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삼 목사
조현삼 목사가 설교를 하고 있다. ©서울광염교회 영상 캡쳐

조현삼 목사(서울광염교회)가 지난 19일 교회 홈페이지에 ‘기브 앤드 테이크, 사람에게 기브하고 하나님께 테이크’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조 목사는 “한결같이 성경은 대접하라고 한다”고 했다.

이어 “대접은 타인을 위해 해야 하는 면도 있지만, 우리 자신을 위해서 해야 한다”며 “사람을 만드신 하나님이 사람을 가장 잘 아신다. 하나님이 사람을 혼자 살도록 설계하지 않으셨다. 하나님은 사람을 더불어 살도록 디자인하셨다. 하나님이 사람을 사람과 같이 살아야 몸과 마음이 건강하도록 지으셨다. 대접을 성경이 권장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람은 사람과 만나야 한다”며 “같이 밥을 먹고 차를 마셔야 한다. 혼자 있는 것이 편하다고 혼자 있으면 몸과 마음이 병들 수 있다. 잠시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은 필요하지만, 계속 그 상태로 있으면 안 된다. 형편이 되면 사람을 집으로 청하고, 여의치 않으면 나가서 만나야 한다. 특별히 만날 일이 없어도, 딱히 할 말이 없어도 만나야 한다. 집에만 있으면 안 된다. 사람은 만나야 사람은 건강하다”고 했다.

또 “어떤 경우는 사람을 만나면 머리가 복잡해지고 신경 써야 할 일이 늘어나기도 한다. 그러나 그렇게 마음 쓰고 신경 쓰는 것이 손해만은 아니”라며 “사람을 만나지 않고 혼자 고립된 채로 망가지는 몸과 마음에 비하면, 그것은 그야말로 별거 아니다. 사람을 만나 부대끼며 쓰는 에너지는 때로 우리 마음 근육량을 늘리는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성경이 우리에게 대접하라고 하는 그 안에 우리의 마음 건강을 챙기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들어 있다”고 했다.

그는 “사람을 만나고 사람을 대접하려면 때로 밥을 사고 차를 사야 한다”며 “사람 만나는 데 밥값이 들고 찻값이 든다. 그 돈을 사랑하는 성도들에게 하나님이 평생 대 주시길 축복한다. 간혹 돈이 아까워 만남을 주저하는 경우도 있다. 아까워하지 말라. 밥값이 약값보다 싸며 찻값이 병원비보다 싸다”고 했다.

이어 “대접과 관련해 예수님이 하신 말씀이 있다. 예수님은 ‘네가 점심이나 저녁이나 베풀거든 벗이나 형제나 친척이나 부한 이웃을 청하지 말라’고 했다. 예수님은 그 이유를 ‘너를 도로 청하여 네게 갚음이 될까 하노라’고 설명했다. 예수님이 ‘잔치를 베풀거든 차라리 가난한 자들과 몸 불편한 자들과 저는 자들과 맹인들을 청하라 그리하면 그들이 갚을 것이 없으므로 네게 복이 되리니 이는 의인들의 부활시에 네가 갚음을 받겠음이라’고 했다고 누가는 누가복음 14장에 기록했다”며 “성경 중에는 문자적으로 적용해야 할 것과 그 말씀의 의미를 적용해야 하는 것이 있다. 이 말씀에 근거해 대접 목록에서 벗이나 형제나 친척이나 부한 이웃을 제외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 말씀의 핵심은 대접할 때, 그에게 받을 것을 염두에 두고 대접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세상이 보편진리처럼 믿고 따르는 ‘기브 앤드 테이크’(Give and Take)를 바꾸라는 것이다. 사람에게 기브하고 사람에게 테이크 하려고 하지 말라는 것이다. 사람에게 기브하고 하나님에게 테이크 하라는 것이다. 사람을 향해 ‘기브 앤드 기브’하라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내가 대접했으니 나는 그에게 그에 상응하는 대접 받을 자격이 있고 권리가 있다는 그 생각을 버리라는 것이다. 사람에게 테이크할 것을 염두에 두고 사람에게 기브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이 생각 하나가 참 많은 섭섭함을 만들어 낸다. 괘씸한 사람도 이 생각의 열매”라고 했다.

조 목사는 “어떤 사람은 사람에게 기브하고 사람에게 테이크하려 하고 그리스도인은 사람에게 기부하고 하나님에게 테이크하려고 하는 것이 다를 뿐”이라며 “하나님은 사람에게 기브하고 하나님에게 테이크하려고 하는 것을 언짢아하지 않으시고 적극 권장하신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주라(기브)며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테이크) 것’이라고 했다. 하나님이 갚아주실 때는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안겨 주신다. 대접할 때 이 하나님을 믿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예수님이 하신 말씀 중에 ‘의인들의 부활시에 네가 갚음을 받겠음이라’는 말씀에 눈이 간다”며 “길게 보고 대접해야 한다. 살아서 못 받으면 부활 때 받는다. 우리가 못 받으면 우리 후손이 받는다. 길게 보고 하라. 사람에게 선을 행할 때, 사람에게 투자할 때, 사람을 도울 때, 사람에게 밥 살 때 기억해야 할 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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