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동교회에서 열린 생명목회실천협의회 특별 심포지엄에서 하영식 분쟁전문기자(왼쪽)와 김창운 목사(송탄동성교회)가 발표하고 있다.
연동교회에서 열린 생명목회실천협의회 특별 심포지엄에서 하영식 분쟁전문기자(왼쪽)와 김창운 목사(송탄동성교회)가 발표하고 있다.

[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극단주의 테러로 이슬람국가(IS)가 국제적인 이슈로 부각된 가운데, 생명목회실천협의회(회장 진희근 목사)가 22일 낮 연동교회(담임 이성희 목사) 본당에서 "IS의 실체와 이슬람에 대한 기독교적 진단"이란 주제로 특별 심포지엄을 열었다.

김창운 박사(장신대, 송탄동성교회)는 "이슬람에 대한 신학적 진단과 기독교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했는데, 이슬람을 대하기 전 기독교가 "우리들의 신학을 '책의 학문적인 용어에서 뿐만 아니라 기독교 공동체의 내면적 구조와 선교적인 전략의 외면적이고 보편적인 책임과 관계 안에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세속화, 냉담함, 분파주의, 개인주의적 신앙의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김 박사는 "하나님의 은총의 수단들을 재음미하면서, 이슬람 신학에서 결핍된 '자비하신 아버지에 대한 이해와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중재자(mediation)'의 의미가 약한 사실을 염두하여, 이슬람을 위해 기도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종말론의 중요성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이어 (신앙의 기초를 다진 후 이슬람 선교) 접근의 방법까지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그는 "기독교가 진리와 사랑을 품은 종교임이 분명하다면 보다 크고 넓은 관점이 필요하다"면서 "인간과 타종교 이해를 창조론적 관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성경의 위대한 인물들은 예외 없이 타문화 경험을 쌓으며 성장했다"고 설명하고, "문화적 경계를 넘는 것에서 성장의 열쇠가 있다"면서 "한국으로 입국한 무슬림들을 통해 그리스도인이 성장하게 되는 관점을 열어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더불어 "한국으로 들어온 무슬림들이야말로 소중한 선교적 대상"이라 말하고, "상황화적 선교의 한 방법으로써 공감적 스토리를 통해 무슬림에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그들의 상황에 맞는 교회와 신앙생활을 창출하도록 도와주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2일 낮 연동교회에서 생명목회실천협의회 특별 심포지엄이 열렸다.
22일 낮 연동교회에서 생명목회실천협의회 특별 심포지엄이 열렸다.

심포지엄에서는 김창운 박사의 발표 외에도 분쟁전문 저널리스트 하영식 기자의 발표도 있었다. 그는 "IS에 관련된 소고"란 주제로 발표하면서, IS의 준동과 발전, 현재의 상황까지를 자세하게 서술했다.

특히 "‘아랍의 봄’으로 불리는 아랍의 민주화 바람은 IS의 발흥으로 인해 완전히 수그러들었다"고 지적한 그는 "사실 IS가 점령한 곳에서는 민주주의나 자유, 평등이라는 단어조차 입 밖으로 꺼내기 힘들게 됐으며, 아예 이런 단어들은 금지어로 지정됐다"고 말하고, "지금까지 왕정이나 독재를 통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 왔던 중동의 지배세력들은 민주화 바람을 차단하기 위해 IS에 모든 기대를 걸고 있는 눈치"라며 "IS가 흥하게 되면 당연히 중동에서는 민주화니 자유니 하는 개념조차 사라지고 오직 전쟁만이 지배하는 세상이 될 것"이라 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김인주 목사(봉성교회)가 논찬자로 수고했다. 주최 측은 행사에 대해 "IS의 무차별적 테러와 대책 없는 이슬람의 민족적 종교적 공세에 밀리는 전 세계적 현상에 긴급한 기획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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