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
김부겸 국무총리가 2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오는 7월부터는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만으로도 정규 종교활동시 인원 제한의 적용을 받지 않게 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60세 이상 어르신들의 백신접종이 내일(27일)부터 본격 시작된다. 하지만 아직 예약률은 60% 수준”이라며 “질병관리청의 분석에 따르면 백신접종 효과는 분명하다. 60세 이상의 경우 1회 접종만으로도 예방효과가 90% 가까이 되고 접종 이후 감염되었더라도 사망자가 단 한 분도 없었다. 80세 이상 어르신 중 절반 이상이 이미 1차 접종을 마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더 많은 국민들께서 접종 효과를 체감하시도록 예방접종 완료자 일상 회복 지원 방안을 오늘 중대본에서 확정하고자 한다”고 했다. 아울러 “상세한 구체적인 실천 내용들은 중대본이 끝나고 난 뒤에 질병청에서 발표가 따로 있을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1단계로 6월 1일부터는 어르신을 중심으로 일상 회복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한다. 1회 접종을 마치신 분은 직계가족 모임 인원제한에서 제외된다”며 “경로당과 복지관에서의 모임과 활동도 훨씬 자유롭게 된다”고 했다.

이어 “2단계로 7월부터는 1차 접종만으로도 공원, 등산로 등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으실 수 있다”며 “또한 실외 다중이용시설의 이용과 정규 종교활동 시 인원제한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고 했다.

김 총리는 “접종을 완료하게 되면 사적 모임뿐만 아니라 식당, 카페, 결혼식장 등 다중이용시설마다 정해진 인원제한에서 제외된다”며 “마지막 단계로 국민의 70% 이상이 1차 접종을 마치는 9월 말 이후에는 방역기준을 전면 재조정하겠다”고 했다.

특히 “집단면역이 달성되는 시점에서는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 완화도 검토하게 될 것”이라며 “정부는 오늘 발표하는 대책에 더해서 추가적인 완화 조치를 그때그때 시행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민간 부문에서도 접종 완료자를 위한 다양한 혜택을 적극 실행해 주신다면 코로나19 조기 극복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백신이 주는 가장 큰 혜택은 바로 나 자신과 사랑하는 가족, 주변의 이웃을 코로나19로부터 지킬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김 총리는 “60세 이상 어르신들의 접종 예약이 일주일 정도 남았다”며 “주저함 없이 접종을 예약해 주시고 일상 회복을 향한 희망 여정에 다함께 동참해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방역 상황이 완전히 녹록지 않다. 감염 재생산지수가 다시 1을 넘었고 유흥업소, 목욕탕, 어린이집 등 일상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다”며 “긴장을 늦추면 고비는 다시 찾아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각 지자체는 현장 상황에 맞춰 필요한 방역조치를 시행해 주시고 취약시설에 대한 선제검사에도 적극 나서주기 바란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경각심을 갖고 참여방역으로 힘을 모아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25일 김 총리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을 찾아 교계 지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7월부터 백신 접종자에 한해 종교행사 시 방역수칙을 일부 완화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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