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 직전 대표회장 조일래 목사(오른쪽)와 신임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한교연 직전 대표회장 조일래 목사(오른쪽)와 신임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한교연 제공

[기독일보] 한국교회연합(이하 한교연)이 지난 8일 오후 2시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38개 회원교단과 10개 회원단체에서 파송한 총회대의원 250여 명과 교계, 관계 인사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회 총회를 개최하고 새 대표회장에 정서영 목사(예장 합동개혁 총회장)를 선출했다.

더불어 한교연은 2016년 사업계획안과 예산안을 확정하고 총회 선언문을 박수로 채택해 발표했다. 또 서기, 회계를 당석에서 임명하고 다른 임원과 상임위원장, 특별위원장 조직을 대표회장과 직전대표회장이 협의해 발표하도록 위임했다.

이날 채택된 선언문은 “한국교회연합은 주님이 명하신 교회의 하나됨과 이타적 사랑, 사회 통합과 민족 통일을 위해 제사장적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며 “믿음의 선배들이 질곡의 역사 속에서 도탄에 빠진 나라와 민족을 위해, 주님의 몸된 교회를 위해 기꺼이 자기를 불살랐던 것처럼 주님은 오늘 우리에게 거룩한 희생과 결단을 분부하신다”고 밝혔다.

선언문은 “지금 우리나라는 불의와 불법의 덫에 걸려 신음하고 있다. 오늘의 위기는 대통령 한사람의 위기가 아닌 국가와 국민 모두의 위기”라며 “우리는 오늘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자유와 평화, 민주를 더욱 굳건한 토대위에 세우는 기회로 삼아야 할 막중한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선언문은 또 “이 시간 우리 모두는 먼저 하나님 앞에 죄인임을 고백하고 통회 자복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주권이 불의와 불법에 무참히 조롱당하도록 방조하고 외면한 죄, 동성애와 이슬람 등 반사회적이고 위험한 사조에 힘을 합해 대응하지 못한 죄, 분단의 고착화와 남남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몸과 마음을 다해 노력하지 못한 죄, 이웃을 향해 높은 담을 쌓아 스스로 고립을 자초한 죄, 그리고 이 모든 죄와 허물을 내가 아닌 남에게 전가하고 스스로 도덕적 자만과 방종에 빠져 사분오열을 방치한 죄과를 낱낱이 고백한다”고 밝혔다.

선언문은 이어 ▲우리는 국가적 위기 앞에서 불의한 정치권력에 야합해 선지적 사명을 망각한 죄악을 회개하고 민족과 사회 앞에 빛과 소금의 본분을 다할 것을 선언한다. ▲우리는 구조적 모순과 고통으로 양극화된 이 땅에 평화와 화해로 오신 주님을 본받아 세상의 가장 작은 자를 가슴에 품고 섬기는 사역에 매진할 것을 선언한다. ▲우리는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 않고 한국교회를 향하신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해 교회 일치와 연합을 위해 양보와 협력, 조화와 상생의 정신을 발휘해 나갈 것을 선언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거역하는 동성애와 차별금지법 등 반사회적 죄악에 맞서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사수할 것을 선언한다. ▲우리는 이단사이비와 반신앙적인 사조를 배격하고 세속적인 문화와 풍조로부터 한국교회를 지키는데 앞장 설 것을 선언한다. ▲우리 모두는 거룩한 복음의 본질을 회복하고 하나가 되어 선지자적 사명을 바로 감당함으로써 이 땅에 주님의 샬롬과 평화 통일이 완성되하는 날까지 매일 기도하고 실천할 것을 선언했다.

1부 개회예배는 이동석 목사(예성 총회장)의 사회로 박 용 목사(예장 개혁개신 총회장), 김일출 장로(법인이사)의 성경봉독, 박위근 목사(증경 대표회장)의 설교, 김요셉 목사(초대 대표회장)의 축도로 진행됐다.

박위근 목사는 “밤이 깊고 낮이 가까웠으니”(롬13:11~14) 제하 설교에서 “최근 한국교회가 하나되기 위해 많은 지도자들이 노력하고 있고 교회가 하나되어야 하는 데 반대할 사람은 없으며, 쌍수를 들어 환영할 일”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이유가 대정부 대사회를 향해 한국교회의 목소리를 전달해야 한다는 것이 일면 맞는 말이지만 틀린 말이 될 수도 있다”며 “우리의 모습이 바르지 않은 상태에서 무조건 목소리가 크다고 우리의 목소리를 경청할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우리의 목소리가 크던 작던 존중하고 경청하게 만드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면서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스스로 각성할 것을 촉구했다.

2부 회무처리는 대표회장 조일래 목사의 사회로 개회돼 한 회기동안 특별히 수고한 임원(공동회장 김효종 목사. 서기 이영주 목사)과 전 총무협의회 회장 김명찬 목사에게 공로패를, 한국교회 턴업운동에 공헌한 양용희 교수(호서대)와 정희진 기자(CTS기독교TV)에게 특별공로상을 수여했다.

이어 예장 개혁총회(청량리, 총회장 강대준 목사)를 새로운 회원교단으로 인준하고 한국독립교회선교연합회(대표 박성수 장로)는 예장 통합측이 제기한 이단 관련 교회를 행정적으로 처리한 후에 다시 가입 문제를 다루기로 했다.

정서영 목사(왼쪽)가 선관위원장 한영훈 목사로부터 공식 대표회장 당선증을 발급받고 있다.
정서영 목사(왼쪽)가 선관위원장 한영훈 목사로부터 공식 대표회장 당선증을 발급받고 있다. ©한교연 제공

총회는 2016년도 경과보고와 결산보고를 받고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한영훈 목사) 주관 하에 대표회장 선거에 들어가 단독 입후보한 정서영 목사(예장 합동개혁총회장)를 총회대의원 만장일치 기립박수로 선출했다.

이어 진행된 대표회장 이취임식은 조일래 대표회장의 이임인사 후 신임 정서영 대표회장이 하나님과 총회대의원 앞에서 대표회장으로서 성실히 직무를 수행할 것을 서약했으며, 조일래 대표회장이 한교연 깃발과 의사봉, 인장함을 신임 정서영 대표회장에게 인계했다. 이어 합동선목 총회장 김국경 목사가 신임대표회장을 위해 기도하는 순서를 가졌으며, 신임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가 취임인사를 전했다. 이어 정서영 신임 대표회장이 퇴임하는 조일래 대표회장에게 공로패를 수여했으며, 한교연 사무처에서 행운의열쇠와 꽃다발을 전달했다.

정서영 대표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총회는 새 회기 임원으로 서기 이명섭 목사(기성) 회계 강규열 장로(예성)를 임명하고 감사를 비롯한 전임원과 상임위원장 특별위원장은 대표회장과 직전대표회장에게 위임해 임명하기로 결의했다.

총회는 또한 한국교회연합추진위원회가 한교연 회원교단을 대상으로 가입을 독려하고 있는데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달라는 회원교단의 요청에 따라 회원교단에 공문을 보내 한교연의 의지를 분명히 알리기로 했다. 본회는 5차에 걸친 임원회에서 한교연 한기총 통합의 전제로 이단문제 해결과 두 기관 통합의 당사자는 한교연 한기총이며, 교단장회의는 협력대상임을 분명히 했다.

또한 신임 대표회장이 한교연 파송 추진위원 4명과 함께 9인 추진위원들을 초청해 대화하는 시간을 갖고 한국교회 하나되기를 한교연이 실질적으로 풀어가도록 위임했다.

총회를 마치고 기념촬영.
총회를 마치고 기념촬영. ©한교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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