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애
‘나의 가장 작은 소원’ ‘시편91편’ 출시한 예수전도단 제주열방대학 이주애 간사 ©photo by 이리나스냅

한국 예수전도단 제주 열방대학에서 오랜 기간 전임간사로 사역해 온 이주애 간사가 최근 ‘나의 가장 작은 소원’ ‘시편91편’ 싱글 앨범 2개를 연달아 발매했다. 이주애 간사는 나라와 민족과 열방을 향한 기도만 진짜 기도이고, 개인적인 기도는 욕심이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기도가 아니라고 생각할 정도로 선교에 열정을 다해왔다. 23살에 결혼해서 네 명의 자녀를 키우다 지쳐있을 때 ‘주애야, 나는 너에게 관심이 있단다’라는 하나님의 사랑의 음성을 들었다는 이주애 간사를 서면으로 만나 그녀의 신앙과 이번에 발매한 앨범에 대해 들어봤다.

 

-싱글 앨범을 연달아 2개 내셨는데요. 이주애 씨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저는 한국 예수전도단 제주 열방대학 예배사역 전임간사로 사역하고 있는 이주애 간사라고 합니다. 함께 열방대학에서 사역하던 김욱현 간사와 결혼 한지 16년 되었고, 하나님의 선물인 믿음, 소망, 사랑, 은혜 1남 3녀 네 명의 자녀가 있습니다.(웃음) 2003년 제주열방대학에서 예수제자훈련학교를 수료하고, 2004년 결혼하여 현재까지, 남편과 함께 열방대학 사역을 하고 있고, 서귀포 성결교회 찬양담당 교역자로 섬기고 있습니다.”

-16년간 예수전도단 제주 열방대학 예배사역자로 헌신하시면서 이번에 앨범을 낸 계기가 어떻게 되나요? 앨범을 내는데 어려움은 없었나요?

“올해 코로나 19로 모든 예배 모임이 멈춰지고, 사역이 중단되는 상황 가운데 모두들 집에만 갇혀있었잖아요. 제가 좀 긍정적이기도 한데요. ‘위기가 기회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회중예배가 아닌 개인예배가 더욱 깊어 지는 시간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떤 상황에도 예배는 멈추면 안되다는 비장한 마음으로(웃음) 16년의 예배 사역을 돌아보고 정리하며 그동안 작곡해놓은 찬양곡들의 악보도 정리하고, 남편의 도움을 받아 홈레코딩도 해보았어요.

제가 자작곡을 정리하고, 홈레코딩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친분이 있는 음악감독이신 최창은 전도사님께서 음반작업을 도와 주셨고, 하나님께서 기가 막힌 타이밍으로 예비해놓으신 열방대학 간사님들과, 육지의 예배자들이 연결되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말씀처럼 기적같이 힘든 시기에 귀한 앨범이 나오게 되었네요.”

-앨범을 제작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코로나 상황도 있었지만, 작업에 참여한 예배 연주자들이 제주, 대구, 서울 전국에 흩어져 있어요. 각자의 녹음실에서 녹음하고, 파일을 보내면, 들어보고 피드백 주고, 다시 녹음하고 파일 보내면 그 위에 악기를 하나하나 쌓아 엠알을 만들고, 그 엠알을 제가 받아서 노래를 입히고, 녹음 파일만 전국구로 수천 개가 왔다 갔다 한 것 같아요.(큰웃음) 같은 공간의 스튜디오에서 작업하면 바로 바로 수정되고 의견을 나눌 수 있었을 텐데 장거리 작업으로 인해 시간은 더디고 소통은 힘들었지만, 직접 대면하여 얘기 할 수 없기 때문에 좀 더 조심스럽고 정확하게 서로의 생각과 마음을 나누며 서로서로 더 친밀해지고 애틋해지는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성악을 전공했거든요. 성악은 아무런 기계적인 장치나 도움 없이 오롯이 내 몸의 호흡과, 공명을 이용해 소리 에너지로 공간을 꽉 채우는 스타일인 반면, 레코딩은 호흡도 공명도 성악처럼 100프로 발휘하면 안되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온몸을 써서 노래하고 감정표현이 과한 편이라, 눈빛과 표정으로 전달할 수 있는 감정들을 레코딩에서는 오로지 목소리로만 표현해야 하잖아요. 첫 음반 작업이라 그게 숙련되지 못했던 것 같아요.

