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모 CCM 앨범 발매 기념 기자회견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1998년 ‘To Heaven’으로 데뷔한 조성모는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그해 최고의 신인가수가 된다. 그는 단기간에 스타덤에 올라 그해 신인상을 시작으로 1999년 KBS, MBC, SBS 등 각 방송 주최 시상식에서 대상을 거머쥐고, 1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로 골든디스크상 시상식 대상을 세 차례나 차지하며 그해 9월 9일 발매된 정규 2집 앨범 ‘슬픈 영혼식’은 2백만 장 이상을 팔아치우는 등 발라드 가수로 화려한 날들을 수 놓았다.

이후 ‘불멸의 사랑’, ‘For your soul’, ‘다짐’, ‘가시나무’, ‘아시나요’, ‘피아노’ 등의 주옥같은 명곡들을 남기며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조성모는 2000년 시인과촌장 하덕규 씨가 기독교적 고백을 담아 만든 곡 ‘가시나무’를 리메이크해 200만 장에 가까운 음반 판매를 기록하는 등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렇게 발라드 황태자로 등극해 최고의 영광을 누렸던 가수 조성모는 불교 집안에서 태어나 주위에 누구도 교회와 예수님을 알려주지 않았다. 조성모가 예수를 믿게 된 계기는 한 친구 때문이었다. 어느 날 전국에서 1등을 한다는 마산에서 온 친구가 전학을 와 자신의 앞자리에 앉게 된다. 그런데 그는 목사님의 아들이었고, 조성모를 전도했다. 조성모가 학교 끝나고는 그 친구에게 나와 오락실에 가자고 하니까 그 친구가 하는 말은 “네가 주일날 교회에 온다면 같이 오락실 갈게”라는 것이었다고. 그래서 조성모는 교회에 가게 되었다.

사람들이 반갑게 환영해주고 따뜻하게 맞이해주고 교회 중학교 담당 선생님이 떡볶이도 사주었다고 한다. 크리스마스에 새벽송을 부르며 다녔는데 목사님 아들 친구가 테이프를 선물해주었는데, 송정미 사모의 찬양이었다. “때로는 너의 앞에 어려움과 아픔 있지만 담대하게 주를 바라보는 너의 영혼” 찬양을 처음으로 들으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게 되었다. 송정미의 축복송을 들으면서 어린 조성모는 감동을 한 것이다. 그 곡을 다 암송하고 따라불렀다. 결국, 조성모는 찬양을 따라 부르다가 가수의 꿈을 품게 되었다.

하지만, 가수로써 정상까지 갔지만, 예배의 자리를 떠나게 된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한다. 4년 동안 하루도 쉴 수가 없이 매일 행사가 있었기에 영혼의 힘을 얻을 곳이 없었고 결국 슬럼프가 오게 되었다. 나중에야 조성모가 깨닫고 이렇게 고백했다.

“가장 힘들었던 때가 언제이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었다. 생각해 보니 예배의 자리를 떠났을 때였다. 열심히 살았지만 예배드릴 시간도 없이 지냈던 그때로는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세상에서 1등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얻은 명성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질주했던 것 같다. 하나님께서 그 모습을 보며 얼마나 안타까워하셨을지... 가수로서 더 큰 일을 해나가며 명성을 얻고 돈을 번다는 것이 예전과 달리 사소해져 가고 있었다. 삶은 하나님으로부터 (시작해) 풀려나간다는 것을 깨달았다. 점차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인지 알게 하시는 것 같다”

다시 예배를 회복하게 된 시기가 3집 앨범 ‘아시나요’, ‘다짐’ 등 활발하게 활동하던 당시였다. 차에 타고 있는 불안정한 조성모 집사를 발견한 친척 형이 조성모가 한순간에 무너질 것 같이 보여서 무조건 예배 자리로 데리고 가야겠다는 느낌이 들어 데리고 갔다고 한다.

그 형은 조성모가 최소한의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도왔다. 조성모는 그 전에 스키를 무리해서 타다가 뼈가 부러지는 일이 있었는데, 예배를 드리고 놀라운 회복을 맛보았다고 한다. 이런 은혜를 받는 가운데 조성모는 데뷔 20주년을 맞아 앨범이나 콘서트가 아닌,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CCM 앨범 ‘Thanks’를 낸다.

조성모는 가수 생활 20년을 돌아보며 어떻게 무대에 서서 노래할 수 있었는지 생각해 보니 하나님께서 지켜주신 것이 느껴졌다고 고백했다. 앨범 안에 그동안 신앙생활을 하며 은혜받았던 찬양을 채워 넣었다. 앨범에는 ‘나를 향한 주의 사랑’, ‘장미’, ‘소원’, ‘주 예수의 이름 높이세’, ‘야베스의 기도’, ‘내 맘의 눈을 여소서’, ‘전하세’, ‘나’ 등 8곡이 수록돼 있다.

조성모는 “그동안 얼마나 넘치는 사랑을 받았고, 축복 속에서 누리고 살았는지 고백과 사랑을 담았고, 중학교 때부터 신앙생활을 하며 은혜받았던 찬양들, 생각의 전환점을 갖게 된 곡들을 리메이크했다”고 전했다. 그는 하나님을 만나 가수가 되었지만, 정작 성공하고서는 하나님과 멀어졌다. 우리 삶 속에서 하나님과 멀어지면 모든 것을 얻어도 모든 것을 잃게 된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셨다고 그는 고백한다. 그래서 그는 지난 과거에 화려했던 날들도 물론 감사하지만, 다시 그 삶으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고 말한다.

* 참고: CBS 새롭게 하소서 간증 영상과 말씀의 검, 블로그 크리스천 리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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