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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천지창조에서 에덴까지』 ©새물결플러스

번 S. 포이트레스의 신간 『천지창조에서 에덴까지』(새물결플러스, 옮긴이 김광남)가 출간됐다. 창세기 1-3장은 성경 구속의 세계로 들어가는 관문이자 출발점 역할도 하지만 역설적으로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곳이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자신들이 받아들이는 과학적 세계관과 창세기 1-3장의 내용이 상치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주류 우주론자들은 우주가 137억 년에 걸쳐 발전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창세기 1장은 하나님의 창조 행위가 6일에 걸쳐 일어났다고 전한다.

사람들은 생물의 기원에 관한 신다윈주의적인 설명과 연관된 문제들도 살핀다. 지금과 같은 다양한 종류의 식물과 동물들은 어떻게 나타났는가? 그것들의 출현은 아무런 계획 없는 무작위적인 과정에 의한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의 계획에 의한 것인가?

또한 우리는 아담과 하와에 관한 여러 가지 주장과 마주한다. 창세기 2장에 나오는 아담과 하와의 창조에 관한 설명은 인간의 기원에 관한 주류 과학의 주장과 어떻게 연관되는가? 유일한 최초의 한 쌍의 부부가 있었던 것인가? 그들은 어떤 의미에서 최초인가? 그들은 자연적 과정을 통해 그들보다 이른 시기의 영장류로부터 나왔는가?

또는 하나님의 직접적인 창조로 탄생한 것인가? 이런 각각의 문제들에 대해 어떤 이들은 기꺼이 주류 과학의 주장을 거부하고 창세기 1-3장에 대한 자신들의 해석을 고수한다. 다른 이들은 성경의 설명을 거부하고 현대 과학의 주장에 대한 이해를 고수한다. 그리고 그들 사이에 여러 가지 서로 다른 입장을 지닌 이들이 있다. 이런 모든 이론을 차례대로 살피다 보면 창세기 1-3장은 가히 온갖 이론과 사상들의 전장처럼 느껴진다.

이처럼 창세기 1-3장의 의미에 대해 수많은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학자이자 언어학자이면서 과학 철학자로 출발해 성경의 권위를 아주 중요시하는 신약 신학자인 번 S. 포이트레스가 창세기 1-3장을 성경으로서 읽고 해석하자고 제안한다.

그는 텍스트 해석학의 기본 원리를 제시하며 이에 따른 해석학의 렌즈로 창세기 1-3장의 의미를 살피자고 제안한다. 신약학 교수인 저자는 구약학자들만의 정형화된 주석과 해석의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자신의 해석학적 원리를 통해 보다 자유롭고 폭넓게 창세기 본문을 분석한다. 여기에 조직신학적 논의와 교회사적 검토도 빼놓지 않는다. 이 책은 수많은 표와 그림으로 매우 복잡한 내용을 아주 간결하게 정리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또한 현대 과학과 연결하여 새롭고 깊이 있게 창세기 1-3장을 다루는 장점도 갖췄다.

1장은 창세기 1-3장을 해석할 때 우리는 만물을 창조하시고 모든 것을 다스리시며, 원하실 때마다 기적을 행하실 수 있는 유일하신 참된 하나님이 계신다는 것을 유념해야 함을 역설한다. 2장은 우리가 성경과 고대 근동, 언어 그리고 현대 과학의 관계를 해석하는 방식에 예비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들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한다.

3장은 창세기가 하나님의 발언이며, 창세기 1-3장을 해석할 때 우리는 그 본문의 가능한 출처들이 아니라 그 본문이 전하는 내용 자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을 설명한다. 4장은 성경과 과학적 주장들 간의 관계에 대해 설명한다. 저자는 성경과 과학의 역할을 동일하지 않으며, 성경이 과학보다 더 우선한다고 주장한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로 된 담화이지만 과학은 인간이 생각하는 자연법에 관한 오류가 있을 수 있는 인간의 설명이기 때문이다. 5장은 고대 근동이라는 보다 넓은 환경에 대한 정보가 창세기 해석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평가하는 건전한 접근법을 제안한다. 저자는 창세기 1장에서 과학적 가르침을 찾으면 안 되고, 그것을 그것 자체로, 즉 우리와 다른 문화에서 온 문서로 읽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6장은 창세기 1-3장의 세부적인 내용을 살피는 방식에 영향을 주는 장르의 문제를 다룬다. 창세기 1장은 산문 내러티브이면서 실제 사건을 다루는 비허구적 내러티브다. 구약성경의 히브리어 내러티브는 특성상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고 그 설명이 듬성듬성하다. 저자는 우리가 이런 듬성듬성한 특성 때문에 창세기를 조심성 없이 읽으면 안 될 뿐 아니라 창세기의 모든 내용은 하나님의 발언이므로 그것을 진지하며 존경심을 지니고 다뤄야 한다고 조언한다. 7장은 1-6장까지 다루었던 해석학적 원리들에 대해 요약한다.

