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침례교
미국 남침례교 ©미국 남침례교(SBC)
미국 남침례회가 교단 산하 윤리종교자유위원회(ERLC)의 전 위원장 러셀 무어가 물러난 이후, 교단에 대한 기부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뱁티스트프레스’가 발표한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5월 국가협력프로그램 배정 예산으로는 1,690만 달러가 제공되어, 지난해 5월 1,480만 달러보다 210만 달러 이상 증가했다.

SBC 집행위원회는 5월 31일 기준으로 총 1억2,880만 달러의 헌금을 거뒀으며, 이는 연간 평균 예산인 1억2,450만 달러를 넘어 섰다고 발표했다.

로니 플로이드 SBC 집행위원장은 보고서에 대해 “협력 프로그램을 통한 기부금의 재정적 반등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내슈빌에서 열릴 2021년 SBC 연차총회에 참석함에 있어, 회계 연도의 8개월을 보낸 이 재무보고서는 주목할 만 하다”고 평가했다.

지난 2월, 교단 집행위원회 대책 본부는 러셀 무어 ERLC위원장의 지도력을 둘러싼 논란이 교단 협력 프로그램을 위한 모금에 중대한 위협이 된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협력 프로그램은 남침례회 산하의 북미 선교위원회, 국제선교위원회와 미국 내 6개의 남침례 신학교에 기금을 지원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대책 본부의 한 집행 이사는 “ERLC가 수행한 많은 일들이 남침례교인들의 칭찬과 찬사를 받은 반면, ERLC는 남침례교인들이 대사명을 위한 일에 상당히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요인이기도 하다”며 “ERLC는 선교에 있어 투자 가치가 없는 걸림돌”이라고 비판했다.

SBC 집행 이사들은 무어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보수 정치인들을 노골적으로 비판한 반면, 친이민 정책을 지지하고, 극좌 성향의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와 연계된 단체의 자금 지원을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무어가 뉴저지 시내에 모스크 건축을 반대한 타운십을 상대로 한 소송 의견서에 ERLC가 이름을 올린 점과 회교사원 지지 발언(아미쿠스 브리핑), 동성애 결혼식 및 피로연 참석에 대한 지지 입장과 그의 무례한 답변 태도에 대해 지적했다.

태스크포스 보고서는 남침례회의 협력 프로그램 기부가 수년간 하향 추세를 보였으며, 특히 무어의 리더십과 진보적 입장으로 인해 수백 개의 회원 교회가 자금 지원을 보류하거나 교단과의 관계 단절을 선언할 만큼 위협이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2020년 2월 ELRC 이사회에 교단의 인종과 성적 학대 문제를 다루는 방식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나타내는 서신을 유출하면서 논란을 키웠다.

이에 대해 SBC집행 이사이자 남침례교 차기 회장 후보인 마이크 스톤 목사는 그의 유출된 편지가 “다가오는 SBC 회장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명백한 시도”라고 주장했다.

스톤은 “그의 편지에는 저와 우리가 사랑하는 교단의 리더십에 대한 수많은 허위진술이 담겨져 있다”며 “1400만 교인의 압도적 다수가 가진 것과는 확연히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무어의 견해가 “SBC가 ‘네오 컨페더레이트(neocofederate, 미국 남북 전쟁 중 남부의 행동을 긍정적으로 묘사하는) 활동’과 ‘원색적인 인종적 차별 정서’를 포함하고 있다고 본다”며 “그것은 내가 아는 SBC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지난달 18일 무어는 ERLC위원장에서 사임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으며, 곧바로 미국 ‘크리스채너티투데이’의 공공 신학 프로젝트 책임자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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