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삼 목사
만나교회 김병삼 목사가 ‘하나님 마음으로 공동체 섬기기’(빌립보서 2:5-8)라는 제목으로 17일 말씀을 전했다. ©만나교회 설교 영상 캡쳐

만나교회 김병삼 목사가 ‘하나님 마음으로 공동체 섬기기’(빌립보서 2:5-8)라는 제목으로 17일 주일예배에서 말씀을 전했다.

김병삼 목사는 “제가 매년 어김없이 연초가 되면 우리들이 알아야 될 중요한 말씀들을 함께 나누고 있다. 지난해는 우리가 ‘결심’이라는 주제어를 가지고 1년을 지나갔다. 오늘 ‘우리는 하나님의 마음으로 함께 공동체를 섬기자’ 이런 말씀을 드리려고 한다”며 “오늘 말씀을 통해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하는 말씀의 결론부터 이야기한다면,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은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 사도 바울이 빌립보서에 편지를 하고 있는 내용을 보니,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를 보며 무엇을 유추하게 되냐면 이 빌립보 교회 공동체가 주님의 마음을 잃어버렸구나 라는 것을 우리들이 보게 된다”고 했다.

이어 “빌립보 교회를 바라보며 사도 바울의 마음 속에 안타까웠던 것은 그들에게 찬양과 모든 것들이 있을지 모르지만,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사도 바울이 빌립보 교회를 바라보니 그들 안에 그리스도 안에서 권면을 하고 있었고 사랑에 위로가 있었고 성령의 교제가 있었고 긍휼이나 자비가 이들 가운데 있었다. 그런데 이들의 문제는 그들이 이렇게 좋은 일을 함에도 그들에게 다툼과 허영이 있었다”며 “그 이유가 뭔가 보았더니 겸손하지 못한 마음으로 자신을 남보다 낫게 여기며 행동했기 때문이다. 우리 공동체를 보면, 진짜 열심히 신앙 생활하는 사람들 가운데 다툼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열심히 일하는 공동체에는 다툼도 열심히 일어난다. 너무나 충성스럽게 일하다 보니 다른 사람들을 인정하려고 하지 않는 경향들이 우리를 가운데 있는 것도 보게 된다. 그러면 다툼이 없는 공동체가 이상적인 공동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사도 바울의 표현을 빌리자면, 너희들이 무엇을 하든지 다툼이 있고 없고 이런 것을 떠나서 제일 중요한 것이 있는데 그것은 기쁨이 충만한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가”라고 했다.

김 목사는 “오늘은 디트리히 본회퍼 목사님이 썼던 ‘성도의 공동생활’이라는 책을 가지고 여러분들과 함께 좀 나누려고 한다. 디트리히 본회퍼 목사님이 이 공동체에 대하여 3가지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첫 번째는 정말 좋은 공동체,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은 공동체가 되기 위하여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들어주는 것으로부터 시작하라’는 것”이라며 “우리가 정말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데서 부터 우리의 신앙이 시작되었다고 생각한다. 우리들이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는 증거, 하나님이 오래 쓰시는 사람이 되는 것에는 굉장히 중요한 증거가 있다. 바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귀가 필요하다. 그리고 우리가 좋은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서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이 있는 것은 형제자매들의 음성을 듣는 귀”라고 했다.

이어 “본회퍼 목사님이 성도의 공동생활에서 ‘그러나 형제에게 귀를 기울이지 않는 사람은 머지않아 하나님께도 귀를 기울이지 않을 것이며 하나님 앞에서도 항상 말만 하려고 될 것입니다. 여기서 영적인 죽음이 시작되며 결국 남는 것은 영적인 수다뿐입니다’라고 이야기 한다.또, 이 책에서 저에게 참 많이 와 닿았던 부분 중의 하나가 목회자에 관한 이야기였다. 목회자에게는 말씀을 전하는 사명만 주신 것이 아니라 공동체의 말에 귀를 기울이라는 사명도 주셨다”며 “누군가의 말을 듣는다고 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인내가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말을 듣지 않는 사람이 되어서는 형제, 자매를 섬길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들의 참된 공동체는 누군가의 말을 들어주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고 했다.

김 목사는 “두 번째로 공동체의 섬김은 ‘기꺼이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이다. 저는 기꺼이 라고 하는 말을 이렇게 한번 해석을 해 봤다. 공동체를 섬기는 일은 이 하찮은 일을 우리들이 얼마나 기꺼이 할 수 있는가? 이것이 공동체의 달린 문제”라며 “누가복음 10장에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가 나와 있다. 공동체에 대한 물음이다. 누가 참 이웃인가에 대해 예수님께서 누가복음 10장 25절에서 27절까지 이렇게 말씀하고 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사랑해라’ 여기 이웃이라고 하는 말을 오늘 설교와 적절하게 이어갈 수 있도록 공동체라고 하는 말로 바꿔 보면, 내 공동체를 내 몸과 같이 사랑한다는 말이 된다. 선한 사마리아인 비유에서 제사장과 레위인이 왜 이 강도 만난 자를 그냥 두고 갔는가 어쩌면 이들의 마음속에 이 강도 만난 자를 돌보는 일이 나에게 하찮은 일이라고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이들이 하는 하나님을 위한 일을 한다고 하는 관점에서 이 이웃을 돌보는 일들이 하찮게 느껴지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한다.

