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최근 장악한 시리아 팔미라(현 명칭 타드무르)의 원형극장에서 최소 20명을 공개처형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IS가 27일(현지시간) 원형극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보는 가운데 시리아 정부군을 위해 싸웠다는 이유로 남자 20명을 처형했다고 밝혔다고 허핑턴 포스트 등이 전했다.
라미 압델 라흐만 SOHR 소장은 "IS는 자신들의 힘을 과시하기 위해 이런 만행을 저질렀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5월17일 시리아 국영 통신 SANA가 제공한 자료사진으로 시리아 다마스쿠스 남동쪽에 있는 고대 도시 팔미라의 전경. ©뉴시스
한편 IS는 약 9일 간 지속적인 공격을 퍼부은 끝에 지난 20일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팔미라를 장악했다.
일부 반 IS 활동가들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IS에 의해 팔미라가 장악된 후 수백구의 시신이 도시 거리 곳곳에 놓여 있고, 사망한 희생자들은 대부분 친정부 성향을 가진 주민인 것으로 전해졌다.
SOHR은 IS가 지난 일주일 간 팔미라에서 민간인 67명을 포함해 217명을 처형하고 약 600명을 포로로 잡은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시리아 국영 언론은 IS가 최소 400명을 집단 살해했고, 피해자 다수가 여성과 어린이라고 전했다.
