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오직 하나님만이 생명을 주관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제게도 존귀하고 영화론 관을 씌워 주셨습니다. 누구에게도 화를 내지 말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권한을 침범하지 말게 하옵소서. 분노를 버리게 하옵소서. 작은 말 한마디로도 형제를 죽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의를 이루게 하옵소서. 교만과 허영, 미움과 악의와 복수심에서 나오는 노여움은 이웃을 노리는 것입니다. 듣기는 빨리하지만, 말하기는 더디 하고, 또 노하기도 그리하게 하옵소서. 모두를 사랑하여 성내지 않고 원한도 품지 말게 하옵소서. 형제에게 욕하고 공공연히 헐뜯고 멸시하는 행위는 살인과 다름없음을 항상 주의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지 않고 싶습니다.

제가 하나님 앞에 제물을 드리려다가 제 형제나 자매가 제게 어떤 원한을 품고 있다는 생각이 나면 주님의 말씀을 따라 먼저 할 일이 있습니다. “먼저 가서 네 형제나 자매와 화해하여라. 그런 다음에 돌아와서 제물을 드려라.”(마5:24) 이웃과의 관계가 예배보다 앞선다고 하심에 놀랍습니다. 이웃과의 화해가 하나님을 향한 예배보다 더 우선한다는 것을 잘 인식하게 하옵소서. “한 몸같이 친밀하고 마음으로 하나 되어 우리 주님 크신 뜻을 지성으로 준행하세.” 인간관계가 깨끗이 해결되지 않았으면 하나님과의 관계도 맑을 수 없다는 뜻을 깨닫습니다. 형제와의 불화로 예배를 무효로 만들지 않게 하옵소서.

저와 하나님의 사이에 담이 놓여 있습니까? 형제가 무시당할 때 하나님은 찬양받으시기를 원치 않습니다. 먼저 형제와 화목하게 하옵소서. 그 후 하나님께 영과 진리로 예배하게 하옵소서. 너무 늦기 전에 이웃과 화해하게 하옵소서. 억울함을 당했을 때도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기다리는 것이 마땅합니다. 이유 없이 오른뺨 맞은 것만으로도 분통 터질 일이지만 예수님은 왼뺨까지 내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화를 내는 사람은 하나님의 의를 이룰 수가 없습니다. 예수님과 같이 모든 사람을 품게 하옵소서. 인내로 화를 다스리어 지혜롭고 강건한 의의 길, 생명의 길을 걷게 하옵소서. 원수까지도 사랑하라는 말씀 앞에서 억울함과 분함을 누그러뜨릴 건강한 삶을 주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220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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