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넷플릭스 웹사이트 캡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 언론위원회(언론위)가 10월의 ‘시선’으로 ‘강화유리가 없는 오징어게임을 중단하자’를 선정해 최근 발표했다.

언론위는 “넷플릭스가 지난 10월 12일 기준으로 공식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오징어게임>은 전 세계 1억 1,100만 가구가 시청했고, 94개 나라에서 OTT(온라인동영상 서비스) 시청순위 1위를 휩쓸었다”며 “전 세계에서 넷플릭스 이용자들은 <오징어게임>에 왜 열광할까? 현실이 더 비참하기 때문은 아닐까”라고 했다.

언론위는 “그들은 일인당 1억 원의 상금과 채무삭제라는 약속에 생명을 담보로 여섯 가지 게임에 참여한다. 그러나 그들은 이 ‘저주의 굿판’을 만든 남자와 마지막 생존자를 제외하고 모두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처럼 상금(번제물)을 눈앞에 두고 욕망만이 살아 남는다”며 “<오징어게임>에 등장하는 채무자들은 바알이나 아세라 목상을 쫓다가 불 속에서 타죽은 자들과는 다르다. 그들은 저마다 삶의 희망을 품고 살았고, 자기 삶에 충실한 사람들이었다. 그들에게 주어지지 않았던 것은 평등한 기회였고, 보장된 일자리였다”고 했다.

이들은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오징어게임>이 묘사한 참혹한 노동현장, 차별받는 사람들, 계층 간 격차가 벌어지면서 가계부채에 벼랑으로 몰리는 사람들,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와 갚을 수도 없는 주택담보대출로 미래를 저당 잡힌 사람들의 몸부림”이라며 “<오징어게임>은 실패한 사람들이 자기 생명과 미래를 담보로 마지막으로 타인을 짓밟고 살아남는 과정을 묘사한다. 이 뒤편엔 이 게임을 기획한 001번 참가자와 재즈를 들으며 상황극을 즐기는 졸부들이 있다”고 했다. 언론위는 “이 시대의 456에게는 <오징어게임>을 중단시킬 수 있는 용기와 연대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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