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저의 생명이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있게 하옵소서. 그리스도와 함께 저를 살려 주셨으니 위에 있는 신령한 것들을 간절히 기원합니다. 위에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오른쪽에 앉아 계십니다. 그러니 누가 감히 저희를 정죄합니까? 우리를 살리신 주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셨지만 지금 살아나셔서 하나님 오른쪽에서 우리를 위해 기도하고 계십니다. 저의 매일매일 현실 속에서 하늘을 대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차원으로 들어가게 하옵소서.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의 깊이입니다. 해바라기 씨앗 안에 감추어진 해바라기꽃을 상상하고 기다리는 것 같이 하나님 안에 있는 저의 생명을 찾으며 인내합니다.

저는 죽습니다. 아직 죽지 않아서 멀리 들리지만, 몸을 구성하는 세포는 오늘도 매일 죽습니다. 기억도 매일 희미해지고 사라져 갑니다. 죽음이 저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닙니다. 씨앗에서 나온 꽃이 씨앗과 다른 생명으로 변화되는 것 같이 저도 전혀 다른 생명으로 변화되기를 기도합니다. “주님의 시간에 아름답게 모든 것 변하리. 주님 나의 갈 길을 인도하여 주시니 주의 뜻을 따라서 살리라.” 이 사실을 알고 믿어 다시 살리심을 맞이하게 하옵소서. 부활이라는 미래가 이미 저에게 현실입니다. 부활의 생명이 하나님 안에 감추어져 있고, 씨앗이 썩어 씨앗으로 돌아오지 않고 꽃이라는 환한 생명으로 나타나는 것처럼, 새로운 생명으로 변화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처럼 살게 하옵소서. 그 생명의 미래가 위에 있는 것들이고 하나님 안에 감춰진 생명입니다. 예수님이 하신 하나님 경험을 저도 원합니다. 저의 평생의 소원, 예수님께 가까이 가는 것입니다. 하나님 안에 감춰진 일상의 깊이, 생명을 소유하게 하옵소서. “구하여라,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그리하면 너희가 찾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너희에게 열어주실 것이다.”(마7:7)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게 하옵소서. 남과 비교하면서 우월감이나 열등감에 떨어지지 않게 하옵소서. 다시 살리시는 부활의 능력을 오늘 일상에서 찾아가게 하옵소서. 찾는 사람이 찾을 것입니다. 매 순간 놀라운 기쁨과 안식을 맛보여 주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623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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