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호 목사(탈북민, 새터교회)
강철호 목사(탈북민, 새터교회) ©에스더기도운동 유튜브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10분에 진행되는 ‘탈북민센터 북한구원 화요모임’ 7일 모임에선 강철호 목사(탈북민, 새터교회)가 마태복음 6장 33~34절을 본문으로 설교했다.

강 목사는 “3만4천 명의 탈북자들이 자유를 찾아 대한민국에 왔는데 모두가 똑같은 삶을 사는 것은 아니다. 예수 믿고 구원받은 자와 믿지 않은 자의 차이는 감사함의 차이에서 드러난다. 하나님의 은혜와 손길이 아니었다면 이 땅에 와서 살 수가 없는 자들이었다. 그 은혜를 잊지 않고 삶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가지고 하나님 앞에 감사하는 이 감사를 하나님이 축복해주신다. 이게 바로 축복의 열매”라며 “이 땅에 와서 사는 탈북민들이 하나님 안에서 감사를 잊지 않는 삶을 살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상을 보면 많은 사람이 불안해하는데, 원래 세상은 이렇게 돌아가는 것이다. 희망은 정치인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이 우리의 희망을 책임져 주는 분이시다. 그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을 살 때 우리가 믿음으로 승리할 수 있다. 성경은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할 것이라 말한다. 세상의 진리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진리이다. 탈북민들은 대한민국에 자유를 찾아서 왔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세상이 우리에게 자유와 평화를 주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 안에서 우리가 평화를 누릴 수 있기에 오늘도 하나님 안에서 평화를 간구하며 나아가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치를 잘하면 곧 통일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통일의 키는 정치인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한국교회와 여러분에게 있는 것이다. 요즘 정치인들이 평화통일이란 이야기를 많이 한다. 평화통일의 순서가 잘못됐다는 걸 뼈저리게 느낀다. 평화는 사람의 소관이 아니라 하나님의 소관이다. 사람의 소관이라 착각하면 이 땅에 영원한 평화가 없다. 성경에 하나님께서 예수그리스도를 평화의 왕으로 이 땅에 보내주셨다고 나온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지 않고서는 절대 평화를 누릴 수 없다. 사람은 평화의 주체가 아니라 갈등의 주체이다. 사람 때문에 폭력이 일어나고 전쟁이 일어나고 갈등이 일어난다. 그러니 사람은 평화의 주체가 될 수 없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평화를 완성해 가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탈북민들과 나누는 대화 속에서 하나님의 오묘한 비밀을 깨달을 때가 많다. 한 탈북 성도가 예수 믿고 구원받아 보니 북한에서 왜 고난받았는지 그 이유를 알겠다고 한다. 십계명의 첫째가 ‘하나님 외에는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인데, 북한에선 사람을 신으로 섬기니 저 땅에서 고난당하는게 당연한 것이 아니겠냐며 북한 동포가 예수 믿고 구원받아야 하니, 우리가 복음을 증거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교회가 복음통일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지를 돌아봐야 한다. 정치적으로는 통일이 불가능하다. 대한민국 안에서도 남남갈등이 심하고 정치인이 치열하게 싸운다. 김정은이 편안한 정치적 권력을 내려 놓을 리 없고, 북한은 적화통일을 외친다. 믿음의 사람들이 영적 안목으로 바라봐야 한다. 오늘 그리스도인들이 깨어서 기도해야 할 목적이 바로 여기에 있다. 하나님이 주시는 통일이 진정한 통일이기에 기독교인은 평화통일이 아니라 ‘복음통일’”이라고 했다.

