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무어
▲남침례교 윤리와종교자유위원회 컨퍼런스에서 연설 중인 러셀 무어 박사. ⓒ ADAM COVINGTON.

[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미국 남침례교 윤리와종교자유위원장인 러셀 무어 박사가 목회자들에게 세속적 커플의 결혼식을 주례하는 일은 피하라고 권면했다.

무어 박사는 지난 2월 29일(현지시간) 앨라배마 몽고메리 제일침례교회에서 개최된 윤리와종교자유위원회의 '교회와 성(性)' 컨퍼런스에서 연설하며 이와 같이 밝혔다.

무어 박사는 "기독교인이나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하심 아래 살아가는 이들이 아니라면 결혼식을 주례해서는 안된다"며, "그들에게는 결혼서약을 반드시 지켜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목회자들이 단지 교회 성도가 가족이나 지인이라는 이유로 기독교인이 아니며, 하나님의 방식이 아닌 세속적이고 타락한 삶의 방식을 따라 사는 이들의 결혼식을 주례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는 옳지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

물론 무어 박사는 성도들의 요청을 거절하는 것이 매우 힘든 일일 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했다.

그러나 무어 박사는 예를 들어 교회의 집사가 혼외 성관계를 가져 온 딸의 결혼식에 주례를 서 줄 것을 요청할 때 이를 수락한다면 그것은 "위선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어 박사는 그 집사와 관계가 어색해질 수도 있겠지만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 생각하고 거절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라"고 조언했다.

그는 "기독교인이 성경이 가르치는 성 도덕을 무시하기로 결정한다면 그것은 기독교 신앙을 저버리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복음의 사람이라는 것의 의미는 기독교의 성 윤리를 선택하거나 선택하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 아니다"며, "그것은 우리에게 주님께서 주신 명령이다"고 말했다.

무어 박사는 또한 "성경이 가르치는 바는 매우 분명하다"며, "결혼은 복음의 가정을 만들기 위한 것이며, 단순히 결혼을 뛰어넘어 하나님과 교회의 연합을 위해 창조된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많은 이들이 성적 유혹과 싸우고 있으며 교회는 그들을 판단하고 정죄하는 대신 이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도 권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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