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규 목사
이선규 목사

역사적으로 보면 4월은 잔인한 달이었다. 그러나 또한 만물이 새로 솟구치는 희망의 계절이기도 하다. 요한복음 강해 첫 장면에서 예수님께서 물을 포도주로 변케 하신 첫 기적을 행하시는 것을 우리는 지켜보았다. 그 외에도 예수님께서 행하신 이적과 기사가 많지만 이 모든 일들이 낱낱이 기록 되었다면 이 세상이라도 기록된 책을 두기에 부족 할 것이라고 요한은 말한다.

그 중에 예수께서 살아 계실 때 죽은 자를 살리신 기록이 세 번 있었다. 마가복음에는 야이로의 딸이 살아난 기적과 누가복음 7:11절 이하에는 나인성 과부의 아들을 살리신 일이며 본문의 나사로의 살아난 기적이다.

이들의 기적 행사는 모두가 성격이 다르다. 야이로의 딸은 12세의 아이였고 나인성 과부의 아들은 청년이었으며 나사로는 중년이었을 것이라 짐작된다. 야이로의 딸은 그 현장에서 살려주셨고 나인성 과부의 아들은 무덤으로 가는 길에서 살려주셨으며 나사로는 무덤에서 살려주셨다. 야이로의 딸은 부모가 있는 경우이고 나인성 과부의 아들은 홀 어머니였으며 나사로는 부모가 없는 경우이다.

죽음의 고통과 슬픔은 나이나 가정, 남녀나 순서도 관계없이 어디서나 찾아온다. 그러나 주님은 그 어떤 상환이던 관계없이 원하는 자들을 다시 살릴 수 있으시다. 그 주님은 조만간에 땅에 묻혀 흔적도 없이 썩어 없어질 수많은 인간들을 명령 한 마디로 다 살려 일으키실 것이다. 그리고 생명의 부활과 심판의 부활로 나누실 것이다.

요한복음 5:28~29을 보자. “이를 기이히 여기지 말라 무덤 속에 있는 자가 다 그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선한 일을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행한 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오리라” 주님은 나사로를 무덤에서 살리는 엄청난 일을 행하셨다.

그리고 나사로를 “풀어놓아 다니게 하라”고 명하신다. 살리는 일은 주님의 일이다. 그런데 그 주님은 “풀어놓아 다니게 하라”는 귀중한 일을 우리에게 부탁 하신다.

주경학자 핑크의 말이다. “하늘 이편에서 무덤의 돌을 굴러내고 베로 동인 것을 끌러 주는 일에 있어서 우리가 주님께 사용되는 일은 우리의 최고의 특권이다.” 우리는 이 놀라운 사건이 급속히 퍼져 나가면서 이루는 놀랍고 무서운 결론을 보게 된다.

첫째는 이 기적의 사건을 통해서 많은 사람이 믿음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주님께 대한 믿음이다. 그것은 나사로의 부활이 맺은 열매이다.

“예수의 하신 일을 본 많은 이들이 저를 믿었으나 그중에 어떤 자들은 바리새인에게 가서 예수의 하신 일을 고하니라”(45~46) 이 기적을 본 유대인들은 여전히 두 파로 갈라져 있음을 보게 된다. 믿는 이들은 이 놀라운 사건을 통해서 많은 사람이 예수를 믿게 되었다고 요한 저자는 기록하고 있다.

둘째로 고자질 하는 자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들이야말로 종국적으로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도록 공회의 결정을 촉진시킨 악의 유혹자들이다. 남을 충돌질 하고 악을 도모하도록 부추기며 악에 동조하는 사악한 무리들이다.

셋째로 예수를 죽여 없애버림으로 자기들의 안전과 이익에 해를 받지 않으려는 기득권 세력들이다. 바로 사두개인들과 바리들이며 산해드린 모임에 속한 자들이다.

그들은 겉으로는 가장 거룩한 집단에 속한 자들이다. 그런 저들이 지금 가장 악한 일을 위하여 예수를 없애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의논한다. 악인들이 서로 으르렁 거리면서도 서로 살기 위해서 함께 모이고 신성하게 행동하는 것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싸워야 할 대상이다.

“이 사람들이 많은 표적을 행하니 우리가 어떻게 하겠느냐?” 결론은 당연히 그 예수를 믿고 따르는 일과 처음부터 믿지 않기로 작정한 자들이다. 그 선택의 문제는 바로 오늘의 문제로 남아 있다. 오늘도 여전히 복음과 예수에 대하여 가지는 태도는 부정적이다.

교회와 성도들의 신앙과 생활에 대하여 늘 걸고넘어지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어떤 권력 집단이나 단체는 반기독교적으로 흘러있다. 그러나 사는 길은 오직 한 길이다. 그 예수를 믿고 받아들이고 따르는 길 뿐이다.

”이를 풀어놓아 다니게 하라.“ 바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부름 받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시는 말씀이시다. 복음으로 억압과 착취와 불신의 거짓 이념의 신들에게 매여 있는 자들을 복음으로 풀어놓아 걸아가게 하라, 21대 선거를 앞에 두고 누가 이를 행할 수 있는가?

그 어느 때보다 참 부활의 복음을 전해야 하겠다고 다짐한다.

이선규 목사(대림다문화선교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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