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목사
Kevin Lee목사는 1.5세 Korean-American으로서 미국 새들백교회에서 온라인 사역을 담당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미국목사케빈’을 운영하고 있다. ©케빈 목사
지난 칼럼에서 새들백교회에서 온라인 소그룹을 하는 법에 대해서 나누었다. 원활한 온라인 소그룹진행을 위해서는 ‘가르침’(teaching) 중심에서 ‘나눔’(facilitating) 중심으로 변화되어야 한다. 필자는 한국에서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 있었다.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도 초반까지 한국에서 교육을 받은 것인데, 선생님이 말해주는 답을 그대로 받아적어서 외워 시험 문제를 푸는 교육의 방식이었다. 이러한 ‘주입식 교육 방식’으로 초등학교에 다니다가 미국으로 와서 대화를 통해 문제에 답을 함께 찾아가는 ‘토론형식’의 교육 현장에서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원을 다니다 보니 그 자리가 내내 불편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던 중 대학교 때 즈음, ‘문제에 대한 답은 선생님이 말해준 대로가 아닌 내가 이해하고 토론해서 점검받고 인정받는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토론중심의 교육의 깊은 유익을 깨달았다. 다시 한번 기억해야 할 것은 원활한 온라인 소그룹 진행을 위해서는 대화 나눔 중심으로 소그룹이 진행되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대화에 알맞은 세팅을 해야 한다.

◈온라인 소그룹 진행을 위한 5가지 기본원칙

온라인 화상모임에서 대화를 잘 진행 할 수 있기 위한 최소한의 준비를 함께 알아보자. 기본적인 것이지만 이 기본이 흐트러지면 모두가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리더뿐만 아니라 참가자까지 모두가 갖춰야 할 부분이다.

(1) 모두가 카메라를 켜고 참석해야 한다.
‘당연한 것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카메라를 켜지 않고 온라인 소그룹에 참여할 때가 있다. 혹은 처음에는 카메라를 켜고 들어왔다가 온라인 소그룹이 지속될수록 카메라를 끄고 참석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되면 참석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불필요한 궁금증을 유발한다. ‘저 사람은 카메라 켜지 않고 무엇을 하고 있나?’, ‘정말 참석하고 있는 것이 맞는가? 아니면 참석하는 것처럼 보이려고만 하는 것인가?’ 그뿐만 아니라 인도자에게도 어려움이 발생한다. 그 사람에게 질문했을 때 ‘혹시 대답하지 않으면 어떡하지?’라는 생각 때문에 안 그래도 어려운 진행에 어려움이 더해진다.

(2) 모두가 조용한 자리에서 소그룹에 임해야 한다.
온라인 소그룹이라고 해서 아무데서나 임해도 된다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커피숍이나, 여럿이 모여있는 장소에서 온라인 소그룹을 참여하게 된다면 그 참가자는 음소거를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온라인 소그룹을 하면서 대화가 중심이 되기 위해서는 모든 참가자가 음소거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언제든지 말하면 그 음성이 모두에게 전달될 수 있어야 대화가 원활하게 이어지기 때문이다. 음소거를 켜고 끄고 하다보면 자연스러운 대화의 분위기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온라인 소그룹이 더욱더 어렵게 느껴지기 쉽다. 모두가 음소거를 하지 않고 참석할 수 있는 것이 목적이다. 그러기 위해서 모두가 조용한 자리에서 소그룹에 임할 수 있도록 인도해야 한다.

(3) 카메라를 흔들리지 않게 세팅하는 것이 좋다.
컴퓨터(노트북)에 장착된 카메라로 온라인 소그룹에 참여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요즘 많은 사람들은 스마트폰의 어플을 통해 온라인 소그룹에 참여할 것이다. 그렇다면, 스마트폰을 거치대나 책상과 벽에 세팅하여 흔들리지 않게 해야 한다. 온라인 소그룹을 진행한 적이 있었는데, 참가자가 걸어가면서 카메라를 보지도 않고 대화에 참여한 적이 있었다. 그러면 듣는 사람은 어지럽고, 불쾌한 마음마저 들 수도 있다. 자연스러운 대화를 생각해봐라. 머리를 흔들면서 대화를 하는 사람은 없다. 그와 같이 카메라가 흔들리지 않게 세팅을 하고 온라인 소그룹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4) 빛이 들어오는 곳 혹은 조명을 켜고 참여해야 한다.
낮에는 빛이 들어오는 곳을 마주 앉아서 화상채팅에 참여하는 것이 좋고, 밤에는 조명을 얼굴에 비추어 상대방이 내가 잘 보일 수 있게 해야 한다. 조명이라고 해서 비싸고 좋은 조명일 필요는 없다. 방에서 쓰는 스탠드조명도 충분히 좋다. 다만 스탠드 조명이 내 얼굴을 비추도록 해서 모두가 서로의 얼굴을 보며 참여할 수 있게 하면 좋다. 어두운 곳에서 얼굴이 잘 보이지 않으면 (1) 번과 같은 상황이 재연될 수 있고, 이는 온라인으로 원활한 대화를 하기가 어렵게 한다.

(5) 와이파이 혹은 인터넷 연결 상태가 고른 곳에서 해야 한다.
한국은 인터넷 연결이 어느 곳에서든 잘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세상 최강이라고 알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 연결 상태가 좋지 못해서 대화를 나누는 도중에 대화가 끊기거나 멈추게 된다면 위 4가지를 잘 지켜 조성해온 대화의 분위기가 다시 어수선해지기 마련이다. 가장 기본적인 것이지만 모두가 인터넷 연결 상태가 고를 곳에서 참여할 때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대화의 장이 열릴 것이다.

필자의 집에서 20여 분만 운전하고 가면 디즈니랜드가 있다. 디즈니랜드의 슬로건 중 하나는 “Happiest Place on Earth”이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곳이라는 자부심을 가진 곳이 바로 디즈니랜드이다. 한번은 디즈니랜드의 운영자가 인터뷰한 내용을 본 적이 있다. 운영자로서 디즈니랜드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 늘 점검하는 것이 있다고 했다. 그것은 바로 ‘safety and security’(안전과 보안)라고 했다. 행복한 곳을 만들기 위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킨다는 것이었다. 처음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행복함과 안전은 큰 관계가 없다고 느껴졌었다.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는 더욱 더 재밌는 놀이기구와 캐릭터들을 준비해야 하는 것 아닌가?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운영자가 설명하는 다음 말을 듣고 그 중요성을 이해했다. 그는 “아무리 우리가 재밌는 놀이기구와 캐릭터를 준비해도 디즈니랜드에 와서 사고를 겪게 되어 다치거나 소중한 것을 잃게 되면 그곳은 더 이상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곳이 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와 같이 중요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그 목적을 이루는데 가장 기본적인 것들이 먼저 지켜져야 한다. 위의 5가지는 원활한 온라인 소그룹 진행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것들이다. 모두가 이 5가지를 실천할 때 소그룹의 가장 중요한 목적인 성도의 친교와 사랑이 이루어질 것이다.

Kevin Lee 목사(1.5세 미국 새들백교회 온라인 사역 담당, 유튜브 채널 ‘미국목사케빈’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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