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최태원(55) SK그룹 회장이 회삿돈 수백억 원을 횡령한 죄로 복역하다 광복절을 맞아 14일 특별사면 됐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0시께 의정부교도소에서 출소한 직후 고개 숙여 취재진에 인사했다. 최 회장은 말끔한 정장 차림으로 교도소에서 나왔다.

덤덤한 표정의 최 회장은 가장 먼저 국민에게 사죄의 뜻을 밝혔다. 최 회장은 "먼저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려서 대단히 송구합니다. 앞으로 국가 경제 발전과 사회 발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라고 출소 소감을 밝혔다.

경영 복귀 시점과 방식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업무 공백이 있기 때문에 시간을 좀 갖고 상황 파악을 해보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최 회장은 기존 사업을 통해 경제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가 할 수 있는 에너지나 통신, 반도체 부분에 아무래도 역점을 둘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앞서 13일 광복 70주년을 맞아 최 회장을 포함한 6527명을 특별 사면했다.

최 회장은 이번에 형집행 면제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까지 되면서 주요 계열사 등기 이사로 복귀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최 회장은 재벌 총수로는 최장기인 2년 6개월을 복역했다. 징역 4년에서 형기의 3분 2를 채우고 사회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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