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협 1월 월례회
권성수 대구동신교회 담임목사 ©기독일보 DB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자 20일부터 오는 3월 4일까지 예배당 현장에서의 모든 예배와 모임을 중단하고 영상 및 가정 예배로 대체한 대구동신교회의 담임 권성수 목사가 21일, 교회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이 같이 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권 목사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이 세계에는 창조질서와 자연법칙이 있다. 현재 유행하는 ‘코로나19’는 신종 바이러스에 의한 호흡기 감염질환으로, 성도라 할지라도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감염될 수 있다”며 “대구동신교회는 대구·경북 지역의 가장 영향력 있는 교회로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다중시설이기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했다.

이어 “현재 언론과 국민들의 관심이 확진자에게 집중되는 상황”이라며 “이때 대구동신교회 성도들 중에 확진자가 나오게 되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게 된다. 더욱이 이단이 이단교회의 폐쇄에 따라 기성교회에 들어가 예배드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권 목사는 “따라서 대구동신교회는 정부와 공공기관에 적극 협조하여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을 최소화하고, 사회적 염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는 정부와 대구광역시 차원의 권면이며, 대구기독교총연합회와 (예장 합동) 수성노회 뿐만 아니라 주변의 여러 영향력 있는 교회가 이와 같은 결정으로 현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이는 절대 불신앙적인 조치가 아니”라면서 “대구동신교회 성도님들은 교회의 어려운 결정에 기도로 함께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권 목사는 “주일예배는 영상예배로 드리게 되니, 평소 참석하셨던 예배 시간에 따라 대구동신교회 홈페이지 혹은 유튜브를 통해 각 가정에서 영상예배를 드리시기 바란다”며 “가정에서 영상예배를 드릴 때 예배에 집중하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하나님은 영이시기에 우리가 온 마음과 정성으로 드리는 예배를 받으신다(요 4:24). 집중하여 최선을 다해 예배드리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예배와 모임이 약 2주간 중단된다 할지라도, 성도님들을 섬기는 사역은 결코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교역자와 직원이 비상을 걸고 정상적으로 사역을 감당하며, 성도님들 한분 한분에게 전화를 드려 더욱 열정적으로 섬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성도님들은 두려워말고, 이러한 때에 자신을 돌아보며 회개하고 열매를 맺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하심을 구하며, 회복케 하시는 은혜를 경험할 수 있도록 각자의 처소에서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영광이 가려지지 않도록 아픈 가슴으로 이상의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는 것”이라며 “‘코로나19’ 발병과 교회의 대응에 관한 더욱 자세한 설명은 이번 주일 영상설교를 통해 들으실 수 있다. 하나님께서 모든 교회와 성도들을 이 환란 가운데 지켜 주실 것을 기도하며, 이 또한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지나갈 것을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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