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참석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주요 참석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주최 측 제공

총신대학교 부설 교회선교연구소와 총신대학교 선교대학원원우회는 지난달 29일 총신대 종합관에서 ‘아프가니스탄 사태와 이슬람 선교방안 연구’라는 제목으로 포럼을 개최했다.

먼저 첫 번째 발제자로 김성욱 교수(총신대)는 “21세기 한국교회의 마지막 선교사역은 지상 최대의 미전도종족이 있는 이슬람권에 사는 무슬림선교다. 전략적인 선교사역을 위해 랄프 윈터를 중심으로 미전도종족 선교사역이 필요하다. 이 가운데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이슬람 선교의 중요성은 크다”고 했다.

이어 “지난 2007년 아프가니스탄 선교사 피랍사건 이후 한국교회의 선교에 대한 관심 증가와 이슬람권 선교의 중요성은 과거보다 크게 작용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슬람 선교의 선구자로는 앗시시의 프랜시스(Francis of Assisi, 1181-1226), 레이먼 럴(Raymond Lull, 1235-1315), 사무엘 즈웨머(Samuel Zwemer, 1867-1952)를 들 수 있다”며 “앗시시의 프랜시스는 '작은 형제단'을 창설하면서 극빈자 구제, 수도원 운동을 펼쳐 중세시대 이슬람선교에 헌신했다. 선으로 악을 이기라는 성경말씀을 실천해 십자군 전쟁 초기 이집트의 술탄(회교도 왕) 앞에서 복음을 전했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유일한 길이 무소유라며 죽기까지 선교와 봉사로 충성했다”고 했다.

김 교수는 “레이먼 럴은 이슬람 선교를 위해 이슬람언어 연구를 필수로 생각하고 기독교의 진리가 코란보다 더 진실하고 합당하다고 논증했다. 그는 무슬림 속에서 생명을 잃는 한이 있더라도 적극 복음을 증거하다 82세에 성난 군중들의 돌팔매질에 순교했다”며 “사무엘 즈웨머는 레바논에 들어가 21년간 아라비아반도에서 사역했고, 이후 프린스턴 신학교에서 이슬람 연구에 매진했다”고 했다

김 교수는 “개혁주의 신학자 존 칼빈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부정적인 선교관과 달리 활발한 선교사역자로서 그리스인이 복음증거를 거부하는 것은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권세를 제한하는 일이라고 반박했다”며 “그리스도의 지상명령은 예루살렘과 사마리아, 땅 끝까지 증거되는 것이라며 제네바를 하나님이 다스리는 공동체로 구현하기 위해 평신도 사역자를 적극 세웠다. 이에 칼빈은 브라질, 영국, 프랑스에 적극 평신도 선교사를 파송했다”고 했다.

또한 “칼빈은 기독교강요 제2권 6장 4절에서 이슬람은 삼위일체를 부인하고 중재자 되시는 그리스도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며 “기독교강요 제3권 13장 5절에서 하나님의 자유하신 은혜에 대한 믿음은 우리에게 참된 마음의 화평함과 참된 기도의 기쁨을 가져오지만, 이방인 국가나 이슬람교에서는 이러한 참된 기쁨이 없다고 분석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 번째로, 칼빈은 기독교강요 제4권 2장 10절에서 로마 가톨릭의 온갖 오류와 타락성을 설명하면서 이슬람의 타락성도 언급했다”며 “그는 데살로니가후서 2장 3절을 주석하면서, 여기에 언급된 불법한 사람 곧 멸망의 아들은 어느 개인이 아니라 바로 로마 가톨릭과 이슬람이라고 봤다”고 했다.

아울러 “마틴 루터는 이슬람을 그리스도의 적, 이단으로 이해하면서도 중세 로마 카톨릭을 회개케하기 위한 하나님의 진노의 막대기(사10:5)로 이해했다”며 “다만 그는 이슬람에 대한 인신공격적 선교는 지양하되 코란과 이슬람 교리에 근거해 이슬람의 실체를 비판하자고 했다. 특히 이슬람의 일부다처제는 성경적 가정의 본질을 파괴한다고 주장했다”고 했다.

김 교수는 마틴 루터가 “터키인[이슬람교인]은 남자와 여자를 나누어, 여자들이 마치 가축이나 되는 것처럼 서로 주기도 하고 팔기도 한다. 이것은 개나 돼지의 결혼이지, 결혼 생활은 아니다”라고 했다고 한다.

이어서 마틴 루터는 “이슬람은 반사회적고 파괴적이며, 꾸란은 사탄의 작품이다. 로마 가톨릭의 십자군과 이슬람의 지하드는 정치적으로 유사하며, 교황과 무함마드는 적그리스도라는 유사성이 있다. 그리고 구원론에 있어서 행위구원론이라는 유사성이 있다”며 “무슬림은 예수를 선지자로 간주하지만 하나님의 아들 됨을 부인하고, 무함마드를 그리스도보다 더 높이 칭송한다. 무슬림은 그리스도를 구원자로 받지 않으며 이슬람에는 죄의 용서, 은혜, 성령의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총신대 부설 교회선교연구소·총신대 선교대학원원우회는 29일 총신대 종합관에서 ‘아프가니스탄 사태와 이슬람 선교방안 연구’라는 제목으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총신대 부설 교회선교연구소·총신대 선교대학원원우회는 29일 총신대 종합관에서 ‘아프가니스탄 사태와 이슬람 선교방안 연구’라는 제목으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김성욱 총신대 교수가 발제하고 있다. ⓒ주최 측 제공

