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한국루터회 신임총회장 김은섭 목사
기독교한국루터회 신임총회장 김은섭 목사 ©기독교한국루터회

기독교한국루터회총회는 1일 오전 중앙루터교회 예배당에서 제8대 총회장인 김은섭 목사의 취임 예식을 개최했다. 이날 예식은 홍택주 목사의 사회, 김진환 목사의 기도, 정암 장로·조미정 권사·박상태 목사의 성경 봉독, 최수안 사모의 '은혜 아니면' 특별찬양에 이어 이홍정 목사(NCCK 총무)가 '새 계명의 길을 걸으라'(요 13:34-35)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어 다같이 찬송가 210장 '시온성과 같은 교회'를 부른 뒤 신임총회장 김은섭 목사가 취임사를 전했다. 김 목사는 “교회 상황이 만만하지 않다. 코로나 이후에 교회는 어떤 방향으로 갈까? 반석 위에 세운 집이 될까? 아니면 모래 위에 세운 집이 될까?”라며 “한국사회나 한국교회의 현실을 보면 ‘방기곡경’(旁岐曲逕)‘이란 사자성어가 실감이 난다. 사회 지도자들이 큰길이 아닌 샛길로 다니고 있다. 작은 이익을 위하여 큰길이 아닌 샛길로, 바른 길이 아닌 그릇된 길로 다니고 있다. 교회의 지도자들도 예외가 아니”라고 했다.

이어 “그러나 교회는 어떤 상황에서도 그릇된 길이 아니라 바른 길로 가야 한다. 작은 이익을 위하여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아야 한다.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가야 한다”며 “총회장의 자리가 쉬운 자리가 아니다. 총회장이 된다고 목사가 가는 길을 떠나는 것이 아니다. 그리스도인이 가는 길을 떠나는 것도 아니다. 그리스도인이 가는 길 자체가 편하게 갈 수 있는 넓은 길이 아니고 좁은 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리스도인도 마찬가지다. 예수님만을 바라보고 나아가야지, 뒤를 돌아보고 이런저런 일에 마음을 빼앗겨서는 안 된다. 뒤를 돌아보고 세상일에 연연해서는 안 된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부르시니까 본토와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났다”라며 “그리고 외아들 이삭마저 하나님께 바쳤다. 베드로는 예수님이 부르시니까 배와 그물을 버리고 따라갔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뒤를 돌아보고 옆을 돌아본다면 가능하겠는가?”라고 했다.

김은섭 신임총회장은 “사도 바울을 보라. 이전에 자신을 위해서 유익한 것이 있었다. 그는 유대인 사회에서 출세와 성공이 보장된 인물이었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으면서 이제는 해로운 것으로 여기고 모두 버렸다고 고백했다”며 “빌립보서 3:13-14에 따라 그는 오직 목표를 향하여 달려갔다. 뒤에 있는 것을 보지 않고 앞에 있는 것을 보면서 달려갔다. 오직 하나님이 주시는 상을 향하여 달려갔다. 그것은 총회장만이 가는 길이 아니고, 모든 그리스도인이 가는 길이고 우리가 함께 갈 길”이라고 했다.

또한 “우리는 승부를 겨루는 경쟁자가 아니다. 우리는 ‘도반’(道伴)이다. 함께 진리와 생명의 길을 가는 친구다. 여러분과 함께 치우치지 아니하고,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을 향하여 강하고 담대하게 걸어가겠다. 같이 가다가 넘어지지 않도록 옆에서 격려하고 붙들어주시기를 바란다. 빛이 보이고 생명이 살아나는 길을 함께 가자”고 했다.

이어 김해철 목사의 축사, 다같이 '사가랴의 노래'라는 제목의 영창을 부른 뒤 박성완 목사의 축도로 모든 예식이 마무리 됐다.

기독교한국루터회 신임총회장 김은섭 목사 취임 예식
기독교한국루터회 신임총회장 김은섭 목사 취임 예식에서 참석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기독교한국루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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