8장부터 창세기 1장에 관한 상세한 해석에 집중한다. 특히 자연에 대한 하나님의 현재적 통치와 창세기 1장에서 제시되는 하나님의 창조 행위에 대한 묘사 사이의 상관관계에 집중한다. 9장은 창세기 1:6-8에 나오는 윗물에 관련된 논쟁을 살펴본다. 저자에 따르면 이 본문은 우리에게 평범한 서술, 현상적 서술, 겉모습에 대한 서술을 제공하지 궁창이나 그 위에 있는 물에 관한 어떤 상세한 이론을 제공하지 않는다. 10장은 창조와 섭리의 상관관계를 사용하여 창세기 2-3을 해석한다. 창세기 2장은 참된 하나님의 역사에 관한 참된 이야기를 전하며 3장의 전체 내러티브는 오늘날 인간이 매일 경험하는 것처럼 그 이후의 모든 반역과 죄에 대한 유혹을 보여준다.

11장은 창세기 1장에서 말하는 시간과 주류 과학이 주장하는 시간을 비교한다. 12장은 창세기 1장과 현대 과학의 주장 사이의 관계를 다루는 몇 가지 이론들을 위한 함의에 대해 살펴본다. 창세기 1장을 현대 과학과 조화시키려는 주된 제안들 대부분은 시간 측정의 어려움과 시간에 대한 하나 이상의 관점의 가능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는 잘못을 저지른다.

13장은 창조의 여섯 날 동안 벌어진 사건들을 묘사하려고 할 때, 우리 모두에게 제기되는 몇 가지 유혹에 대해 생각해보고, 그것들에 넘어가지 않도록 조심할 것을 당부한다. 인간의 지식은 부분적이고, 그중 일부에는 심각한 흠이 있을 수 있는 한계를 가진다. 이런 우리의 한계들은 우리가 지혜에 한계가 없으신 하나님을 신뢰하는 계기가 된다. 14장은 앞서 다룬 시간에 대한 현대적 이해를 가지고 창세기 1장의 날들을 살펴본다. 15장은 창세기 1-3장과 관련된 사실성과 문자주의라는 쟁점을 다룬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창세기 1-3장의 해석이 하나님에 대한 믿음의 문제임을 강조한다.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제대로 해석하려고 할 때 언제나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원칙과 태도다. 이 책은 창세기 1-3장이 가장 분명하게 드러내는 진리는 우주의 기원이나 인간의 유래가 아니라 이런 광대무변한 우주와 특별한 피조물인 인간을 만드셔서 그들과 언약을 맺으시는 지극히 인격적인 하나님에 대한 앎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창세기 1-3장은 하나님에 대한 앎의 시작이지 물리적 우주의 최초 형성 장면을 귀납적으로 재구성하는 데 필요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무신론적 유물론에 치우친 과학자들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인격적인 하나님을 선포한다. 이 책은 과학 시대에 새로운 지식과 함께 창세기 1-3장을 성경으로 읽고 성경을 보는 새로운 안목이 열리길 바라며, 하나님의 말씀의 세계를 찐하게 경험하고 싶은 이들에게 훌륭한 안내서 역할을 할 것이다.

지은이 번 S. 포이트레스(Vern S. Poythress)는 하버드 대학교에서 수학으로 박사학위(Ph.D.)를 받은 후 남아프리카 공화국 스텔렌보스 대학교에서 박사학위(Th.D.)를 취득했다. 현재 미국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30년 넘게 가르치고 있다. 그는 6개의 학위를 취득했으며 성경 해석, 언어, 과학에 관한 여러 책을 썼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구속사적 관점에서 본 예수의 기적』(새물결플러스), Redeeming Science, Redeeming Sociology, Logic, Chance and the Sovereignty of God, Redeeming Mathematics 등이 있다.

김회권 숭실대 교수(구약학)는 "창세기 1-3장은 역사의 시작과 종말을 이미 포괄하며 하나님의 구원사의 종결을 앞당겨 전망하는 대서론(大序論)이다. 창세기 1-3장은 하나님에 대한 앎의 시작이지 물리적 우주의 최초 형성 장면을 귀납적으로 재구성하는 데 필요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 창세기 1-3장은 창조주 하나님이 자신의 나라를 건립하는 것을 보여주는 건국 담론이다. 무신론적 유물론에 치우친 과학자들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인격적인 하나님을 선포하는 책이다. 이 책은 위로를 주는 경건 서적에 익숙한 독자들에게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으나 약간의 인내심만 발휘하면 우주를 창조하시고 인간을 당신의 형상으로 창조하셔서 당신의 부왕으로 삼으신 하나님의 장엄한 사랑에 감동할 수밖에 없다"고 추천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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