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정용기 의원의 "어떤 면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보다 낫다"는 발언에 더불어민주당 등이 황당한 망언이라며 발칵하고 있다. 심지어 제명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 5월 31일 당 소속 국회의원과 당협의원장이 모인 자유한국당 연찬회에서 정책을 총괄하는 정용기 정책위원장은 하노이 북미회담 실패 후 김영철과 김혁철 등 핵심 간부들이 숙청됐다는 미혹인 언론보도를 거론하면서 "야만성, 불법성, 비인간성 이런 부분을 뺀다면 어떤 면에서는 김정은이 우리 문재인 대통령보다 지도자로서 더 나은 면도 있는 것 같다. 지도자로서 조직을 이끌어가고 국가를 이끌어가려면 신상필벌이 분명해야 한다. 잘못하니까 책임을 묻는다"고 말했다.

이에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문 대통령을)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고 폄하하더니 이제는 대놓고 김정은 위원장이 더 나은 지도자라고 말하며 대통령을 비하하고 조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대응할 가치조차 느끼지 못하는 발언이라고 대응했다.

정 위원장의 발언은 두 말할 것도 없는 망언이다. 독재자요 살인자인 김정은은 어떤 면에서도 칭찬을 들을 만한 가치가 없는 전혀 인간이다. 김정은의 공포통치, 잔혹통치는 신상필벌이 아니라 악마의 광기, 악마의 광란일 뿐이다. 대한민국의 사명이라면, 북한의 동포들을 이 잔인무도한 독재자 김정은으로부터 구해내는 것이다.

그런데 민주당과 청와대의 발언을 보면, 이들도 김정은이 아주 문제가 있는 존재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그런 김정은을 가까이 하고, 적폐청산의 이름 아래, 친일독재의 후예라는 말을 일삼으며 김정은보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더 미워하고 증오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일부만의 착각일까?

그리고 앞서 유시민은 "우리나라에서 큰 기업의 2·3세 경영자들 가운데 김정은 만한 사람이 있느냐. 할아버지(김일성)과 아버지(김정일)로부터 물려받은 절대권력을 다르게 써서 바꾸려고 하지 않느냐. 그게 혁신이다"는 망언을 내놓은 적이 있고, 많은 국민들은 이것이 민주당과 청와대의 김정은에 대한 인식으로 여기고 있다. 유시민의 발언도 제정신이 가진 사람이라면 할 수 없는 것이고, 김정은을 심히 가까이 하는 민주당과 청와대의 행태도 정상적인 사람들의 모습으로 보이지 않을 수 있다.

국민들은 지금이라도 민주당과 청와대가 김정은에 대해서 올바른 인식을 가지기를 바라고 있다. 민주당과 청와대는 정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망언이라고 말할 자격도 없다. 그럴 자격을 얻고 싶다면, 유시민의 발언부터 문제 삼으라. 그리고 북한과 김정은에 대해 살인자, 독재자라고 말할 용기부터 가지고, 그로부터 북한 동포들을 구할 수 있는 길부터 고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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