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방송연예] 교갱협(교회갱신협의회, 대표회장 이건영 목사)이 목회자의 자질과 사역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22일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에서 교갱협 주최의 '다음세대 목회자 세미나가 '목회 준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세미나에는 정우홍 목사(명성교회), 조성민 목사(상도제일교회), 조성희 사모(대전새로남교회), 김찬곤 목사(안양석수교회)가 발제를 담당했다.

조성민 목사는 '다음세대 교회목회,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강의에서 "다음세대가 진짜 낙동강 오리알 신세"라며 2014년 통합교단의 설문조사를 인용하며 주일학교 없는 교회 현주소를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조 목사는 "다음세대 부흥이야말로 교회 성장의 필수불가결한 요인인 것이 교회사적으로 이미 여러 차례 입증됐다"며 주일학교를 포기하는 것은 목회를 포기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조 목사는 '현장'에 답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아직 주일학교의 아이들과 부모님들을 감동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아이들이 교회로 오지 않는 시대가 됐다. 해결책은 현장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 목사는 개척교회, 소형교회, 중형교회, 대형교회 등 각 교회에 맞게 전략을 수립할 것을 제안했다.

더불어 조 목사는 다음세대 부흥을 위해선 과감한 지도자의 결단이 중요하다며 "당장의 성장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계속 투자하면 반드시 성과가 나타난다. 전제는 시간이 지나야 한다. 이것이 지도자의 결단"라고 덧붙였다.

김찬곤 목사는 '교회 개척준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강의에서 교회개척시 범하기 쉬운 실수들을 언급하며, 그중 하나는 "건물을 마련하면 교인들이 몰려와서 공간을 채울 것이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또 ▲자신의 과거 능력과 경험을 믿고 혼자 일을 크게 벌이는 '삼손' 개척 ▲유명해진 목회자가 시무하는 교회 근처 동네에 버젓이 개척하는 '여로보암' 개척 ▲성경연구와 설교준비만 잘하면 사람들이 몰려 올 것이라고 믿고 하는 '세례요한' 개척 ▲폐쇄적이고 전도 안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하는 '단 지파' 개척 등을 '교회개척시 범하기 쉬운 실수'라고 전했다.

이어 김 목사는 교회 개척의 꿈은 대형교회가 아니며 본질이 중요하다며 "교회 개척의 핵심은 좋은 프로그램을 찾는 것이 아니라 현장 속에서 존재해야 할 교회의 DNA와 비전을 찾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정우홍 목사는 '설교 준비'에 관한 발제에서 목회자 설교는 다른 그 무엇보다 중요하며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말했다.

정 목사는 "설교는 무엇보다 성경적인 설교를 해야 하며, 성도들에게 은혜를 주기 위해서는 깊이 있는 연구가 필수"라며 "청중을 이해하고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설교를 해야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설교에는 왕도가 없다"며 "성경을 잘 해석해 은헤로운 설교를 전하며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조성희 사모는 이날 발제를 통해 "목회자의 가정이 건강할 때 행복한 목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조 사모는 "목회자의 고민은 아내가 목회를 이해하지 못하고 아내가 목회의 발목을 잡는다는 것이다. 목회자 아내의 고민은 남편이 교회밖에 모르고 교회와 집 안에서의 태도가 다른 이중적인 면이라고 생각한다"고 목회자 가정의 갈등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조 사모는 가정은 드라마처럼 두 명의 주연 배우가 있기에, 목회자 가정도 남편과 아내 사이에 사랑과 너그러움 그리고 이해심으로 서로를 용납하고 기다릴 때 화목한 가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갱협
교갱협, 다음세대 목회자 세미나 '목회 준비, 어떻게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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