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이비 래새넨 핀란드 전 내무장관
패이비 래새넨 핀란드 전 내무장관 ©ADF International
미국 공화당 의원들이 성경적 결혼관을 공유한 혐의로 기독 정치인과 루터교 주교를 기소한 핀란드 정부를 규탄하는 서한을 발표했다.

10일(현지 시간) 미국 공화당 소속 하원 의원 6명은 나딘 멘자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 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전 기독민주당 의장인 페이비 레세넨 의원과 루터교 선교 교구장인 유하나 포흐욜라 주교를 기소한 핀란드 검찰의 조치가 “종교 자유에 대한 침해”라고 전했다.

올해 초, 핀란드 검찰은 래세넨 의원이 말한 “결혼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이라는 발언이 ‘동성애자 혐오 및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며 정식 기소를 결정했다. 또 유하나 포흐욜라 주교에 대해 레세넨이 쓴 소책자를 출판한 혐의로 기소한다고 밝혔다.

이 혐의가 모두 유죄로 판명될 경우, 레세넨 의원은 최대 6년의 징역형을 선고받게 된다.

미 의원들은 “핀란드 정부가 오랫동안 이어온 기독교 교리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유명 기독교인들을 기소한다”면서 이는 “핀란드 정부가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 구체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또 서한은 “이러한 형사 기소는 핀란드가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및 기타 다자 기구에 참여하기로 합의하며 국민의 종교 자유에 대한 보호를 약속한 데 대해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라고 밝혔다.

의원들은 국제종교자유위원회가 미 국무부에 ‘종교 자유 침해 국가’를 권고할 시, 이번 기소 사례를 반영할 것을 촉구했다. 또 레세넨 의원이 17년 전 출간한 책자 및 과거 SNS 발언에 대한 처벌은 “명백한 정부 권력의 남용”이라고 덧붙였다

서한은 “핀란드 정부의 이러한 조치는 핀란드와 서구의 언론의 자유에 냉담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종교의 자유의 중심에는 개인의 양심과 신념에 따라 살 수 있는 자유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진정한 종교의 자유는 전 세계에 만연한 문화적 풍조에 맞지 않는 신념을 가질 개인의 권리를 보호하며, 정부의 간섭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들이 소중히 여기는 진실을 고백할 권리를 보장한다”면서 “이러한 권리는 전 인류에게 기본적이고, 양도할 수 없으며, 인간 영혼과 시민 사회의 번영에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포흐욜라 주교는 지난주 워싱턴 DC에 위치한 자유수호연맹(Alliance Defending Freedom) 본부에서 한 연설에서 자신의 기소가 “포스트모더니즘과 취소 문화로 인해 기독교 복음이 위태로운 현실을 보여준다”면서 혐오 발언법이 부당하게 적용된 기소라고 주장했다.

포흐욜라 주교는 “포스트모더니즘이 처음 서구 국가들을 휩쓸 당시에 기본 핵심은 절대적 진리에 대한 부정이었다. 유일한 진리는 모든 사람이 자신의 주관적인 진실을 갖도록 허용해야 한다는 것이었다”라며 “이런 초개인주의는 계속되고 있지만, 지금은 다른 어조를 가진다. 성소수자 이데올로기, 이른바 다양성, 평등, 포용에 반대할 경우, 시대에 뒤떨어진 것으로 간주되고, 도덕적인 악으로 여겨져 거부당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5월,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의 법학 교수와 학자들은 레세넨과 포흐욜라를 기소한 핀란드 검찰총장을 미 국무부가 직접 제재할 것을 촉구했다.

또 서한은 국제종교자유위원회가 핀란드 검찰의 인권 침해 문제를 계속 제기할 것을 촉구하며, 종교 자유 침해에 대한 국제적인 대응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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