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침례교
미국 남침례교 ©미국 남침례교(SBC)
미국 최대 개신교 교단인 남침례회(SBC)가 2020년에 40만 명 이상의 교인이 감소했으며, 이는 단일년도 기준으로 100여 년 만에 가장 크게 하락한 수치라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연례 교회 프로필 보고서에 따르면, 남침례회 교인 수는 2020년에 총 43만5632명이 줄었고, 이는 2018년부터 2019년까지 감소한 28만7655명보다 50%이상 높은 수치이다.

교인 감소는 남침례회가 2006년 1,630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14년간 연속적으로 기록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약 2백만여 명이 교단을 떠났다.

남침례회에 가입한 교회 수는 전년도(2019년)에 비해 62개가 증가한 4만7,592개다.

라이프웨이리서치의 스콧 매코넬 전무이사는 성명을 통해 남침례회 교인이 급격히 감소한 이유로침례 및 기타 활동 감소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증가 등을 꼽았다.

2020년에 보고된 침례 수는 12만3160건으로, 전년도의 23만5748건, 2018년 24만6442건에 비해 약 50%가 감소했다. 작년은 코로나 대유행의 영향을 크게 받은 탓이지만, 침례 수 감소는 9년간 계속 진행되어 왔다.

맥코넬은 이에 대해 “사회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행동은 전염병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교회에 사람들을 초대하고, 그들이 세례를 받을 수 있도록 순종하는 것을 돕는 데에는 방해가 됐다”고 말했다.

또한 “온라인 방식을 통한 활동으로도 방학성경학교, 라이브 행사, 새신자 초청예배 등을 통해 직접 복음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적어진 데는 변함이 없었다”며 “남침례교인들이 이토록 적은 수가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을 본 것은 유행성 독감이 전 세계를 휩쓸던 1918년과 1919년이 처음이었다”고 했다.

매코넬은 교인 수의 감소에는 미국 내 세속화의 증가에도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숫자로는 지난 한 해 동안 많은 개인과 교회가 기울인 모든 복음주의적인 노력에 대해 이야기할 수 없다”면서 “평균적으로 같은 수의 노력하는 교인들은 더 적은 사람들이 그리스도께 나아와 침례를 받는다는 사실을 목격하고 있다. 남침례회는 예수께로 나아오는 일에 관심없는 미국인들, 더 많은 우리 자녀들과 이웃들 사이에 급증하는 세속화에 면역이 되어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코로나 대유행 외에도, 지난해 남침례회는 ‘비판적 인종이론(CRT)’을 둘러싼 격론에 휩싸였다.

남침례회는 2019년 비판적 인종이론이 다양한 인간의 경험을 평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결의안 9호’를 채택했다. 그러나 1년 후, 교단 산하 신학교 총장들은 이 이론을 폐기할 것을 권고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일부 흑인 침례교회 지도자들과 교회들은 교단 탈퇴를 선언했다.

올 여름 열릴 연차총회에서 결의안 9호가 폐지될 경우, 더 많은 흑인 목회자와 교회들이 교단을 탈퇴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3월에는 미국의 유명 성경 교사이자 작가인 베스 무어가 남침례회 및 라이프웨이 크리스천 리소스와의 관계를 모두 단절한다고 선언했다.

그녀는 릴리전뉴스서비스(RNS)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여전히 침례교 신자이지만 더이상 남침례회 신자들과 동일시 될 수 없다”며 “과거에는 없던 우리 유산의 몇몇 부분에는 동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무어는 2018년 ‘더 애틀랜틱’과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16년을 기점으로 남침례회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2019년 버밍엄에서 열린 “성학대와 남침례회 협약” 회의에서 무어는 남침례회가 교회 내 여성의 역할에 너무 많은 제한을 두고 있다며, 권력을 가진 여성의 수가 너무 적은 것이 교회 내부의 성적학대 위기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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