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
자신의 죄를 깨닫고 깊이 회개하고 나니 우울증 등이 사라지고 만족하는 삶을 살게 됐다는 찬양사역자 오은 씨 ©오은 SNS

어릴 때 잠깐 교회를 다녔다가 외할머니의 유언을 따라 대학 4학년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교회를 다니기 시작해 수련회에서 자신이 죄인임을 깊이 깨닫게 됐다는 찬양사역자 오은 씨(37, 본명 최은미). 그녀는 2011년 싱글 ‘두 손을 높이 들고’로 데뷔해 지금까지 두 번의 정규앨범과 다수의 싱글을 발표했다. 지난 4월 ‘바울의 노래’ 싱글을 출시하고, 지난달에는 ‘나의 주는’ 앨범에도 참여했다. 지난해부터는 CBS <올포원> 진행자로도 참여하고 있는 오은 씨를 만나봤다. 다음은 그녀와의 일문일답.

-그동안 살아오며 받은 은혜에 대해 소개해달라.

“부모님과 어릴 때 교회를 잠깐 다니다가 대학교 4학년 때 본격적으로 다니기 시작했다. 2004년 여름에 외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유언처럼 우리 가족에게 ‘교회에 다니거라’는 말씀을 하셨다. 그래서 이제는 가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2005년부터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는데 교회 나간다고 내 삶에 변화가 바로 있지는 않았다.

같은 과 친구들이 대부분이 크리스천이었는데 가까이 지냈던 친구 중 한 명의 큰 언니가 CBS에서 창작 복음성가제를 하는데 다 같이 나가보자고 제안을 했다. 내가 노래를 담당하고 나머지 4명이 제비뽑기를 해서 2명이 작사, 2명이 작곡을 했다. 접수한 2곡 중 1곡이 1, 2차 예선에 합격을 하고 본선에 진출했다.

사실 나는 그때 교회에 막 다니기 시작했을 때고 삶은 여전히 세상 즐거움을 따르고 있어서 붙을 거라는 생각을 전혀 못 했는데 합격해서 신기하기도 하고 나 같은 사람이 이걸 해도 되나 두려운 마음이 컸었다. 다른 팀들은 신앙도 실력도 너무 좋아 보이는데 본선 때도 자신감이 너무 없었고 두려운 마음으로 찬양을 했다. 그런데, 찬양하면서 형언할 수 없는 감동을 받았다. 터져 나오는 눈물을 삼키며 나도 모르게 이런 고백을 했다. ‘하나님, 혹시 제게 주신 달란트가 목소리라면 이 목소리를 하나님을 위해 사용하게 해주세요.’ 그 이후로 친한 지인 분에게 CCM음반 제안을 받고 같이 작업을 시작하게 됐다. 나는 하나님이 이제 날 유명한 가수로 만들어 주시려나 보다, 부푼 꿈을 안고 작업을 했는데 5년이 지나도록 앨범이 완성되지 못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마지막으로 기도는 한번 해보기로 하고 청년 연합수련회를 찾아갔다. 그날 기도하는 중에 처음에는 회개 기도가 나오는데 갑자기 기억하지 못한 죄까지 다 기억났다. 한참 동안 기도하면서 내가 ‘죄 덩어리’라는 것이 완전하게 깨달아졌다. 그렇게 주님을 영접했던 경험이 있다.

기도하며 살아계신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후에 내 삶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먼저는 삶이 만족스러워졌다. 이전에는 기분이 좋았다가 나빴다가 하는 업다운이 심한 우울증이 있었는데 그런 것들이 조금씩 없어졌다. 하나님 한 분만으로도 내 인생이 만족스러울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며 그때까지 따랐던 세상 즐거움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하나님 한 분만으로 만족하는 삶을 경험하고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는 것을 말로만 이해했는데 진짜 살아계심을 느꼈다.

