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개척
제3차 총신·칼빈신대원 교회 개척 비전세미나 개회예배에서 소강석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예장 합동총회(총회장 소강석 목사) 이만교회운동본부(본부장 배재군 목사)가 22일 서울 천호동원교회에서 제3차 총신·칼빈신대원 교회 개척 비전세미나를 개최했다. 교회 개척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 목회자들인, 총신·칼빈신대원 3학년 학생들을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날 세미나는 이만교회운동본부장 배재군 목사의 인사말, 소강석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가 설교한 개회예배, 배만석 목사(사랑스러운교회)·양현표 교수(총신신대원)·윤영민 목사(대한교회)·이춘복 목사(남현교회)의 강연 순서로 진행됐다.

배재군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교회의 부흥은 우리가 원하는 것 이상으로 하나님이 원하신다는 것을 잊지 말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세상적인 방법을 의지하기보다 하나님의 절대 주권과 섭리 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늘 기대하며 하나님의 놀라운 손길을 체험하길 바란다”고 했다.

“오히려 목회의 전성시대 맞을 수도 있어
‘개척으로 하나님 나라’ 확장 소신 있어야”

개회예배에서 ‘꿈을 이루려는 사람들’(에베소서 1:22~23)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소강석 목사는 “많은 신대원 졸업생들이 좋은 교회에서 부목사 생활을 하다가 좋은 교회 담임목사로 가길 원한다. 그런데 여러분은 그걸 포기하고 교회를 개척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저 역시 교회를 개척했는데, 내가 개척하는 교회를 통해 하나님 나라가 확장된다는 확신이 분명히 있었다”고 했다.

그는 “제가 1988년 11월에 교회를 개척했다. 그 때도 교회 개척이 쉽지 않은 시대였다. 지금은 더 어려운 시기인데, 더구나 코로나가 교회 생태계를 초토화 시켰다. 교회들에 대한 사람들의 정서도 부정적이다. 교회 개척이 힘든 시대”라며 “그러나 저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본다. 몇 가지 전략만 가지고 있으면 오히려 이럴 때 목회의 전성시대를 맞을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소 목사는 “우선 ‘나는 왜 교회를 개척하는가’에 대한 분명한 소신이 있어야 한다. 신대원을 졸업하고 목사안수를 받았다, 그런데 갈 교회가 없으니 개척을 한다는 것도 물론 이유가 될 수 있지만, 무엇보다 내가 개척하는 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된다는 소신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또 “교회 개척에 대한 부르심이 있어야 한다. 개척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방법론보다 부르심에 대한 확신이 더 중요하다”며 “그리고 목회자에겐 영혼에 대한 사랑이 있어야 한다. 교회 개척자들에겐 모든 사람들이 영혼으로 보여야 한다 교인을 단지 교세와 숫자로 보면 안 된다. 한 사람 한 사람을 영혼으로 보아야 한다”고 했다.

“바울, 전략가적 전도자… 결코 후퇴·포기 안해”

이날 두 번째 강연자로 나선 양현표 교수는 ‘1세기 교회 개척자 사도 바울, 그리고 21세기의 교회 개척자들’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양 교수는 “바울은 교회 개척을 위해 준비된 자였다. 그의 국제적 교육 배경, 하나님과의 특별한 관계(고후 12:7~9), 배우려는 자세(행 11:25~26), 모범적인 삶의 모습(살전 2장) 등은 그가 교회 개척자로 준비된 사람임을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바울은 전략가적 전도자였다. 바울은 구원을 받자마자 바로 설교, 개인 전도, 가족 전도, 그룹 전도, 복음에 대한 수용성 등을 고려한 전도 전략가였다”며 “바울은 융통성이 있으면서도 동시에 위험을 감수하는 개척자였다. 늘 새로운 지역(롬 15:20), 새로운 대상(롬 11:1), 새로운 방법(행 13장)을 추구했다”고 했다.

또 “바울은 어떤 희생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부르심과 비전을 이루기 위해 헌신했다(행 14:19~20, 고후 11:23~28). 결코 후퇴하거나 포기하지 않았다”며 “바울은 개척한 교회에 집착하지 않고 떠나서 더 많은 교회를 개척했다(행 16:40)”고 했다.

“코로나로 인해 신학적 확신과 전통 붕괴
긍정적 차원에선 교회 본질 회복에 기여
소명감 붙들고 성경의 원로로 돌아가야”

특히 양 교수는 오늘날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교회가 견지한 신학적 확신과 전통을 붕괴시키고 있다. 과거에는 결코 양보할 수 없다고 여겨졌던 것들이 버젓이 통용되고 인정되고 있다”며 “주일성수의 개념과 방법, 예배의 장소와 방법, 그리고 심방 목회의 중요성 등이 무너졌다. 예배를 집에서 소파에 앉아 드려도, 헌금을 계좌이체로 해도, 소그룹 모임을 갖지 않아도, 목회자가 심방을 하지 않아도 문제가 없게 되었다. 물론 이러한 새로운 양태들에 대해 신학적 검토가 필요한 것은 분명하다”고 했다.

이어 “성도들의 신앙·교회 생활의 세속화를 부추기고 있다. 굳이 교회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그 편리함과 자유로움에 익숙해졌다. 비대면 예배의 편리함에 익숙해졌다”며 “전통적인 교회의 가르침에 의문을 품기까지 했다. 지금까지 교회가 정통신학과 실천으로 지켜온 많은 것들이 이제는 질문의 대상이 되었다”고 했다.

또 “교회의 국가에 대한 종속성을 강화하고 있다. 교회와 국가의 관계는 서로 간에 지배·종속 관계가 아니다. 교회의 국가에 대한 자세는 복종과 저항이다. 교회와 국가의 관계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오도록 했다고 본다”며 ”공익이라는 이름으로, 전염병으로 인한 국가적 위기라는 이름으로 교회의 국가에 대한 종속성이 강화되고 있다. 국가의 교회에 대한 통제는 매우 위험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온라인에 익숙한 젊은이들의 교회 이동 심화 △성도가 없이도 영향력 있는 설교가의 등장 가능성 △교회는 건물이나 장소가 아니라 사람들의 모임인 공동체라는 사실 회복 △예배의 본질이 영과 진리임이 회복 △작은 모임 혹은 ‘두세 사람’(마 18:20) 모임의 가치 회복 등을 변화로 꼽았다.

그러면서 “코로나19의 출현은 긍정적 차원에서 보면, 교회가 그 본질로 돌아도록 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도 했다.

양 교수는 현 시대에 윤리와 도덕의 기준이 바뀌고, 인간의 정체성이 흔들리며, 인간의 외로움이 더 깊어진다면서 “현재 상황은 ‘진짜 목사’를 필요로 한다. 소명감이 강력한 목사를 필요로 한다”고 했다. 또 “성경의 원리로 돌아가라. 성경의 원리만의 불변의 효력을 제공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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