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얀뉴스]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여수엑스포 평일 관람객수가 연일 증가추세에 있다. 특히 지난 7월 11일 수요일에는 88,475명, 다음 날인 12일 목요일에는 1일 최대 관람객 수 12만 명을 넘기는 등 막바지 관객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 14일 토요일에는 전라남도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되었음에도 10만 6천 명의 관람객이 우산과 우비를 쓰고 박람회장을 찾았다.
▲ 여수엑스포 '에리트레아' 공연
여수엑스포는 개막 초기인 5월 초중반 관람객들의 부정적 후기와 언론의 낮은 평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5월의 하루 평균 관람객 수는 4만 5천 명. 하지만 7월 이후 하루 평균 8만 명의 관람객이 여수를 찾으며 박람회장 분위기가 활기를 띄고 있다.

또한, 최근 여수시 준비위원회와 시민단체, 대학 등이 함께 실시한 만족도 설문조사에서 관람객의 65%가 ‘전시내용물이 다양하고 재미있었다’는 좋은 평가를 내렸다. 만족하지 않았다는 평가는 전체의 5.3%였다. 엑스포 방문 이후 지인들에게 추천하겠냐는 질문에는 28.5%가 ‘매우 그렇다’, 37.8%가 ‘그렇다’로 전체 66퍼센트가 넘는 응답자가 긍정적인 대답을 했다. 반면 추천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전체 7퍼센트에 그쳤다.

인도양공동관의 한 외국인 참가자는 최근 월드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초기에는 행사운영이 미숙하다는 인상을 받았지만, 지금은 운영에 관한 많은 부분들이 개선되었음을 느낀다. 특히 약 2주 전부터 관람객 수가 급속도로 늘면서 요즘은 하루하루가 축제 분위기이다. 5, 6월의 한산한 때와는 전혀 다르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 여수엑스포 해상공연쇼
■ 즐겁고 여유로운 관람을 위해 사전조사는 필수

1박 이상의 여수엑스포 관람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 우선 여수엑스포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숙소예약에 관한 정보를 얻는 것이 좋다. 인터넷 곳곳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관람후기에는 숙박비 바가지에 관한 내용이 많지만, 여수엑스포에서 인증한 지정업소의 경우 홈페이지에서 금액을 확인할 수 있어 믿을 수 있다. 또한 경제적인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라면 역시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5만원 미만, 10만원 미만 등 가격대별 저렴한 숙소를 쉽게 검색할 수 있다.
▲ 여수엑스포 시작전 빅오쇼 모습
여수에 장기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면 인기전시관 관람계획을 세울 때 꼭 가보고 싶은 곳만 1~2곳 사전예약을 하는 것이 현명하다. 아쿠아리움과 기후환경관, 대우조선해양로봇관등의 인기관은 현재 7월 31일까지 예약이 이미 끝난 상태이다.

날짜별 예약 가능한 전시관은 공식홈페이지의 전시관 예약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재는 전시관 예약제가 다시 시행되고 박람회 운영능력이 개선되면서, 인기관 대기시간도 최장 1시간 반을 넘기지 않는 등 관람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밤이 되면 엑스포장 내에서 팝페스티벌 공연도 관람할 수 있다. 팝페스티벌은 엑스포 특설무대에서 매일 밤 8시부터 9시 30분까지 열린다. 특히 7월 셋째 주에는 원더걸스, 애프터스쿨, 에프엑스, 백지영, 포미닛, 자우림, 수퍼주니어 등 국내 정상급 인기그룹과 가수들의 공연이 있으니 참고하자.
■ 국제관 위주로 관람한다면 엑스포여권을

국제관에서 체험해볼 수 있는 나라의 수는 총 105개. 국제관 위주로만 관람을 계획하고 있다면 엑스포여권 이벤트도 알아두는 것이 좋겠다. 국제관 1층의 기념품점에서 엑스포여권을 구입 후, 개별 국가관 스탬프 20개, 공동관 스탬프 10개 등 총 30개의 국제관 스탬프를 찍으면 경품 응모권을 받을 수 있다.

응모권은 엑스포 기간 동안 한 달에 한 번씩 추첨하여 당첨자들에게 선물을 준다. 지난 12일 목요일에는 엑스포여권 이벤트에 당첨되어 이탈리아 왕복 여행권을 받은 주인공도 탄생했다. 당첨자는 여수 미평동의 초등학교 4학년 여학생 이하은 어린이로, “국제관을 다니면서 비행기를 타고 외국에 가지 않고도 세계여행을 할 수 있어서 참 좋다고 생각했는데, 진짜로 외국여행을 갈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 여수엑스포 주제관-듀공공연
■ 문화부차장대우 이영주의 여수엑스포 관람후기

내가 여수엑스포에서 즐겁게 관람한 것은 주제관의 듀공 공연과 해양생물관의 잠수함 탐험이다. 대화를 나눈 외국인 참가자들 중 다정한 사람은 태평양 공동관의 닐이었고, 인상이 좋은 사람은 덴마크관의 요한이었다. 한국인 관계자가 친절했던 곳은 케냐관이었다. 나는 그곳에서 케냐산 커피와 땅콩을 얻어(?)먹고 무척 감동 받았었다.

▲ 세우 데리야끼 도시락
인터뷰 할 때 외국인 참가자로서 느끼는 바를 솔직하게 이야기를 해준 사람은 'C'였다. 취재 마지막 날까지 가보지 못해서 아쉬웠던 곳은 삼성관과 스카이타워였다. 맛있게 먹었던 음식은 쉬림프 테리야키 도시락이었고, 가장 친절한 식당 직원은 일본음식점의 우동 판매대 여직원이었다. 가장 인상적인 직원은 ‘여수엑스포에 대해 부정적인 기사가 많이 나가고 있어서 슬프다. 기사 좀 좋게 써 달라’고 부탁하던 기념품점의 여직원이었다.
▲ 케냐관 커피
여수엑스포에 대해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은 방문객들의 관람 비매너였다. 국제관에서는 외국인 참가자들의 눈을 의식해서라도 새치기 좀 하지말자. 그리고 빅오쇼 관람 후 제발 자기의 쓰레기만은 가지고 가자.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를 당연하게 생각하지 말고, 엑스포라는 세계적인 행사를 개최하는 나라의 시민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먼저 모범을 보여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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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엑스포 #관람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