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북부 랭케스터 지역에 5에이커 땅 기증 받아
사람과 사역에 초점 맞춰 모빌 홈에서 사역 시작
노숙사역에 뜻 있는 교회와 기관, 단체 협력 당부

아버지밥상교회
아버지밥상교회 사역을 소개하는 무디 고 목사(왼쪽)와 마리아 조 목사 ©미주 기독일보
1년 365일 하루도 빠짐없이 엘에이 다운타운 홈리스 300여 명을 먹이는 노숙사역 단체 아버지밥상교회(대표 무디 고 목사)가 홈리스 재활센터로서의 기능을 갖출 수 있게 됐다.

아버지 밥상교회는 엘에이에서 차로 1시간 20여분 이면 갈 수 있는 랭케스터 지역에 5에이커 땅을 한 장로로부터 기증 받았다. 아직은 허허벌판과도 다름없는 광야와 같은 땅이지만 홈리스 재활과 선교 훈련장의 비전으로 땅을 다지고 기둥을 세우고 있다.

아버지 밥상교회는 '홈리스 선교사 센터'(가칭)에 예배당과 재활센터를 만들어 노숙자들에게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고 한다. 세속적 유혹에 끊임없이 시달리는 노숙자들이 도심에서 떨어진 한적한 땅에서 말씀을 묵상하고, 땅을 경작해 농작물을 수확하는 기쁨을 맛보기에 안성맞춤인 장소다.

노숙자 재활을 위해 5에이커의 땅을 기증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도움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예배당으로 사용할 수 있는 모빌 홈 한 동을 먼저 기증받았다. 봉사자들의 수고로 전기와 수도도 연결됐다.

아버지 밥상교회는 당장 건물을 세우기 보다는 사람과 사역에 초점을 맞춰 모빌 홈 여러 동에서 노숙자들을 돌보고 훈련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 형제들 숙소로 사용할 모빌홈 한 동, 자매 숙소로 사용할 모빌 홈 한 동, 주방과 식당으로 사용할 모빌홈 한 동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모빌 홈 한 동의 가격은 운반과 설치 비용까지 2만 달러로 건축에 비해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된다.

무디 고 목사는 "노숙자들 가운데는 마약을 끊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자 결단하지만 다운타운이라는 환경을 벗어나는데는 큰 어려움이 따른다"며 "하나님의 은혜로 기증 받은 땅에서 노숙자들이 예수님의 제자로 거듭나고 비닐하우스 농장과 양계장도 운영하면서 노숙자들을 새로운 삶으로 인도하고 싶다"고 말했다.

무디 고 목사는 이어 "밤새도록 추위와 싸웠을 노숙자에게 매일 새벽마다 치킨 수프와 따뜻한 커피, 도넛을 먹이면서도 그들을 예수 제자로 일으켜 세워 복음 전파에 동원하길 간절히 기도해왔다"며 "어려운 시기에 누구보다 도움이 필요한 노숙자들을 위한 사역에 협력해주실 분들을 간절히 기도하며 찾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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