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채 목사
정주채 목사가 지구촌교회 주일예배에서 설교를 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쳐

정주채 목사(향상교회 은퇴목사)가 9일 지구촌교회 주일예배에서 ‘그리스도인의 삶의 목적’(요10:10)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정 목사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라며 “예수를 믿지 않는 세상 사람들은 이 질문에 답을 하지 않는다. 답이 없다는 것을 뻔히 알기 때문이다. 무신론자, 진화론자들에게는 삶의 목적이 있을 수가 없다. 물론 눈 앞에 있는 목적은 있을 수 있겠지만 인생 전반에 걸쳐 무엇이 삶의 목적이고, 모든 인생들에게 지시할 수 있는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는 알 수가 없는 것이다. 우연히 생긴 것에 어떤 목적이 있을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크리스천들에게 이 질문을 던진다면 쉽게 그리고 빨리 답한다. 보통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라고 말한다. 정답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는서 지음을 받았고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라고 말할 수 있다”며 “그러나 대답하시는 분들을 보면 진지성과 구체성이 없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많이 보던 말씀도 새롭게 발견할 때가 있다”며 “상황에 따라 하나님께서 말씀을 우리가 가슴 속에 직접적으로 다시 기억나게 하시며 말씀해 주시는 것을 볼 수 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 예수님의 삶의 목적은 사람들로 하여금 생명을 얻게 하고 풍성히 얻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예수님은 목자의 원조이다. 대목자가 예수님이시라면 소목자인 우리는 당연히 대목자이신 예수님의 목적과 사역 목표가 바로 우리의 것이 된다”며 “목회란 예수님을 따라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는 것에 있는 것이다. 이것은 목회자들 만의 목적은 아니다. 예수님의 길을 따르는 모든 이들의 삶의 목적도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과 똑같은 것”이라고 했다.

그는 “생명을 얻게 하는 일에는 무엇이 있겠는가”라며 “먼저는 자녀를 낳아 양육하는 일이다(시127:3). 지금의 세상과 교회 풍조에는 ‘인간경시’ 사상이 있다. 자녀를 갖는 것에 굉장히 부담을 가지는 시대이다. 돈이 있어야지 하는 생각이 자녀를 가지는 것을 억제시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돈과 집 문제로 결혼을 못하고 계속 늦추다 보니 가임 기간이 지나가 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결혼 이후에 자녀를 가지고 싶어도 낳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이어 “자녀를 낳아 양육하는 것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하나님을 위하여 할 수 있는 가장 귀중한 일임을 깨달아야 한다”며 “자식은 우리 하나님의 기업이다. 우리는 여러 일에 종사하지만 하나님의 기업은 사람이며 하나님의 제사는 사람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기업에 직접적으로 봉사할 수 있는 가장 큰 봉사는 자녀를 낳아서 잘 기르는 것이다. 생명보다 더 귀하고 아름다운 것은 없다. 생명을 낳고 기르는 것보다 더 위대한 사역은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둘째는 가난하고 병들어 죽어가는 사람들을 살리는 일”이라며 “너무도 안타까운 일들이 순간순간 일어난다. 아이가 굶어 죽거나 병들어 죽는다. 우리가 이런 사람들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우리의 가슴들이 너무도 무뎌져 있다. 하루에 몇 천 명이 죽어 간다는 이야기를 들어도 우리는 별 감각 없이 들을 때가 많다. 우리는 당장 먹을 것이 없는 것은 아니다. 차 또는 커피 한 잔 안 마시면 한 생명을 살리는 일에 우리가 기여할 수가 있다”고 했다.

이어 “셋째는 악한 정치나 잘못된 제도에 눌린 자들을 해방시켜 자유를 얻게 하는 일”이라며 “이 세상에는 악한 정치가들이 많고 독재가 많다. 봉건사회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라 지금도 많이 일어나고 있다. 북한동포들을 위해 진정으로 기도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또 “우리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며 “위기마다 하나님께서 성도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지금 여기까지 오게 하셨다. 요즘 고민이 생겼다. 지금의 정부가 자유민주주의에서 후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기 때문이다. 교회나 정치에도 ‘윤리’가 무너지면 다 무너지는 것이다. 윤리가 무너지면 법이라는 것도 소용이 없다. 독재자의 도구 밖에 안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억눌리거나 고통당하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보수적인 교회들에 결함이 있다. 즉, 사회적 관심이 별로 없는 것”이라며 “우리가 이 분야에도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고, 하나님의 공의가 세워지며 하나님의 사랑이 성취되는 일이 이 땅에 이루어지도록 계속해서 기도해야 한다”고 했다.

정 목사는 “오늘 본문의 핵심은 예수님의 속량 사역”이라며 “우리가 사람에게 생명을 줄 수 있는 일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놀랍게도 주님께서 우리에게 복음을 맡겨 주셨다. 우리의 마음에 복음을 담아 주셨고 우리의 손의 복음이 들려지게 하셨다. 넷째는 복음을 전하여 영혼을 구원하는 일로서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통해서 영혼과 생명을 구원하는 일을 할 수 있게 해 주셨다. 또 그런 사명을 주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며 지혜이다(롬1:16). 이것은 위대한 일이지만 우리의 마음에 크게 와 닿지 않는다. 병이 치유된 기적의 소식에는 관심이 많지만 한 영혼이 전도되어 회개하고 예수를 영접하며 세례를 받는 일에는 그러려니 한다. 위 두 가지 일을 비교해 보면 알 수 있다. 우리가 전도해서 영생에 참여하게 된 형제와 자매들이야말로 우리의 기쁨이자 면류관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더 풍성히 얻게 하는 일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복지를 향상시켜 주는 것이라 볼 수 있다”며 “즉, 행복하게 살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목숨만 살려 주신 것이 아니다. 우리가 풍성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을 살아갈 수 있도록, 영원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며 은혜와 복을 주신다는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우리 예수 믿는 사람들은 예수님이 희생하더라도 다른 사람을 도와서 저들이 더 행복하고 의미 있게 살아가도록 하신 모습에 강한 도전을 받는다”며 “우리는 다 행복을 원하는 것이다. 그러나 행복이 삶의 목적이 되는 순간 불행해 지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사랑은 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다 행복하다”며 “하나님께서도 우리를 창조하실 때 사랑으로 창조하셨다. 우리가 사랑으로 서로 도우고 덕을 끼치고 서로를 행복하게 만들며 살 때 우리 모두가 행복하게 된다. 이것이 하나님의 창조질서이며 방법이다. 자기중심적으로 살 때 갈등과 어려움이 생기며 만인이 적이 되는 것이다. 자기중심적인 삶은 도적질과 같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예수님처럼 내가 손해보고 희생하더라도 도와주고 덕을 끼치며 살아가는 모두가 되길 바란다. 성공은 우리가 목표로 한 바를 이루는 것”이라며 “사람들로 하여금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는 것이다. 이것을 위해 헌신하는 모두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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