단지 목소리로만 제가 원하는 감정과 메세지를 표현하고 전달했었어야 하는데, 음반을 들어보니 제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와 목소리의 톤이 매치가 안 되는 부분도 있더라고요. 슬퍼야 하는데 목소리는 밝고, 힘차야 하는데 부드럽고, 녹음하고 보니 너무 부끄러워요(웃음).

똑같이 노래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장르에 따라, 상황에 따라 노래 부르는 테크닉이 전혀 달라야 함을 이번 계기를 통해 배운 것이 개인적으로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해요. 어느 상황에나 카멜레온처럼 내 몸을 착착 바꾸어 가장 탁월한 방법으로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최대한 잘 표현할 수 있는 찬양 사역자가 되고 싶어요.

저도 개인 싱글 앨범작업이 처음이었지만, 건반으로 섬겨주신 지다애 간사님도 앨범 작업이 처음 이셨고, wilderness studio를 오픈하신 강동욱 간사님도 찬양 보컬 녹음은 제가 처음이라, 우리 모두 서투르고 부족하지만 함께 시작해보자고 했던 마음이 이번 앨범의 가장 큰 의미였던 것 같아요. 누구에게나 첫 발걸음을 내디딜 용기가 필요하고, 그 처음의 시행착오를 지나야 능숙함이 나오는 건데, 제가 혼자였다면 시작도 도전도 못했을 것 같아요. 우리 모두 처음이니깐 서툴러도 괜찮아, 부족해도 괜찮아, 이 정도도 충분해, 하는 마음으로 서로 응원하며 격려하며 앨범을 마무리 할 수 있었어요(웃음)”

-‘나의 가장 작은 소원’ ‘시편91편’ 2곡 선곡 이유와 함께 곡 소개해주세요.

“’나의 가장 작은 소원’은 저의 자작곡 중 회중 예배곡이 아닌, 개인적인 고백찬양으로는 첫 곡입니다. 그래서 팀 사역할 때는 부르지 못했지만, 솔로로 특송 부탁을 받을 때 가장 많이 부른 곡이예요. 16년간 선교단체 예배사역을 하며 초기에는 ‘사역자 이주애’로만 예배했었어요. 나라와 민족과 열방을 향한 기도만 진짜 기도이고, 나의 개인적인 필요나, 나의 원함을 위한 기도는 욕심이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기도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23살에 일찍 결혼해서 24살부터 30살까지 두 살 터울로 네 명의 자녀를 낳고 키우며 어린 나이에 엄마라는 자리의 무게가 많이 무거웠지만, 힘들다고 투정부릴 여유도 없이 하루하루 살아내던 어느날 지친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께 예배하는데 하나님께서 ‘주애야, 나는 너에게 관심이 있단다’ 라고 말씀하시는 음성을 듣고 엉엉 울었던 기억이 나요.

나 조차도 나를 잊고 살 때, 하나님은 여전히 ‘아버지의 딸 이주애’의 모습으로 저와 만나기 원하시는 그 사랑과 은혜에 너무나 감격했어요. 아둥바둥 조급하게 뭔가 열심히 해서 성과를 보여드려야 하는 직장상사가 하나님이 아니라, 나의 작은 소원에 이미 응답하고 이루어가고 계신 아버지 되신 하나님을 기억하며 내 몸은 엄마이고, 아내이고, 선교사이고, 간사이고, 여러 직함들이 있지만 항상 내 영혼은 하나님의 딸 이주애로 살아가고 싶은 마음에 만든 곡입니다.