하지만 그 뒤로도 어려운 일이 닥치면 하나님이 함께하심을 잊어버리곤 했다. 하지만, 찬양 사역의 자리에 서고 찬양 집회 준비를 하면서 갈급했던 마음이 많이 회복됐다. 말씀을 어떻게든 읽으려고 발버둥 치는 것도 믿음 생활을 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부모님은 내가 어렸을 때 교회에 다니시다가 여러 가지 힘든 일로 안 다니게 됐다. 하지만, 외할머니가 중풍으로 인한 반신불수의 몸을 이끌고 새벽예배를 빠지지 않고 30년을 나가셨다. 외할머니가 성경책을 보시던 모습이 기억에 생생하다. 말씀하시는 것은 어눌하신데 한음으로 찬양 부르시던 게 기억난다. 할머니가 힘든 몸으로 간절하게 찾았던 그 하나님이 궁금해져 나도 교회에 나가게 됐다.

그렇게 수련회를 통해 교회에 나가면서 은혜를 받고 2011년에 앨범을 내게 됐다. 완성하고 하나님께 ‘하나님 저는 지금 하나님 만난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하고 만족합니다. 이 앨범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하셔도 됩니다’라고 기도했다. 감사하게도 그 이후에 방송과 사역의 자리에서 지금까지 찬양할 수 있게 됐다.”

-최근 발표한 앨범들에 대해 소개해달라.

“4월에 발매된 ‘바울의 노래’는 내 디지털 싱글 앨범이다. 대만에서 열린 선교 뮤지컬에 작곡자로 참여했는데 그 뮤지컬에서 중국어로 불렸던 곡이다. 바울이 마지막 순간에 독백으로 고백하는 장면에서 부른 노래이다. 이어 5월에 나온 앨범 ‘나의 주는’에 수록된 ‘나를 위해’에 보컬로 참여했다. 서미영 목사님의 깊은 간증과 고백에 ‘사명’의 작곡가 이권희 씨가 곡을 입혀서 만들어진 곡이다.”

-앨범을 만들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

“아이 둘을 낳고 한동안 작업을 못 하다가 ‘바울의 노래’와 ‘나를 위해’ 두 곡 다 오랜만에 녹음실에서 노래하는 거라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고 했다. ‘나를 위해’는 오래 걸리지 않았는데 ‘바울의 노래’는 거의 6~7시간을 불렀다. 그런데도 전혀 힘든 줄 모르고 즐겁게 노래했다.”

-아이도 있고 코로나로 인해 상황이 어려울 것 같은데, 어떤 마음으로 찬양 사역을 하고 있나.

“사실 아이를 키우는 게 정말 너무 어려운 일 같다. 남자아이 둘을 돌보면서 나의 인내심의 한계와 죄성을 마주하는 일이 가장 힘들다. 코로나가 시작되고 나서 더 심해졌다.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온전히 집 안에서 돌봐야 하니까 한동안 정말 힘들었는데 순간순간 말씀과 찬양을 통해 주시는 위로로 견뎌낸 것 같다. 남편이 방송 사역을 하면서 신학대학원 공부까지 하느라 많이 바쁜데도 두 아들을 돌보며 잘 견뎌내고 있는 나 자신을 칭찬해 주고 싶다(웃음).”

-좋아하는 성구가 있다면.

“시편 37편 24절 ‘그는 넘어지나 아주 엎드러지지 아니함은 여호와께서 그의 손으로 붙드심이로다’ 말씀을 최근 많이 좋아하게 됐다. 하나님께서 붙들어주고 계시지 않으면 이 모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없을 것이기 때문에 더 마음 깊이 다가오는 말씀이다.”

-특별히 좋아하는 찬양은.

“좋아하는 찬양들이 너무 많은데 ‘꿈이 있는 자유’가 부른 ‘소원’을 좋아한다. 또 제 노래 중에는 ‘보게되리’라는 곡에서 최근 새로운 은혜를 경험했었다. ”

-앞으로 계획과 더 하고 싶은 말씀 있다면.

“육아를 하는 엄마의 마음을 담은 곡들을 준비하고 있다. 싱글로 하나씩 하나씩 발매하려고 하고 있다. 찬양은 아닌데 노래를 통해서 육아로 지친 엄마들이 공감하고 위로를 얻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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