이어 “오늘 우리들에게 주는 굉장히 커다란 도전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이 너무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우리들의 삶에 실제적으로 십자가의 표식을 보여주는 십자가에 능력을 보여주면 그 일들을 우리들이 하찮게 여기고 그냥 지나간다. 우리의 신앙의 오류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일과 이웃을 사랑하는 이를 2분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라며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들이 살아야 하고 있는 이 공동체 안에서 어떻게 구체적으로 십자가의 표식이 드러나야 하는 것인데 2분법적으로 생각하면서 중요한 일과 하찮은 일들을 구별하고 살아가는 것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또, “지난주에도 제가 잠깐 언급했지만, 우리 마음을 너무 아프게 하는 일이 터졌다. 정인이 사건이다.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이유는 그들의 가정 그들의 공동체가 다 교회에 속했다는 것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 그런데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들에게 그 일에 대한 책임을 묻고 계신다”며 “우리는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일. 그 아픔에 대한 책임이 있다. 우리만이 신앙 공동체에서 우리의 신앙을 가진 공동체와 잘 지내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들에게 책임이 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하기 너무 바빠서 우리들에게 주어진 우리 공동체 이웃들을 우리들이 외면하고 살아가는 것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김 목사는 “본회퍼 목사님은 세 번째로 공동체를 돕는 일은 ‘짐을 서로 지는 것’이라고 했다. 갈라디아서 6장 2절의 이 말씀은 놀라운 말씀이다. 누군가가 나에게 짐으로 느껴졌다면 그 사람은 나의 공동체이다. 이 나라와 이 민족을 바라보며 이 아픈 현실들을 바라보며 그것이 내 아픔이고 내 짐으로 느껴졌다면 그들을 우리의 공동체이다. 여러분 우리와 관계없는 사람은 우리들에게 절대로 짐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며 “오늘 우리들에게 짐으로 느껴진 것이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이루시길 원하시는 공동체이다. 나에게 짐으로 느껴지는 것 그것이 우리들에게 사명이고 나에게 짐으로 느껴지는 것은 우리들이 지지 않으면 우리는 공동체를 이룰 수 없다.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와 자매 된 사람들이 나에게 짐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면 그들은 나와 관계없는 이방인들이다”이라고 했다.

이어 “크리스천 공동체란 어떤 것일까? 본회퍼 목사님의 이야기를 조금 인용을 하면 그리스도인의 형제 공동체는 이상이 아니라 거룩한 현실이다. 그리스도인의 형제 공동체는 인간적인 현실이 아니라 영적 현실이다. 여기서 현실이라고 하는 말과 영적이라고 하는 말을 우리들이 기억했으면 좋겠다. 2000년 기독교 역사 가운데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상적인 기독교 공동체를 실현하려고 노력했고 시도해봤다. 사막에 수도원을 세워 보기도 하고 별별 수도원들이 많이 세워지고 기도원 들이 세워졌는데 모든 공동체가 다 깨어졌다”며 “우리의 이상이 실현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은 우리의 이상이 깨어지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다. 공동체는 우리의 이상을 실현하는 공동체가 아니라 이 공동체의 깨어짐을 통하여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우리 공동체는 이상적인 완전한 사람들이 모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용서가 필요하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려야 하고 하나님의 자비하심이 필요한 모든 사람들이 모인 형제자매들이 모인 공동체 그것이 우리 공동체”라고 했다.

김 목사는 “본회퍼 목사님의 표현처럼, 우리 이상이 깨어지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고 우리의 이상이 깨어지는 곳에서
거룩한 현실의 시작되고 하나님의 놀라운 공동체가 시작되는 것이다. 영적인 기준에서 우리의 사사로운 욕심보다는 그리스도의 마음을 따르기 시작할 때 원수조차도 우리의 사랑이 된다. 주님의 마음이 내 안에 있어서 그 형제와 자매를 바라보게 된다. 한마음을 품는다고 하는 것은 이 형제와 자매에게 나와 같은 마음을 품어 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내 속에 그리스도의 마음이 있어서 그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지고 있어 형제와 자매를 바라보는 것”이라며 “우리 공동체를 바라보며 이제 내 안에 그리스도가 계셔서 주님의 마음을 가지고 공동체를 바라볼 수 있는 그 공동체를 주님의 마음과 함께 하는 그 공동체를 여러분들이 속한 곳에서 이루어 나갈 수 있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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