 주만 보이도다

   이 찬송가는 특히 무디와 생키의 복음전도단에 의해 많이 불렸다. 그들이 가는 곳마다 쉬운 곡조와 소망이 담긴 가사 때문에 많은 청중들의 마음속에 깊은 감동을 주었다. 복음 전도자 생키는 그의 ‘복음찬송가 이야기’에서 이렇게 말했다.

가진수 교수
가진수 교수

   “복음찬송가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지고 잘 불리는 찬송가 중 하나가 ‘예수를 나의 구주삼고’입니다. 특히 그 찬송가는 몇 해 전 미니애폴리스로 가는 기차에서 규모가 큰 ‘그리스도 전도대표단’에 의해 불렸습니다. 최근에도 수많은 승객들에게 복음을 전할 때마다 이 찬송가를 통해 놀라운 일들을 경험합니다. 그리고 얼마 전 수많은 미니애폴리스 사람들이 전도대표단들에 의해 이 찬송가를 컨벤션 홀로 가는 길에 불렀을 때 그들과 함께 매우 기뻐한 것을 기억합니다.”

가진수(월드미션대학교 예배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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