음반을 내는 것도 아주 예전부터 저의 소원 중에 하나였는데, 이렇게 하나님께서 가장 좋은 때에, 가장 좋은 방법으로 이루심을 보며 다시 한번 나의 가장 작은 소원을 이미 아시고 이루시는 놀라우신 주님 찬양합니다. 할렐루야.(웃음)

그에 반해 시편 91편은 가장 최근에 작곡한 곡이고, 개인적이기 보다, 온 열방을 향한 중보적인 찬양입니다. 2020년 코로나 19로 가장 힘든 시기였던 4월즈음 제주열방대학에서 “911 기도 운동” 을 진행했어요. 시편 91편의 말씀을 읽고 기도하며 다양한 창조적인 활동과 챌린지를 진행했는데, 그 활동중에 하나로 시편 91편으로 새 찬양을 만들어 유튜브와 SNS에 공개했는데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어요. 코로나라는 팬데믹의 상황에 이 곡이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어 국경을 넘는 위로의 찬양이 되길 소망하는 마음이 생겨서 현재 영어와 중국어로 번역이 완성 되었고, 그 언어를 사용하시는 현지인 예배자 분들을 섭외 해서 녹음하려고 준비 중에 있습니다.”

-오랜 기간 예배사역을 하시면서 받은 느낌이나 소감 나눠주세요. 받은 은혜나 간증 부탁 드려요.

“아시다시피 예수전도단은 자비량 선교단체라서 월급을 받지 않고, 개인후원자들을 일으켜 후원금으로 생활합니다. 아이도 넷이나 되고, 해외 선교사역을 진행하다 보면 경제적인 어려움에 많이 부딪혔어요. 한번은 아이들 어린이집 안내문 같은 곳에 가정형편을 체크 하는 질문이 있었는데, 제가 “중산층”에 체크를 했어요. 그런데 아래 보니 저소득이 있더라고요. 저희가 동사무소에서 저소득 지원 혜택을 받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중산층에 체크된 걸 지우고 저소득에 다시 체크를 하면서 ‘와. 내가 진짜 행복하게 살고 있구나’하는 생각에 웃음이 피식 났어요. 재정이 넉넉해도 마음이 괴로운 사람들이 많은데 저는 경제적으로만 볼 때는 가난하다고 보여질 수 있지만, 집 팔고 땅 팔아 보석이 숨겨진 밭을 산 사람처럼 온 삶을 다 바쳐도 아깝지 않은 가장 귀한 예수님과 매일매일 동행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2008년쯤 계속 이 예배 사역을 해야 하나 고민하며 잠든 날이 있었어요. 꿈속에 멀리서 저를 바라보고 웃고 계신 한 분을 보았어요. 그분이 예수님이구나! 깨닫는 순간, 꿈속에서 저도 모르게 (제 무의식중에 한 일중 가장 잘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예수님! 제 찬양 듣고 계세요?’ 하고 소리쳤어요. 예수님은 빙그레 웃으시며 고개를 끄덕끄덕 하셨고, 제가 입을 열어 찬양을 부르는 순간, 저의 멜로디를 감싸고 위 아래로 수천의 화음이 쌓여 하모니를 만들었어요. 그날 이후로 저는 언제, 어디서든지 제가 혼자 노래 부를 때에도 천군천사가 저와 함께 노래한다고 믿습니다.

2010년 원보이스 팀과 함께 알래스카 전도여행을 마치고 미국 시애틀에서 예배를 섬기는데, 목감기가 심하게 걸려 숨만 쉬어도 기침이 너무 심하게 나서 노래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그런데 마지막 찬양으로 팀 리더께서 저에게 특송을 요청하셨고, 권위에 순종하며, 되는데 까지만 어떻게든 해보자. 하고 찬양을 시작하는데 제 평생에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아주 맑고 깨끗한 노래 소리가 나왔어요. 기침도 한번도 나지 않았구요. 어안이 벙벙한 채 노래를 마치고 무대에서 내려왔는데 제 목상태를 알고 있던 팀원들도 놀라워 하며 어떻게 된 일이냐 묻는데 ‘주님이 하셨습니다’ 라는 말밖에 안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한계에 도전하는 것이 두렵지만 설레입니다. 나의 한계 끝에서 주님의 역사가 시작됨을 믿습니다.(웃음)”

-좋아하는 성구와 찬양 소개해주세요.

