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켈러
팀 켈러 목사. ⓒ리디머장로교회

TGC 코리아 복음연합은 최근 팀 켈러 목사(뉴욕 리디머 장로교회)가 '소설 미디어가 양극화 대신 설득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Can Social Media Foster Persuasion (Not Polarization))라는 제목으로 미국복음연합(www.thegospelcoalition.org)에 쓴 기고문을 번역해 게재했다.

팀 켈러는 이 글에서 듀크대 사회학 교수인 크리스 베일 박사가 쓴 ‘소셜 미디어 프리즘 깨기 : 사회의 플랫폼을 어떻게 해야 덜 양극화시킬까’라는 저서에 대한 생각에 성경 말씀을 곁들여 소셜 미디어(SNS)의 건강한 소통 모델을 제언했다.

팀 켈러는 “크리스 베일 박사는 위 책에서 소셜 미디어의 알고리즘이 내가 원하는 진영의 뉴스와 의견만 계속 노출시킴으로, 우리를 거품 속에 가둬 그 결과 분열과 극단주의를 조장한다고 말하고 있다. 반대의 연구결과도 제시했다. 정기적으로 반대 의견에 귀를 기울인 사람일수록 오히려 견해에 대한 균형 감각이 저하되고 온건해지지도 않았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과거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나님과 가족, 그리고 이웃과 국가를 얼마나 잘 섬겼는지를 통해 정체성을 확보했다”며 “(그러나) 오늘날 모바일, 개인주의, 치료 중심, 그리고 기술이 주도하는 문화 속에 있는 우리는 점점 대면 소통과 공동체로부터 멀어지고 있다. 세속화 사회에서 하나님과 믿음은 더 이상 정체성의 수단으로 사용되지 않고, 관계는 얇아지고 있으며 정체성은 더욱 취약해졌다. 때문에 연약한 자아, 게다가 사회적으로 고립된 개인들은 어디서 스스로에게 필요한 긍정을 찾을 수 있을까”라고 반문한 뒤 바로 소셜미디어를 지목했다.

팀 켈러 목사는 “소셜 미디어는 결코 사상 토론의 장이 아니다. 단지 자신을 정의하고 내가 속한 그룹에 신호를 보내는 방법일 뿐만 아니라, 내가 반대하는 그룹과 관련지어 다른 사람에게 정체성을 부여하는 방식”이라며 “그래서 논증을 논증 자체로 이해하고 그에 대응하려는 노력이 사라진다. 물론 이것이 소셜 미디어에서 진행되는 유일한 토론 방식은 아니지만, 가장 빈번하게 담론을 형성하는 역동성이라고 한 크리스 베일 박사의 의견엔 동의한다”고 했다.

그는 또한 “소셜 미디어는 극단주의를 조장하고 온건한 사람을 침묵시킨다. 좌파나 우파를 가리지 않고 정치적 또는 문화적 극단에서 소리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증폭하는 반면, 중간자들의 목소리는 억압 한다”며 “베일 박사는 전체 트위터 사용자 가운데 6% 정도가 모든 트윗의 20%, 정치에 관련된 트윗의 70%를 생성한다고 말했다.(책 76p) 그리고 6%는 주로 극단적인 사람들이라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요약하자면 소셜 미디어는 극단주의를 주도하고 온건한 사람을 침묵시켜 결코 사상의 교환이 아닌 정체성 생성의 장소가 될 뿐”이라며 “또한, 온라인 극단주의는 사회적 현실을 (극단적으로) 왜곡하고, 온라인 페르소나는 종종 개인의 현실과 분리되기 때문에, 우리가 보는 것을 왜곡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망상적 형태의 자기 가치를 만든다”고 했다.

따라서 “베일 박사는 대안으로서 정체성이 아니라 아이디어가 실제로 토론될 수 있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만들자고 제안한다. 가령 반대 진영의 사람들이 해당 포스팅에 동의하는 수준을 표시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그런 플랫폼이 생기면 자연스레 양측이 모두 다 공정하고 합리적이라고 믿는 게시물에 대한 보상과 가치가 올라갈 것”이라고 했다.

팀 켈러 목사는 “이런 베일의 제안은 성경에서 내가 주목했던 사실들과 유사점을 가진다. 첫째, 야고보서 1장 19절의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이다. 즉각적으로 토론에 참여하지 말고 팔로우한 뒤 잠시 들으라. 최선을 다해 그들이 말하는 내용에서 가치 있는 것을 찾도록 하라”고 했다.

이어 “둘째, 사도행전 17장 23절, 28절에서 바울이 스토아학파와 에피쿠로스학파 철학자들에게 연설할 때 인용했던 사상가는 다름 아닌, 그들이 따르는 에피메니데스와 아라투스다. (또한) 요한복음 1장 1절에서 복음서 저자는 헬라 철학 용어인 로고스를 사용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셋째, 사도행전 17장 29절처럼 '당신이 설득하려는 사람들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상대도 공감하는'(책 110p) 논쟁을 진행하라. 바울은 '나는 옳고 너는 다 틀렸어'라고 말하기보다 '너희 철학자들의 말과 같이 하나님이 우리를 창조하셨다면 하나님이 어떻게 우리가 만든 우상의 경배를 받을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며 “바울은 유대인과 그리스인 모두에게 그들의 문화적 목표와 추구하는 우상 숭배 방식에 도전했다.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인간 내면 깊숙이 자리한 문화적 열망을 성취할 수 있도록 그들의 삶의 방향을 바꿨다”고 했다.

아울러 “넷째, 자기 자신에게 비판적이어야 한다. 당신이 지지하는 정당이나 집단의 모든 주장이나 행동을 다 옹호하지 말고 사소한 것에도 목숨을 걸지 말라”며 “다섯째, 사상과 정체성 사이의 고리를 느슨하게 유지하라.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은 행위가 아니다. 그리스도의 완전한 행위에 기초한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과 은혜가 값없이 준 선물"이라고 했다.

팀 켈러 목사는 “너희에게나 다른 사람에게나 판단 받는 것이 내게는 매우 작은 일이라 나도 나를 판단하지 아니하노니 내가 자책할 아무것도 깨닫지 못하나 이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지 못하노라 다만 나를 심판하실 이는 주시니라”(고전 4:3-4)를 인용해 “바울은 자신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평가에 화를 내지도 위축되지도 않았다. 이것 또한 자신이 스스로에게 내린 평가에 근거한 것도 아니다. 바울 대신 예수님이 심판을 받으셨고 이제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바울을 받아들이신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특히 “바울은 반대자를 향해 날카롭게 말하곤 했다. 그러나 그건 결코 화가 나서도 또는 위협받는 정체성 때문도 아니었다”며 “앞서 바울이 말했듯이, 조금도 분노나 불쾌감을 느끼지 않으면서도 상대방에게 얼마든지 엄격하고 날카롭게 때로는 부드럽게 말하도록 돕는, 굳건한 정체성과 자존감을 제공하는 자원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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