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VOM, 집에서 쫓겨났어도 오히려 교회를 개척한 베트남 기독교인 가족
한국VOM 지원으로 건축한 새 교회 예배당 모습. ©한국VOM

한국 순교자의 소리(대표 현숙 폴리, 이하 한국 VOM)가 “예전에 정부 관리였던 톤탄상(Tôn Thành Sang, 보안상 가명 사용)의 매형은 기독교 전파를 막으려는 의도를 가지고 마을 촌장과 공모해, 베트남 고지대에서 살고 있던 톤의 가족을 쫓아냈다”며 “그러나 그 강제 퇴거 사건은 현지 목회자 한 사람과 한국VOM 지원을 통해 새 교회 개척으로 이어졌다”고 8일 밝혔다.

한국VOM 현숙 폴리(Hyun Sook Foley) 대표는 “톤 형제는 1세대 기독교인이다. 지난해 현지의 한 목회자를 통해 가족들과 함께 그리스도를 영접한 톤 형제는 곧 바로 핍박을 당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교회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마을 사람들의 공격을 받았다. 그 때 성경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발버둥 치다가 팔이 부러지기도 했다”라고 했다.

그러나 현숙 폴리 대표는 “톤 형제가 주민들에게 계속 복음을 전해 마침내 몇 사람을 기독교로 개종시키자, 톤 형제의 매형이 이에 대한 조치로 그를 집에서 쫓아낸 것”이라며 “톤 형제의 매형은 마을 촌장과 공모해 톤 형제 가족을 집에서 내쫓았다. 이것은 베트남 고지대에서 가장 흔하게 일어나는 기독교 핍박 형태”라고 했다.

현숙 폴리 대표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은 가장 극심한 핍박이 일어나고 있는 지역 가운데 하나로 “베트남 고지대에서 기독교인에 대한 핍박이 종종 목격된다. 요즘은 투옥되는 일은 드물지만, 마을에서 추방되거나 재산을 몰수당하거나 신체 공격을 당하는 일이 매우 흔하게 일어 난다”고 한다.

그러면서 “베트남 신자들이 핍박으로 낙담하기는커녕 오히려 하나님을 더 깊이 믿으며 기도하고 있다”며 “베트남을 비롯해 중국, 북한, 라오스, 쿠바는 세계 5대 공산국가 중 하나로 분류되고 있는데, 각각의 공산국가는 종교를 규제하기 위한 엄격한 법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기독교인들은 사회복지, 전기와 수도, 학교 교육을 거부당합니다. 기독교 신앙을 버리도록 그렇게 강요받는 것”이라고 했다.

이후 쫓겨난 톤 형제를 발견한 한 현지 목회자는 하나님의 섭리로 생각해 작은 천막에서 함께 예배드리자고 제안한 뒤 한국VOM으로부터 작은 예배당 건축을 지원받았다고 한다. 현숙 폴리 대표는 “순교자의 소리가 건축비 210만 원가량을 지원했고 현재는 공사가 완료된 상태”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지원금이 한국VOM가 올해 초 호주 순교자의 소리와 베트남 교회들과 협력하여 베트남의 핍박받는 기독교인들에게 지원한 기금 1,800만원의 일부”라며 “순교자의 소리가 이번 달 말에 베트남의 핍박받는 기독교인들에게 1,500만원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이 기금은 단체의 ‘순교자 및 수감자 가정 지원’과 ‘공산주의는 죽지 않았다’ 프로젝트로 들어온 것이다. 이러한 프로젝트 기금이 있었기에 극심한 박해가 일어나고 있는 곳에 긴급히 지원해줄 수 있었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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