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저희를 지으신 하나님은 저희가 보는 것처럼 보시고, 저희가 듣는 것처럼 들으시고, 저희가 운동하듯이 운동하시고, 저희같이 말씀하십니다.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실 때 하나님의 형상대로 손수 지으시고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으시니 생명체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손수 손으로 지으셨다는 사실에서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오늘도 창조하시는 하나님의 손을 보게 하옵소서. 주님은 시작이요 마감이십니다. 주님의 손으로 땅의 기초를 놓았고, 주의 오른손으로 하늘을 펴셨습니다. 하늘과 땅을 부르기만 하면, 하늘과 땅이 주님 앞에 나와 서는 하나님의 크신 손길을 보여주옵소서.

하나님의 손은 저를 보호하십니다. 주님께서 손을 펴시어 먹을 것을 주시면 만족하다가, 얼굴을 숨기시면 떨며 두려워하고, 주님께서 호흡을 거두어들이시면 죽어서 본래의 흙으로 돌아갑니다. 하나님의 손은 책망하시는 손이십니다. 자녀들이 잘못할 때 때리시고 꾸짖으시는 줄을 알게 하옵소서. “주님, 주님의 분노로 나를 책망하지 마시고, 주님의 진노로 나를 벌하지 말아 주십시오.”(시38:1) 하나님은 우리를 보호하십니다. 어머니가 어찌 자기의 젖먹이를 잊으며 긍휼히 여기지 않겠습니까. 비록 어머니가 자기 자식을 잊는다 해도, 주님은 절대로 저를 잊지 않으시겠다, 저의 이름을 주님 손바닥에 새겼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손으로 붙잡고 계십니다. 마귀가 절대 빼앗을 수 없고 해칠 수 없습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전능하신 아버지 우주 만물 창조하신 살아계신 하나님.” 하나님의 손에 의지하면 염려할 것이 전혀 없습니다. 주님은 주님의 양들을 알고, 주님을 따릅니다. 저희에게 영생을 주옵소서. 영원토록 멸망하지 않고 누구도 주님의 손안에서 빼앗아 가지 못하게 하옵소서. 꼭 보아야 할 하나님의 손은 십자가에 못 박히신 손입니다. 십자가의 손이 없었더라면 어떤 소망도 없이 심판을 받고 지옥으로 떨어졌을 것입니다. 주님은 나의 주님, 나의 하나님이십니다. 그 사랑의 흔적 때문에 구원을 받았습니다. 창조하시고 보존하시는 손, 징계하시고 보호하시는 손을 감격하며 느끼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77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연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