이어 “순서가 잘못되어서 북한 동포들을 복음으로 구원하지 않고 평화에 현혹되어 살아간다. 예수 믿고 구원받은 탈북민은 부모·형제를 살리기 위해 목숨을 건다. 탈북민 목회자 탈북민 성도가 하나님의 군사가 된 것은 구원받고 하나님 안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사명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세계사를 보면 나라가 위험에 처했을 때 나라를 살리는 사람들은 정치인, 학자, 부자가 아니라 군사였다. 우리는 하나님의 군사들이다. 하나님의 군사가 된 이들이 저 땅을 살리는 것이다. 한국교회가 죽기를 각오하고 북한 동포들에게 복음을 증거하면 복음의 중요성을 깨달은 이들이 죽기를 각오하고 김정은에게 몰려가서 빵과 쌀이 아니라 신앙의 자유를 달라고 외치게 된다. 신앙의 자유를 쟁취하면 그다음에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둘이 하나가 되는 것, 이것이 성경의 답, 믿음의 답, 복음의 답이기에 복음이 우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지금 이것을 못하는 이유는 생명을 걸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교회도 정치적으로 시련을 많이 겪고 있다. 이럴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믿음을 지켜 행하라고 말씀하신다. 우리가 이 땅에서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산다면 그것은 신앙이 아니다. 예수님께선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를 지시고 보혈의 피를 흘렸다. 신앙은 희생을 의미한다. 오늘날 한국교회가 희생정신을 다시 한 번 일으켜야 한다. 희생정신이 살아날 때 이 민족이 구원의 확신을 받게 된다. 요엘 선지자는 ‘너희는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으며 하나님 앞에 돌아오라’고 했다. 우리가 북한 동포를 위해 마음을 찢으며 하나님 앞에 돌아와야 한다. 이 마음을 찢는다는 것은 희생할 때 순교할 때 가능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내가 목사가 되어 북한 복음화를 외칠 수 있는 건 누군가의 희생이 있었고, 그 희생 속에서 하나님을 발견하고 믿음으로 하나님 앞에 나오게 된 것”이라며 “탈북 후에 다니게 된 중국교회 목사님은 성경을 선물로 주면서 그 안에 내가 앞으로 가야 할 길과 진리가 있는 책이라고 소개했다. 광야에서 횃불을 본 것 같은 희망으로 성경을 봤는데, 그동안 북한에서 배운 김일성 혁명 노작을 모방한 책이라고 생각되어 화가 났다. 목사님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진리 말씀이라고 하셨지만 믿음이 없으니 불공평한 하나님이라는 마음과 거짓말이라는 생각에 마음의 문을 닫아버렸다. 마음이 닫히고 교만하니까 아무리 좋은 말씀을 들어도 의심이 되고, 교회에서 북한 동포를 위해 눈물 흘리는 성도들의 마음도 의심되었다”고 했다.

이어 “이런 교만한 나를 하나님이 만지시는 사건이 일어났다. 목사님 집에서 자식처럼 돌봄을 받은 지 6개월, 누군가의 신고로 중국 공안이 교회에 들이닥쳤다. 도망가야 하는 위험한 순간인데 목사님은 오늘 너의 운명이 하나님 앞에 달려있다며 손을 잡고 기도하자고 했다. 기도한다고 살 길이 열어지느냐고 불평했지만 목사님은 나의 운명을 하나님께 맡기고 커튼 뒤로 숨겼다. 만약 탈북민을 숨긴 것이 들키면 중국사람이라 할지라도 감옥에 가게 되는데 목사님은 공안에 담대히 맞섰고 하나님이 역사하셔서 공안들이 집안을 뒤져보지 않고 돌아갔다. 정말 감사한 일인데 머릿속에 의심이 들어 목사님이 생명을 걸고 공안들과 맞선 이유가 무엇인지 따져 물었다. 그때 목사님이 하신 말씀이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려졌다. ‘내가 목사로서 네 생명 하나 지켜주지 못한다면 어떻게 감히 하나님 앞에 설 수 있겠느냐. 성경에 하나님이 한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고 했다. 나는 이 말씀에 충실했을 뿐이다. 이게 바로 하나님의 사랑, 하나님의 은혜다.’ 그 말씀이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리며 이게 바로 그리스도인의 신앙이구나를 깨닫고 무릎 꿇고 내 죄를 고백하고 세례를 받아 그리스도인이 되었다”고 했다.

