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범 목사   ©스포켄한인장로교회

한국은 인구 5천만 명 중 해마다 14,000명 정도가 자살을 합니다. 하루 평균 약 40명 정도가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습니다.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들 중에 약 10% 정도만 성공한다고 생각하면, 실제로 죽고 싶은 사람들의 숫자는 훨씬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날이 갈수록 사람들은 마음의 평안을 잃어갑니다. 물질적으로는 안락해졌지만 마음에 안식이나 평안을 누리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하나님 없는 인간의 삶은 그 자체가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고 지켜주신다는 믿음이 없는 사람은 성공해도 불안합니다. 돈을 벌어도 불안하고, 아이가 좋은 대학에 합격해도 불안합니다. 우리 마음에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시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와 평강을 주십니다. 사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에게 이런 은혜와 평강을 주고 싶으시지만, 아무리 좋은 선물도 본인이 받아야 누릴 수 있습니다.

인간에게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입니다. 기막히게 좋은 이 두 가지는 우리가 어떻게 받을 수 있을까요? 예수님을 통해서 받을 수 있습니다. 신약 성경 27권 중 약 절반인 13권을 사도 바울이 썼습니다. 그는 대부분의 서신서에서 "우리 아버지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려 주시는 은혜와 평화가 여러분에게 있기를 빕니다."라고 14회나 인사합니다.

우리가 매 순간마다 산소를 들이마시지 않고는 살 수 없듯이, 우리 영혼과 마음에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가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아는 사람은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자동차를 사면 자동차 열쇠는 당연히 딸려 오듯이,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고 깨달은 사람에게는 거저 주시는 선물이 평강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모르는 사람은 불안합니다. 삶이 허무합니다. 죽음의 그림자가 따라 다닙니다. 겉은 멀쩡한 것 같아도, 속은 골았습니다. 불평과 짜증이 자주 일어납니다. 쉽게 요동합니다. 말 한 마디에 상처받습니다. 원망하는 마음을 풀지 않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이 하나님의 은혜를 모른 체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은혜가 무엇입니까?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이 은혜입니다. 기독교의 상징은 십자가입니다. 내가 죄인이라는 사실을 알려주시는 하나님의 문자 편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나를 하나님은 이해하시고, 용서하셔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구원을 받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나의 죄를 대신 짊어지시고 처형을 받으신 것이지요.

예수님이 나를 위해 죽으시다니.... 이 역사적 사건이 믿어지는 사건이 믿음입니다. 우리는 믿음으로 구원받습니다. 바로 이것이 은혜입니다. 하나님은 나를 창세 전부터 사랑하셨고, 지금도 사랑하시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사랑해주실 분입니다. 인생의 불안과 허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하나님의 인격적인 사랑을 겸손하게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날마다 의식이 깨어나는 순간부터 우리가 감사하며, 하루 하루를 보람있게 살 수 있는 이유는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 덕분입니다.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 모두가 은혜와 평강을 누리시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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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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