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장소피아 기자] 나이지라 급진주의 테러 단체인 보코 하람(Boko Haram)이 2014년 치복(Chibok) 마을의 여학생 276명을 납치했을 때 세계는 경악했다. 이들은 3년에 걸쳐 만 명 이상의 소년들을 납치했으며, 이들을 지하드를 위해 싸우는 소년병으로 이용하는 잔인한 전술을 보여 다시금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각) 갓리포트에 따르면, 드류 힌쇼와 월스트리트 저널(WSJ)의 조 파킨슨이 이 충격적인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치복 여학생들을 납치한 이후 보코하람은 계속하여 6마을을 습격해 거기 있는 모든 아이들을 납치했다. 이후 몇 달 뒤, 이 테러집단은 다마삭 마을(Damasak)을 습격해 7세에서 17세 미만의 약 300명의 남학생들을 납치했다.

한 목격자가 윌스트리트저널을 통해 "무장단원들이 아이들을 학교에 가두었다. 그들의 부모들과 아이들을 각각 다른 방에 가두었고, 몇 달 동안 아이들에게 강제로 코란을 공부하게 했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 동북부 마이두구리(Maiduguri) 도시외각에 보코하람이 소년들을 훈련시키는 캠프장이 있다. 5살 소년이 소총 공격을 배우고 행진 연습을 한다. 그들에게 무기 다루는 법을 가르치는 이도 15세 소년이다.

2014년 보코하람에 납치되었다가 이후 탈출한 십대 소년병이 WSJ을 통해 "만약 그들이 하라는 대로 하지 않으면 그들이 죽일까봐 너무 두려웠다"고 말했다.

WSJ는 "북동부 나이지리아에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이곳은 어린이 지하디즘(jihadism)으로 정세가 불안하다. 어린 소년과 소녀들이 폭력적인 근본주의 교육에 세뇌대고 있으며, 이들은 무장단원, 자살폭탄 테러범, 스파이로 이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예맨, 소말리아, 말리 지역의 알케에다 조직 또한 소년병을 지하드에 이용하고 있다. 시리아와 이라크 지역의 IS 또한 소년들을 전투와 자살폭탄 테러에 동원하고 있다.

보코하람을 탈출한 16세 소년병이 WSJ와 인터뷰를 통해 "소년들이 비무장인 채로 전투에 동원된다. 이들은 자주 마약에 취해 멍한 상태로 전투에 보내진다. 대부분의 소년들이 구타당하며 일부는 굶주림과 갈증으로 사망했다"고 말했다.

이전 소년병인 사미유(Samiyu)는 "포로가 된 첫날 그들이 포로들을 참수하는 것을 목격했다"며 "다른 소년들을 목이 잘린 이들 앞에 무릎 꿇리고, '너희가 너희 부모조차 살해해도 좋다. 너희가 천국에 가고 싶다면 이것이 너희가 해야 할 일이다'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보코하람은 소년병들을 나이지리아 북동부 캠프로 이동하는데 승합차를 이용하며 이들 캠프 중 일부는 1000명 이상의 소년병들이 전투를 훈련하고 있다.

이전 소년병인 파티마(20세)는 "만약 당신이 거기 간다면, 12살 난 소년들이 마을 하나를 불태우는 것을 두고 대화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그들은 모두 이슬람으로 개종되었다"고 말했다.

보코하람은 계속해 더 큰 마을을 습격해 더 많은 소년들을 납치하고 있다.

인권 감시 단체의 마우시 세건(Mausi Segun)은 "10대 소년의 세대(generation) 자체가 사라졌다. 내 생각에 그들 중 대다수가 전투 중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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