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레이너 박사
톰 레이너 박사 ©기독일보

[미주 기독일보] 미국 최대 개신교단인 남침례회(SBC)의 전문연구기관 라이프웨이 크리스천 리소스(Lifeway Christian Resources)의 회장 겸 CEO이자 빌리그래함선교대학원 학장인 톰 레이너(Tom Rainer) 박사는 24일 "교회 내 위원회가 가진 5가지 문제(5 Problems With Church Committees)"라는 제목의 기고글을 통해 잘못된 교회 내 위원회 문화에 대해 지적했다.

레이너 박사는 "그동안 사역을 해오면서 위원회 모임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게 됐다"면서 "이러한 모임에 참석하느라 많은 시간을 보냈고, 그 시간에 생산적인 사역을 했더라면 더 좋을 것이라고 후회된다"며 글을 시작했다.

그는 "모든 위원회가 잘못된 것은 아니고, 모든 위원회 모임이 잘못된 것도 아니다"면서 "하지만 이것이 교회 내에서 '몸통을 흔드는 꼬리(tail wagging the dog, 본말전도라는 뜻)'가 되는 것을 목격해왔다"고 지적하면서 5가지 핵심적인 문제를 지적했다.

1. 세워진 목적을 상실하고 싸움판이 된 위원회 모임.

레이너 박사는 "나는 한 교회에서 목회자로 섬기고 있는데, 매월 열리는 교회 월례회는 지겹고 짜증날 정도로 끝없이 계속된다"면서 "이 모임을 만든 목적이 교회의 사역에 전략적으로 조정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러 번 나는 위원회 모임이 모임을 개최하려는 시간과 장소를 놓고 사람들이 (위원회 내부에서, 그리고 다른 위원회와) 싸우는 것 외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어지는 것을 보았다"고 덧붙였다.

2. 모일 이유가 없는 데도 모인다.

레이너 박사는 "한 교회를 컨설팅했는데, 교회 내 다양한 위원회들을 만날 것을 요청받았다"면서 "한 위원회는 아무런 아젠다도 없고 이룬 것도 하나도 없으면서 7개월 동안이나 모임을 갖고 있었다"고 탄식했다.

이어 "의장에게 왜 모임을 가지냐고 질문했더니 모임이 교회 일정에 있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전했다.

3. 통제 불능의 사람들이 모여들게 하는 위원회.

레이너 박사는 "통제 불능의 사람들은 돈이나 사람 혹은 두 가지를 모두 다루는 위원회에 끌리는 경향이 있다"면서 "잘못된 사람들이 교회 재정이나 인사를 다루게 되면,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4. 불사조 같은 위원회.

레이너 박사는 "위원회들은 그들의 유용성이나 의도된 목적을 넘어서 계속 생존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위원회를 없애는 것보다 BB탄으로 코끼리를 죽이는 것이 쉽다"고 탄식했다.

그러면서 더이상 필요가 없어진 위원회인데도 여기에 참여했던 이들이 애정을 버리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 교회는 위원회가 무려 17개나 됐는데, 정말 교회에 필요한 것은 3개 밖에 되지 않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5. 불필요한 위원회와 위원회 모임이 사역을 대치함.

레이너 박사는 "위원회 모임을 하는데 쓰는 시간을 실제 사역을 하는 데 쓸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교회 리더들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면서 교회 내 위원회가 정말 필요한 지 평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위원회가 정말 필요한가?

이 위원회가 단기간 필요한가? 장기간 필요한가?

교회 내 모든 위원회 모임들이 정말 꼭 필요한가?

모든 위원회를 다 없애고 백지부터 다시 시작해도 문제가 없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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