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판문점 평화의 집 회담장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김여정 제1부부장의 모습. ⓒ 뉴시스
과거 판문점 평화의 집 회담장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왼쪽)과 김여정 제1부부장의 모습. ©뉴시스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 이하 언론회)가 “돌아온 김정은이 그리도 반가운가? 한국 언론들의 독재자 띄우기 너무도 지나치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7일 발표했다.

언론회는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여 일 동안 잠적했다가 지난 5월 2일 등장하면서, 한국 언론들도 앞 다투어 이 사실을 보도하였다. 그런데 그 보도한 내용의 기조를 보면, 많은 언론들이 김정은의 재등장을 매우 반기는 듯한 모습”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 김정은 20일 만에 공개 활동, 영상 속 건재 과시 △억측 보란 듯 웃음, 김정은 20일 만에 공개석상 등장 △김정은 공개 활동 재개, 가짜뉴스 비난 이어져 △언론들 김정은 위중 무책임 보도, 탈북 정치인도 혼란 키워 △배지도 달기 전 논란, 혼잡 키운 탈북 당선인들의 가짜뉴스 등 언론들의 보도 제목을 나열했다.

언론회는 “김정은의 존재가 관심거리인 것은 사실이다. 독재자인 그의 행동에 따라 한반도와 세계 평화에 여러 가지 변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한편으로는 예측 가능하지 않은 독재자의 잠적 후의 깜짝 등장에 대하여 일부 언론들처럼 호들갑을 떨 필요가 있는가”라고 했다.

이어 “북한 주민의 입장에서 김정은의 통치가 계속되는 것은 그들의 삶을 더욱 피폐하게 만드는 것이고, 인권이 계속 유린당하는 결과가 된다”며 “또 김정은 집단은 국제 사회와의 약속도 깨고, 핵무기 개발과 첨단 미사일 개발로 세계와 한반도에 긴장을 고조시키고, 국제적인 큰 문젯거리를 만들 것이 뻔하며 우리나라의 안보에 큰 위험을 만들고 있지 않는가”라고 했다.

또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가 오려면, 3대 세습을 일삼는 김정은 체제에 변화가 와야 한다. 30대의 젊은 나이에 자기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후광을 입어 전 세계에서 전무후무한 3대가 독재자의 길을 가고 있고, 그 나이에 끊임없는 건강에 심각한 이상설과 실제로 위험한 중병이 있는 사람에게서 무엇을 기대할 것인가? 더구나 예측불가의 행동의 괴이함은 더욱 염려스럽다”고 했다.

이들은 ”국가의 안위와 자유민주주의를 지켜 가는 일에는 언론의 책임도 막중하다. 그런데 지금 한국의 언론들은 국제적 상호 신뢰와 기본적인 북한 주민의 인권을 유린하는 독재자를 띄우는데, 언론의 책무와 역할도 잊어버리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물었다.

언론회는 “김정은은 지난 2010년 북한정권에 집권한 이후 10년 동안 북한 주민들의 삶을 향상시킨 것이 별로 없다. 주민들을 여전히 기아와 질병으로 인하여 사지(死地)로 밀어 넣고 있으며, 현재 세계 어느 국가보다 비극적, 비정상적 국가로 만들어 가고 있다”며 “그는 누구 못지않은 괴악(怪惡)한 지도자임을 알려야 하는 책임이 한국 언론에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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