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익 총장
이정익 총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이하 실천신대)가 7일 오전 11시 서울시 종로구 소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신관 4층 크로스로드에서 2021년 2학기 석사과정 신설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실천신대는 △청소년·청년 지도자 △사회적 목회 △예배·설교 과정을 신설한다.

이날 이정익 총장은 인사말에서 “성숙한 목회자를 양성하여 파송하는 것이 학교 설립의 목적이었다”며 “그러나 오늘날 현실은 이상과는 괴리감이 있다”고 했다. 이어 “시대가 변하였고, 선제적으로 새로움을 시도할 필요성을 느끼며 변신을 꾀하게 되었다”며 “사회에 발맞추어 과목을 신설하는 등 노력을 했다. 교회는 청장년을 중심으로 모여지는데, 특별히 젊은 층의 문제는 리더십의 문제로, 청소년 리더십 과정을 새롭게 신설을 해서 모집한다. 그래서 차세대 사역자들을 철저히 준비시켜서 파송하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또 하나는 기독시민 과정 전공으로, 사회에 잉여 인재들이 많다. 평신도 지도자 과정으로 하나님 나라의 신학과 평신도 신학을 기본으로 하여, 성서와 전문성 함양을 위한 교육을 지향한다. 실천신대 교수진과 함께 외부 강사들로 교수진을 꾸미게 된다. 코로나로 인해 모든 것이 미뤄지고 있다. 이 상태가 종결이 되면 상당한 리스크가 생길 것으로 보고 미리 준비하는 마음으로 선제적 조치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2학기 석사 과정 신설 기자간담회
왼쪽부터 정재형 교수, 윤은성 이사, 박종환 교수, 조성돈 교수 ©장지동 기자

이어 새롭게 신설하는 청소년 청년 리더십 과정에 대해 실천신대 윤은성 이사가 발표했다. 윤 이사는 “여러 신학교의 커리큘럼을 검토해 보게 되지만, 기독교 교육, 목회학 석사, 심지어 선교학과를 전공하시는 분이 신학대학원 안에 속해 있다 보니 전도사를 맡고, 이후 교회 사역자가 되어 맡겨진 사역을 알아서 해야 되는 상황이 한국교회에 오랫동안 지속이 되어 왔다”고 했다.

또한 “한국은 전공과는 달리 다른 사역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현장과는 괴리된 현재 신학 커리큘럼에 대한 문제 제기는 오래 전부터 있어 왔다”며 “실천신대가 이러한 내용들을 수용하여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 굉장히 고무적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 청소년과 청년 사역을 현장에서 하고 있는 분들과 연계해서 현장 사역자 중심의 강의를 진행한다”며 “현장 사역자들과 대화를 해보면 모두가 이 청소년 청년 리더십 과정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앞으로 한국교회의 다음세대 사역을 위한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두 번째로 사회적 목회 과정에 관해 조성돈 교수(목회사회학)가 발표했다. 조 교수는 “목회의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사회적 목회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사회적 목회는 소통형 목회, 복지형 목회, 지역사회형 목회, 사회적 경제형 목회의 형태 등이 있다. 이러한 활동은 이미 목회 차원에서, 교회 공동체 차원에서 실행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신학적 작업을 통한 정당성을 부여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이러한 일을 하고 있는 목회자들이 이 과정에 중요한 대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젊은 목회자들의 경우는 사회적 목회가 새로운 가능성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들이 앞으로 하려는 방향과 실무를 알려 주는 일이 필요하다”며 “이런 의미에서 본 과정은 학술적인 과정이 아니라 실무적이고 실천적이어야 한다. 예를 들어 정부공모사업 지원에서 지원서 작성, 예산 세우기, 공동체 리더십, 결산 등등을 구체적으로 가르쳐 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역사회에서 목사로서가 아니라 지역활동가로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NGO는 어떻게 운영하는지 등에 대해서 가르쳐 줄 것이다. 이제 교회를 통해서 전도라는 근시안적인 수준을 넘어서 지역사회를 변화시키고, 대한민국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길을 열어갈 것”이라고 했다.

특히 “목회가 어려워지면서 이중직으로 내몰리는 목회자들이 많은데 공익을 위해 일하며 목회를 병행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어 생계를 위한 목회가 아니라 정말 하나님 나라를 위해 하는 목회를 만들어 주고자 한다”고 했다.

조성돈 교수와 함께 사회적 목회 과정을 운영하는 정재형 교수(종교사회학)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교회와 사역 현장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앞으로 새로운 대안적 목회를 찾아갈 때 단순히 시대에 영합해 가는 것이 아니라 본질을 지키면서 어떻게 정상적인 목회를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볼 때 마을 공동체 사역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마을 공동체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시민사회에서 우려가 되는 부분들도 있다”고 했다.

이어 “먼저는 시민사회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며, 이론적인 부분과 함께 실제적으로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구체적으로 현장 목회를 하시는 분들도 초청을 해서 진행하기 위해 준비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특별히 “이중직 생활을 하고 있는 목회자들을 생각할 때 실제 마을 공동체 센터장으로 역임한 목회자들도 있으며, 마을 활동가로서 목회자들이 파트타임, 계약직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며 “목회자들이 진입하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 않으며 선교적 차원에서도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세 번째로 설교와 예배 과정에 관해 박종환 교수(예배학)가 발표했다. 박 교수는 “설교현장의 저명한 목회자들을 초청하여 현장 중심의 특화된 설교와 목회예식을 위한 교과과정”이라며 “한국교회 설교와 예배의 현황을 분석하고 설교의 수사학 훈련과 현대 설교자의 모델을 연구한다”고 했다.

이어 “개개인의 설교진단 등을 통해 설교자의 설교준비과정을 포함한 전반적인 실력의 향상을 돕고, 설교학적 전달기법과 설교 주제의 교리적, 성서적 측면의 종합적인 클리닉을 제시한다”며 “설교와 예배의 전반적인 주제를 살펴봄으로써 한국교회 예배의 현황을 신학적, 역사적인 차원에서 조명한다”고 덧붙였다.

특별히 “지역공동체와 회중 연구방법을 통해 예배 공동체 이해를 추구하며, 언어와 침묵, 상징과 은유, 시간과 공간, 동작이 예배가 추구하는 신학을 어떻게 구체화하고 형성하는지에 주목할 것”이라며 “나아가 세례와 성찬, 통과의례에 따른 예배와 설교 신학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창조적인 설교와 예배기획을 시도해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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