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에 설치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신도들이 검체 채취를 받고 있다.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체 채취를 받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꺾지 못하고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 된다면 2020년 마지막 날인 12월31일 하루 확진자 수 1140명으로 올 한해를 마무리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임시 선별검사소 등 검사 확대로 환자 수가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등으로 1000명대에서 억제되고 있지만 이를 감소세로 반전시키지 못한다면 거리두기 3단계 격상 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국가수리과학연구소(NIMS) 코로나19 수리모델링 태스크포스(TF) 보고서에 따르면 지금과 같은 상황이 유지될 경우 1주 뒤인 12월31일 하루 확진자 수는 1140명이다.

TF 위원장인 건국대학교 수학과 정은옥 교수 연구팀은 행동 변화를 고려한 수리 모델(SEIQR)을 사용해 이 같이 예측했다. 비감염자이지만 감염 가능성이 있는 인구 집단(감수성군)을 코로나 19 이전 수준으로 행동하는 집단,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집단, 생활 방역 집단 등으로 나눠 바이러스에 노출(E)시키고 감염 전파(I), 격리 치료(Q), 회복(R)되는 과정으로 확진자 수를 계산한 것이다.

지금 정도 행동 변화 강도가 지속된다면 2주 뒤인 내년 1월7일에 하루 1190명이 발생하고 4주 뒤인 1월21일 하루 확진자 수는 1170명으로 예측했다.

연구팀은 매주 이 같은 수리 예측 결과를 공개하면서 감염 재생산지수(R)도 함께 추정하고 있다. 감염 재생산지수란 1명의 감염자를 통해 감염되는 사람들의 평균적인 숫자를 가리킨다.

24일 기준 연구팀이 추정한 전국의 감염 재생산지수는 1.15로 1주 전이었던 18일 당시 1.40보다 감소했다. 수도권은 1.39에서 1.10으로 떨어졌으나 최근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제주도는 2.44에서 2.64, 경북권은 1.74에서 2.00으로 높아졌다.

이 같은 감염 재생산지수는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계산보다 낮은 수준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11월22일~28일 1.43에 달했던 감염 재생산지수는 11월29일~12월5일 1.23, 12월6일~12일 1.18, 12월13일~19일 1.28로 최근에는 1.2 안팎으로 유지되고 있다.

당시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이 같은 감염 재생산지수 등을 근거로 "감염재생산지수의 통계적인 수치로 확진자 수 예측을 하면 다음주(12월28일~1월2일)에는 1000~1200명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사람 간 접촉이 줄어들면서 환자가 감소할 여지가 있고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좀 더 초과해서 발생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1000명 수준에서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고 있다. 19일부터 25일까지 최근 1주간 환자 수 추이를 보면 1026명→1072명→892명→822명→1058명→955명→1216명 등이며 하루 평균 약 1005.9명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기준인 하루 평균 800~1000명 범위의 상한을 초과한 수치다.

물론 국내 코로나19 유입 이래 최대 규모인 25일 0시 기준 1216명에는 서울동부구치소에서 2차 전수검사 결과 확진된 288명이 포함된 수치여서 정부는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러나 수리 예측은 지금의 확산세를 꺾지 못한다면 하루 환자 수가 1100명을 넘어 1200명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달 8일부터 시작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조치가 28일 자정 종료를 앞두고 있다.

정부는 27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3단계 격상 여부 등을 포함해 거리두기 단계를 결정하기로 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25일 거리두기 단계 조정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 발생 추세, 유행의 확산 추세가 어떻게 되고 있느냐 하는 부분"이라며 "1000명대 내외에서 급격하게 증가는 하지 않고 있는 반면 그렇다고 반전되고 있지도 않은 양상"이라과 말했다.

그러면서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12월24일~내년 1월3일) 기간이 굉장히 중요할 것"이라며 "이 추이가 어떻게 되느냐를 지켜보는 게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외에도 손 반장은 "환자 발생 양상을 역학조사와 추적 그리고 격리를 통한 방역적 대응역량과 환자 진료에 임할 수 있는 의료적 역량이 이를 따라갈 수 있느냐, 없느냐 문제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환자의 발생 양상이 변동해 방역적 대응역량과 의료적 대응역량을 초과하는 수준까지 도달하게 될 것인지가 아주 중요한 판단 기준"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짧은 기간 방역을 강화하는 동시에 중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의료대응도 지금보다 효율화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짧게 해서라도 확산세를 꺾은 다음에 점차 필요한 곳부터 조금씩 제한을 풀어야 한다"며 "이 상태로 가면 경제, 의료체계 모두에 문제가 생기고 붕괴되면 회복을 못한다"고 말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검사량이 늘어나 숨겨진 환자를 드러내면 매일 (확진자) 숫자보다 훨씬 (환자가) 더 많을 것"이라며 "코로나19와 비(非)코로나 환자들이 제대로 진료받지 못하고 의료진이 무한정으로 있는 것도 아닌 만큼 효율적으로 (의료체계를) 운영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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