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회의 한 예배당.
미국 교회의 한 예배당(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계 없음). ©Unsplash
미국 갤럽이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직자에 대한 대중의 신뢰도가 지난 2020년 사상 최저치에 근접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 남침례회 출판사인 라이프웨이 리서치는 지난 1985년 이래로 갤럽이 매년 조사해온 직업 성실성 및 도덕성 조사 평가 결과를 분석했다. 이 중 가장 최근 조사 결과는 지난해 12월 22일에 발표됐다. 이 조사에는 성직자의 성실성과 도덕성 기준을 평가하는 항목도 있었다.

2020년 조사에서, 미국인의 39%는 “종교 지도자가 정직하고 윤리적인 기준이 높거나 매우 높다”라는 진술에 동의했다. 이 수치는 2018년에 응답한 37%보다 약간 높지만, 성직자에 대한 신뢰는 30년 이전에 달성한 최고치에 비해 상당히 감소했다.

라이프웨이 리서치 스캇 맥도널 대표는 “교회, 교인, 성직자에게는 좋은 소식이 아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미국인들이 가지고 있는 진정한 인식이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흐름은 우리가 지켜본 감소와 일치한다. 최근 몇 년 동안 미국인들이 교회에 참석하지 않는다면 목회자와 개인적인 관계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연락하지 않으면 그들의 (목회자에 대한) 인식은 전적으로 목사에 대한 간접 정보나 미디어에 기반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속적인 미국인들은 교회에 참석하지 않더라도 목회자들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가질 수 있지만 미디어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듣는 (목회자에) 대한 소식은 일반적으로 나쁜 소식일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고 목회자들이 몇 년 전보다 더 잘못된 행동을 한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실수를 했을 때 더욱 파급력이 높다”라고 덧붙였다.

맥코넬 대표는 “교회에 정기적으로 참석하지 않는 경우, 스캔들이 발생하면 많은 사람들에게 그것이 목회자와 교회 지도자에 대한 유일한 소식이 되는 것과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2000년 이후 추세는 20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하락했다”라며 “이것은 확실히 세속화와 일치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개인으로서의 성직자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거나 성직자가 가르치는 신념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것인가? 둘의 조합일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지난 1988년 조사에서 미국인의 67%는 성직자가 높은 성실성과 도덕성을 가졌다고 응답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30년간 미국 대중에게서 높은 신뢰도를 누렸다.

2000년대 초반 로마 가톨릭 교회의 성폭력 사건에 대한 뉴스가 처음으로 알려졌지만 대다수의 미국인들은 여전히 ​​성직자들이 높은 성실성과 도덕성 기준을 가졌다고 믿었다. 2013년까지 성직자가 높은 성실성과 도덕성을 가졌다고 생각하는 대다수의 미국인은 서서히 감소했다고 CP는 전했다.

한편, 이 조사에서 성직자(39%)보다 낮은 성실성과 도덕성을 가졌다고 평가받는 직업군은 요양원 운영사(36%), 은행가(29%), 언론인(28%), 변호사(21%), 기업 임원(17%), 광고 실무자(10%), 자동차 판매원(8%), 국회의원(8%)이었다.

미국인들은 간호사(89%), 의사(77%), 초등학교 교사(75%), 약사(75%), 경찰(52%), 판사(39%)가 성직자보다 성실성과 도덕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대중이 의료 전문가를 높이 평가한 이유는 2020년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CP는 덧붙였다.

전체 미국 대중의 39%만이 성직자들이 높은 정직성과 윤리적 기준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응답자 가운데 공화당원은 그 숫자가 54%로 증가했다. 민주당원인 응답자 가운데 38%가 성직자가 높은 성실성과 도덕성을 갖고 있다고 대답했으며 독립당원인 응답자 중 32%만이 동일하다고 답했다.

이러한 경향은 이념에 따른 설문 조사 결과를 분류 할 때에도 반영된다. 보수주의자의 48%, 온건주의자의 41%, 자유주의자의 27%가 성직자가 높은 성실성과 도덕성 기준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남성의 36%는 여성의 43%에 비해 성직자가 높은 성실성과 도덕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 성별 격차는 성직자에 의한 성폭력 피해자가 주로 남성이라는 사실 때문일 수 있다라고 CP는 전했다.

백인이 아닌 미국인(49%)이 백인(43%)보다 더 높은 비율로 성직자들이 높은 성실성과 도덕성 기준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18세에서 34세 사이 응답자 중 24%만이 성직자가 높은 성실성과 도덕성을 갖고 있다고 믿었고 35세에서 54세 사이 응답자 중 41%가 동일하다고 생각했다. 55세 이상 중 대다수(51%)는 성직자가 높은 성실성과 도덕성 기준을 가졌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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