“저를 처음 찬양인도자로 이끌어준 성구는 이사야 43장 21절입니다.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의 찬송을 부르게 하려 함이니라’ 이 말씀이 제 삶에 찬양의 씨앗을 심어주었다면, 시편 51:17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시리이다’ 이 말씀이 제 찬양 사역을 포기 하지 않도록 양분을 주고 힘을 주고 있는 것 같아요.

예배하면 할수록, 하나님을 알면 알수록, 저의 죄됨과 연약함과 부족함이 더 크게 보여서 내가 무슨 예배 사역자라고 그만 때려치우자. 스스로 좌절하고 포기하고 싶을 때가 많아요. 그럴 때마다 하나님은 완벽한 마음이 아니라 상한 마음을 원하시고, 의기양양하고 자랑스런 마음이 아니라 괴로움에 통회하는 마음을 원하신다는 사실 때문에 그 괴로운 마음을 가지고 주님 앞에 또 예배함으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아직 내가 죄인 되었을 때 나를 사랑한다 말씀하시는 주님의 놀라운 사랑과 은혜를 생각할 때 마다 찬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찬양을 소개하면 제주열방대학 문화공연사역팀인 원보이스팀에서 16년 동안 가장 많이 불러온 찬양이 있습니다. 바로 국악찬양인 ‘예수님이 좋은걸 어떡합니까… 주께서 왕위에 오르신다... 거룩한 성전... (국악. 손해석 편곡 ) 인데요, 16년 동안 국내에서도 해외에서도 어딜 가든지 이 찬양으로 이 땅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다! 선포했습니다. 사모하기는 북한땅 한가운데서 ‘주께서 왕이시라!’ 이 찬양을 선포하는 것이 저의 또 하나의 비전입니다.”

 

이주애
아이 넷을 키우면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 헌신하며 하나님의 사랑의 음성을 듣고 새 힘을 얻어 사역하고 있다는 이주애 간사 ©photo by 이리나스냅

-끝으로 더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제가 애를 넷이나 낳고도 예배사역의 현장에서 이제껏 사역해오고, 이번에 음반 작업 까지 도전 할 수 있었던 건 처음 저희 부부가 예배 사역을 시작한 제주 열방대학 원보이스팀의 배민성, 조윤경 리더 간사님 부부 덕분이었어요. 민성 간사님은 저의 은사와 재능을 인정해주셔서 항상 예배 사역에 동참 시켜주셨고, 윤경 간사님은 제가 무대에 서야 할 때 마다 두 팔 걷어 붙이고 저희 아이들을 케어해주셨어요.

원보이스팀은 열방대학 안에서도 연합과 하나됨, 가족됨이 탁월한 사역으로 유명한데요, 어린 나이에 부모가 된 저희 부부의 멘토가 되어주고 중보자가 되어주고 어떻게 서로 사랑해야 하는지, 어떻게 믿음으로 삶을 살아야 하는지 몸소 보여주고 함께 삶을 살아준 원보이스 공동체에게 이 자리를 빌어 정말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제 평생의 최고의 선택인 저의 신랑. 자칭타칭 총감독, 제작부장, 스폰서, 매니저, 수발러라 불리는 김욱현 형제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요. 저희 신랑은 음악을 하는 사람이 아니어서 이번 앨범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제가 앨범 작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항상 제 곁을 지켜주고, 제 필요를 채워주고, 모든 상황들을 케어해주었어요. 저에게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그들만의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지지하고 서포트하는 것에 기쁨과 은사가 있는 신랑 덕분에 이제껏 제가 사역하고, 음반까지 낼 수 있었습니다.

제가 결혼하기 전에 예언기도 하시는 목사님께 ‘자매님에게 딱 맞는 형제를 만나게 될 겁니다’ 하는 기도를 받았는데, 사랑으로 사냐, 정으로 사냐 물으신다면 ‘팀웍으로 산다’고(큰웃음) 말할 정도로 최고의 파트너 김욱현님 다시 한번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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