그는 “목사님이 하신 것이 아니라 목사님의 마음에 있는 성령이 나를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신 것이다. 오늘 우리가 이 땅에서 죽어가고 있는 형제들 위해서 담대히 선포하면 된다. 한국교회가 북한 복음화를 위해 해야 할 첫째 사역은 탈북민들 한 사람 한 사람을 하나님의 군사로 세우는 사역을 먼저 시작해야 한다. 북한에서 온 분들이 남한에서 잘 먹고 잘 사는 삶을 바라고 온 것이 아니다. 한국교회가 북한에 들어가서 할 수 있는 사역이 없고, 북한 동포를 직접 만날 수 없기에 북한에서 고난을 겪고 있는 형제들을 구원하라고 이 땅에 먼저 보내신 하나님의 일꾼들이다. 저 같은 한 사람을 한국교회가 목사로 키워 놓으니까 탈북민을 위해서 복음을 선포한다. 우리가 하는 것이 아니라 저들에게 복음을 심어주고 깨우면 하나님의 축복이 우리 민족 안에 나타나게 된다. 평화는 하나님 안에서 이뤄지는 것이기에 복음이 먼저이다. 북한동포가 신앙의 자유를 김정은으로부터 보장받게 되면 그다음에 남과 북이 하나님 안에서 하나 되고 그 다음에 하나님 안에서 평화를 누리게 되는 것”이라며 “3만4천 명의 탈북자들을 한국교회에서 잘 세우면 하나님 안에서 통일은 시간문제”라고 했다.

이어 “독일의 통일도 사상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다. 동독 공산치하에 감옥에 갇힌 기독교인 정치범들을 서독이 돈을 주고 사서 교회가 품고 믿음으로 사역할 수 있는 터를 만들어 주었다. 그들이 서독에 가서 그리스도의 진리 안에서 자유를 깨닫고 고향의 부모·형제에게 다양한 루트로 자유에 대한 열망을 심어주었다. 독일의 통일은 정치적 통일이 아니라 물밑에서 많은 기독교인들이 사역해 온 것이고 그 사역의 열매가 독일통일이 보여준 하나님의 역사이다. 복음만이 이 땅에 진정한 통일을 준다. 그 복음통일을 위해 한국교회는 죽기를 각오하고 북한 동포들에게 복음을 증거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우리의 사명, 복음의 통일이다. 통일은 정치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 안에서 믿음으로 간구하며 나아갈 때 주시는 축복”이라고 했다.

강 목사는 “지금 우리는 너무 오랜 시간 분단되어 살면서 북한 동포들의 아픔마저 잊어버렸다. 북한 동포를 생각하는 것처럼 말하지만 그 안에는 진실이 없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없다. 북한과 김정은이 우리를 건드리지 않고 우리만 편안하면 되는 통일은 이기적인 평화이며 하나님이 기뻐하는 평화가 아니다. 하나님이 기뻐하는 평화는 함께 고통당하는 고난 속에서 이뤄지는 평화이다. 우리가 바라는 평화가 이기적인 평화라는 것을 하나님은 아시기에 이 평화를 주지 않으신다. 평화는 고통 속에서 이뤄진다. 내 안에 고통이 있을 때 평화의 가치가 느껴지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북한 동포를 위해서 우리는 싸워야 한다.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이란 우리에게 하신 말씀을 지켜 행하는 것이다. 평화는 하나님의 소관이고, 돈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본문에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할 때 모든 것을 더하시리라는 이 믿음 가지고 나갈 때 하나님의 군사가 된 탈북민들이 저 땅을 다시 하나님의 나라로 회복시킬 줄로 믿는다”며 “이 땅에 온 탈북자들을 잘 양육시켜서 하나님 안에서 구원시키는 한국교회가 되길 축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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