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F 김갈렙 목사
UBF 김갈렙 목사 ©황지현 기자

“그 후에 그의 주인의 아내가 요셉에게 눈짓하다가 동침하기를 청하니 ”(창 39:7)

유혹은 왜 존재하는가? 근원적으로 들어가면 하나님은 왜 악의 존재를 허용하셨는가? 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 질문이다.

요셉은 이방 땅에 팔려 왔다. 그가 보디발 대장의 아내로부터 유혹을 받을 나이는 아마도 19~26세 정도로 보인다. 오늘날로 하면 고3, 대학생, 대학원생 나이였다. 고등학교만 졸업한 사람의 경우, 군대 갔거나 군대를 마친 후 직장생활을 어느 정도 시작한 나이이다. 혈기방장한 때에, 이방 땅에서 요셉은 유혹을 받았다. 몰래 먹는 떡이 맛있다고, 불륜이 주는 매력은 치명적이다. 더구나 신분상승의 기회가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요셉은 그 치명적인 유혹을 물리친다. 그는 유혹에 ‘거절’이라는 무기로 맞섰다. 그가 거절한 이유는 무엇이었는가?

첫째는 자신을 신임한 주인의 신뢰를 결코 저버릴 수 없었다. 요셉은 신뢰에 보답하는 것을 생명처럼 여기는 사람이었다. 그것이 그가 어딜 가나 인정받는 이유였다. 사람들이 그에게 무엇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이유는 신뢰를 저버리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둘째는 그가 하나님을 경외하였기 때문이다. 그는 단순히 주인의 아내를 범하는 것을 도덕의 문제로 보지 않았다. 그는 그것을 하나님과 연관시켰다. 그것은 하나님을 슬프시게 하는 행위였다. 인간이 자신의 처신을 하나님과 결부시킬 때 그 윤리성과 도덕성이 강화된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나라, 예컨대 공산주의 국가나 불신국가들에서 더 많은 불륜과 비윤리적 행위, 특히 성범죄가 많이 일어나는 이유이다.

그런 이유들로 요셉은 보디발 친위대장의 부인의 유혹을 이겼다. 이 유혹을 이긴 결과는 물론 당장에는 좋지 않았다. 그는 억울하게 성추행범의 누명을 쓰고 감옥으로 간다. 하지만 감옥에 갔기에 요셉은 바로에게 범죄한 혐의로 감옥에 온 술맡은 관원장을 만나고 그 인연으로 후에 입궐하여 애굽의 국무총리가 된다.

만약 요셉이 보디발 대장의 부인의 치명적 유혹을 이기지 못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그는 순간적으로 짜릿한 불륜의 기쁨을 맛보았을 것이다. 또 수차례 그런 관계와 기쁨이 지속되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세상의 모든 불륜은 결국 들통나고 만다. 그리고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 그러기 전에도 불안과 두려움 가운데 떠는 삶을 살게 된다. 무엇보다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고 성령이 떠나시게 된다.

지혜는 선택이다. 지혜는 당장보다 미래를 내다보고 결정하는 힘이다. 잠언은 가장 어리석은 자 중 하나는 당장의 정욕의 유혹에 넘어가 불륜을 저지르는 젊은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하여 말하고 있다. 요셉은 자신의 꿈과 전 존재와 생명이 달린 유혹을 이겨냈다.

다윗은 그런 치명적 유혹을 이기지 못하여 얼마나 큰 고통을 치렀는가? 밧세바와의 치명적인 불륜 이후에 그 죄를 덮기 위해 충신 우리야 장군을 모의 살인해야 했고, 밧세바가 임신한 아이가 죽어야 했고, 다윗 가문에 강간과 반역이 있었고 국가적으로 전쟁이 있었다. 그 여파는 실로 컸다. 그가 죄인으로 자기발견을 하고 하나님 앞에 죄인으로 서며 그리스도를 대망할 수 있었다는 점은 감사하지만 실로 다시 추천하고 싶지 않은 비싼 대가를 치렀다.

아담과 하와도 유혹을 받고 하나님이 금하신 선악과를 따먹고 말았다. 여기서 우리는 왜 하나님이 선악과를 만드셨는지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일상으로 돌아오면, 왜 하나님이 나에게 유혹을 허락하시는가 하는 문제이다. 특히 피 끓는 기독청년인 나에게 말이다. 이 세상의 악과 유혹을 일거에 다 쓸어가 버리시면 안 되는가?

유혹의 존재 의의는 뭘까? 유혹은 선택의 가치를 증가시킨다. 유혹이 있기에 나의 거절이란 선택은 더욱 가치를 지니게 된다. 유혹은 나의 하나님께 대한 경외심을 더욱 무게 있게 하며 빛나게 한다. 유혹에 대한 거절은 나를 성령 충만하게 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이 되게 하며, 비전을 성취할 다음단계로 인도한다. 그러니 유혹의 존재를 원망할 것 없다. 많은 치명적인 유혹 가운데 있는 기독청년들이여, 수없이 밀려오는 유혹의 파도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많은 기회임을 알고 그때마다 성령의 검을 들고 맞서 싸우라! 기독청년, 파이팅~

김갈렙 목사(UBF 세계선교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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