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든버러 어셔홀
에든버러 어셔홀 ©ADF International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 시의회가 집회 연설자의 발언을 문제 삼아 행사를 취소한 데 대해 교회에 사과하고, 보상금 3만5천 달러(약 4천만 원) 이상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해 여름, 에든버러 어셔 홀에서 열릴 예정이던 데스티니 교회 컨퍼런스를 일부 단체가 문제를 제기하자 행사를 취소한다고 통보했다.

이 행사를 주최한 ‘데스티니 부처(Destiny Ministries)’는 시의회가 종교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했다며 에든버러 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공청회를 앞두고 시의회는 이를 받아들였다.

기독교 법률 변호 회사인 ‘영국 자유수호동맹(ADF U.K.)’은 성명을 통해 시의회가 “2010년 평등법에 따라 데스티니 부처에 대한 평등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불법적인 행위를 했다”며 “유럽인권협약이 보장하는 권리를 고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데스티니 부처의 소송 대리인인 브렌트 헤이우드는 성명에서 “데스티니 부처는 정통 성경적 가르침을 고수하는 기독교 단체”이며 “예약 취소는 평등법에 따른 명백한 차별 행위이며, 인권법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었다”고 전했다.

앞서, 시의회 대변인은 에든버러 이브닝 뉴스를 통해 “의회는 객원 연사의 불쾌하고 차별적인 동성 관계에 대한 공개적인 견해 때문에 행사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강연자 중 한 명인 래리 스톡스틸(Larry Stockstill)은 미국 베다니 세계기도센터의 지도자이며, 2007년 그의 저서 ‘He Teaches My Hands to War’에서 동성애를 “정상적인 행동이 아니”라며 “하나님께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행사에는 영국에 본부를 둔 복음주의연맹(Evangelical Alliance, EA)의 대표인 개빈 칼서도 연설이 예정되어 있었다.

데스티니 부처 관계자는 ‘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시의회에 결정을 바꿀 것을 요청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기독교 공동체의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눈 후, 이러한 심각한 종교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 침해는 법정에서 이의를 제기해야 한다고 결정했다”며 “이를 계기로 복음의 좋은 소식을 전함에 있어, 앞으로 의회 시설을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영국 ADF가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학생 5명 중 2명은 강연자의 견해와 다른 학생 단체의 압력으로 인해 교내 행사가 자주 취소됐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절반은 몇 가지 주요 문제들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표현할 경우, 강사들이 그들을 차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예레미야 이구누볼레 영국 ADF 법률 고문은 “언론의 자유와 종교의 자유는 모든 자유 민주주의 사회의 기초이며, 모든 사람들을 위해 보호되어야 한다”며 종교의 자유에는 가르침, 실천 및 준수에 대한 당신의 믿음을 표현할 수 있는 자유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 데스티니 부처를 지지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누구도 단순히 신앙때문에 차별을 당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독교 종합일간지 '기독일보 구독신청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