이어 유해석 박사(총신대학교 교양교직과 전임)는 “지난 2018년 동안 불법 체류자 10만 4천 명은 국가 비자면제협정인 ‘무사증’ 제도를 통해 입국했다고 한다. 전체 불법체류자는 그해 8월 기준 33만 5천명이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2011년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통계에 의하면, 불법체류구가에서 이슬람 국가 출신은 21%에 달했다”며 “그렇다면 2018년 기준 불법체류자 가운데 20%만 잡아도 약 6만 명이 무슬림이라고 추산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내 무슬림은 결혼에 의해 성장한다. 꾸란에 의하면, 무슬림 여성은 무슬림 남성과만 결혼할 수 있고(꾸란 2:221), 반대로 무슬림 남성은 유대인 기독교인과도 결혼할 수 있다(꾸란 5:6). 때문에 무슬림 남성과 결혼하는 여성은 대부분 기독교인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슬람법에 의하면 무슬림 남성이 기독교 여성과 결혼해서 자녀를 낳으면 아버지의 종교를 따른다. 자녀 본인의 선택과 관계없다”고 했다.

또한 “2015년 예멘 내전으로 2017년까지 한국에 접수된 난민 신청자 수는 49명에 그쳤다. 하지만 이듬해인 2018년 제주도를 통해서 한국에 입국한 예멘 국적의 난민은 561명으로 급증했으며 난민 신청자는 549명”이라며 “그리고 올해 8월 21일, 아프간 난민 사태 이후 현지 협력자 및 가족 391명이 입국했다”고 했다.

아울러 “한국 정부가 난민에 대해 우호적 태도를 보이자 난민 신청자들이 늘고 있다. 법무부 통계연보에 따르면, 난민 집계를 시작한 1994년부터 2021년까지 난민 신청자는 7만여 건이며 국적은 파키스탄, 중국, 이집트, 카자흐스탄, 나이지리아 순으로 조사됐다. 중국을 제외하면 대부분 이슬람 국가”라고 했다.

그는 “2018년 통계청에 따르면, 합법적인 무슬림 인구 약 18만 명, 결혼이나 귀화 1만 명, 한국인과 무슬림 사이 태어난 코슬림 4000명, 불법체류자 등을 합산해 총 37만 명의 이슬람 인구를 추산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多) 종교 사회의 전통이 깊은 한국의 역사 속에서 종교 간 갈등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러한 전통을 따라 평화롭고 다채로운 종교 간 공존의 모습을 만들어 가야 한다”며 “칼빈은 기독교인들에게 무슬림들을 대하는 태도로 어떠한 경우라도 혐오해선 안 된다고 했다. 단순 공존이 아니라 적극 사랑하고 섬김의 삶을 살라고 권면하고 있다”고 했다.

유 박사는 칼빈이 신명기 23장 7절(너희는 에돔사람을 미워하지 말라. 그는 네 형제임이니라 애굽사람을 미워하지 말라. 네가 그의 땅에서 객이 되었었음이니라)을 인용하면서 “세례받지 않은 무슬림이 아직은 우리의 형제가 아니지만 마치 할례받지 않은 이집트인들이 그 당시에 이스라엘의 형제가 아니듯, 우리는 절대로 무슬림을 혐오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슬람의 약점을 공격함으로써 불필요한 논쟁과 적대감을 유발하지 말고, 관심과 사랑과 배려를 통해 무슬림과 친근한 관계를 먼저 형성해야 한다”며 “무슬림이었다가 기독교로 개종한 나빌 쿠레쉬(Nabeel Qureshi)는 전도의 대상으로만 생각하는 기독교 전도자들의 말에 무슬림들은 마음의 문을 열지 않는다고 한다. 그가 기독교로 개종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은 무슬림인 자신에게 관심을 기울여주는 친구의 사랑 때문이었다고 고백한다”고 했다.

총신대 부설 교회선교연구소·총신대 선교대학원원우회는 29일 총신대 종합관에서 ‘아프가니스탄 사태와 이슬람 선교방안 연구’라는 제목으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총신대 부설 교회선교연구소·총신대 선교대학원원우회는 29일 총신대 종합관에서 ‘아프가니스탄 사태와 이슬람 선교방안 연구’라는 제목으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청중들이 발제를 듣고 있다.©주최 측 제공

이요한 선교사(GP 선교회)는 “유럽 다문화 국가들은 1·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유럽 재건을 위해 많은 노동력이 필요했고 대부분 이슬람 국가에서 이민을 받아 충당했다. 이후 2011년 시리아 내전과 2021년 아프간 내전 이후 무슬림 난민들이 대거 유럽으로 유입된 것”이라며 “특히 스웨덴의 경우, 1960년대 무슬림은 약 1만 명 정도였지만 현재는 10만 명이 넘는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사회적 문화적 갈등의 소지를 만들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약 7만 명의 무슬림들은 당시 스웨덴에 있던 모스크 3곳의 수용규모가 빈약하다며 이후 연합체를 만들어 스웨덴 정부에 모스크 건립 허가에 대한 행정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스웨덴 국민들과 많은 마찰을 겪었다. 그럼에도 현재도 모스크는 계속해서 건축되는 양상”이라고 했다.

하지만 “국내에 거주하는 무슬림이 많고 이들과 연결된 가족들을 생각한다면 한국에서 복음을 받아들여 변화된 한 사람의 영향력은 대단할 것”이라며 “이들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는 복음을 전하는데 어려움을 가져올 수 있다. 한국에서 무슬림에게 복음을 전하는 게 더 쉬울 수 있다. 기도하고 성령을 신뢰할 때 열매를 주실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고린도전서 9장 19-20절에 따라 사역자는 무슬림의 눈높이를 맞추는 연습을 해야 한다. 가령 예수 그리스도를 꾸란에서 명칭하는 ‘이사’로 표현하는 게 적절하다. 그래서 불필요한 갈등을 피하고 의사소통을 원만히 하는 게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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